PK에 대해 갖고 있는 두 가지 상충하는 시선을 접하게 된다. 그것은 실족하길 바라는 비뚤어진 기대심과 완벽하길 바라는 율법주의적인 기대심이다. 이런 기대는 분명 잘못된 것이기에 PK가 부응할 이유가 없다.
목회자의 자녀는 착한 아이, 웬만한 정답을 알고 있는 아이, 성경 퀴즈에 특출난 아이여야 한다는 생각이 은연중 자리잡고 있다.
"마녀는 심오한 마법을 알긴 하지만 그보다 더 심오한 마법이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지. 마녀는 태초 이후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마녀가 태초 이전의 고요와 어둠이 존재하던 때를 조금이라도 더 내다볼 수 있었다면 다른 마법이 있다는 것도 알았을 게다. 결백한 자가 반역자의 죄를 대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바치면 돌탁자는 깨지고 죽음 그 자체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지."
"그렇다! 더 큰 마법이란다."아이들은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아침 노을 속에서 전보다 더 거대한 모습으로 갈기(다시 자라난 게 분명했다)를 흔들고 있는 아슬란이 서 있었다!
맨 처음 받았던 충격이 가시고 나자, 루시에게는 오히려 갈기가 잘려 나간 아슬란의 얼굴이 전보다 더 용맹스럽고 아름답고 참을성 있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