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서 지식의 정복과 영토의 정복은 점점 더 긴밀하게 합쳐졌다.
중국인과 페르시아인에게 부족했던 것은 증기기관 같은 기술적 발명이 아니었다(그거라면 공짜로 베끼거나 사들일 수도 있었다).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서구에서 여러 세기에 걸쳐 형성되고 성숙한 가치, 신화, 사법기구, 사회정치적 구조였다.
과학연구는 모종의 종교나 이데올로기와 제휴했을 때만 번성할 수 있다.
과학은 자신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할 수 없다. 자신이 발견한 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할 능력도 없다.
과학혁명의 선도적 프로젝트는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다. 설령 죽음의 정복이 먼 목표로 보인다 할지라도, 우리는 불과 몇 세기 전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이미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