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인들은 정확히 어떻게 금융제도의 신뢰를 얻었을까? 첫째, 이들은 기일에 맞춰 전액을 반드시 갚았다. 그래서 대부업자들에게 신용을 얻었다. 둘째, 사법제도가 독립되어 있는 데다 사적 권리, 그중에서도 사유재산권을 보호했다. 자본은 민간인들의 재산을 보호해주지 않는 독재국가에서 새어나와 법치와 사유재산권이 있는 국가로 흘러들어갔다.
좋은 글 한 편을 읽었다는 건 좋은 사람 한 명을 만난 것과 같다.
글은 글 쓰는 사람의 인격을 닮는다. 그러니깐 좋은 글이 있다면, 그 글을 쓰는 사람도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하나,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속도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분량으로 벽돌을 쌓아가는 건 오직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책은 가능한 것을 이야기하는 매체가 아니다.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감증해보는 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