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것 찾아다니지 말고 평범한 것들을 오래 지켜보세요. 발도 오래 물에 담가두면 묵은 때가 벗겨지잖아요. 좋은 작가는 평범한 일상이 ‘기네스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내 얘기만 하려 하면 과장이 되고, 말에 힘이 붙지 않아요. 다른 사람 얘기를 잘하면 그 안에 내 얘기가 다 들어 있어요. 시는 남 얘기를 통해 자기 얘기 하는 거예요.
시를 쓸 때는 대상을 앞에서 끌지 말고 뒤에서 밀어줘야해요. 그처럼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게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예요. 오직 힘 있는 사람만이 ‘소극적 능력‘을 가질 수 있어요.
시를 쓸 때 파도타기 하듯 리듬을 타보세요. 너무 나간 부분은 쓰고나서 쳐내면 돼요. 다만 표현에는 각角이 살아 있어야 해요. 각이 낙차와 쾌감을 만들어요. 걷혀 있던 블라인드가 착 떨어지는 그 맛. 에너지는 저항에서 나와요.
말을 이을 때는 일단 보폭을 넓게 잡으세요. 문제가 생기면 뒤에 가서 수습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