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책 읽기를 금지하겠다고 나서는 권위주의적인 독서가들, 읽어도 좋은 책과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을 가리겠다는 광적인 독서가들, 퇘락을 위한 책 읽기는 거부하고 자신들이 진실이라고 확신하는 사실만 반복해서 이야기하기를 고집하는 금욕적인 독서가들, 이 모든 독서가들은 독서가가 지닌 거대하고 다양한 힘을 제한하려고 시도하는 존재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번역은 불가능한 작업이고, 배반이고, 기만이고, 날조이고, 희망 있는 거짓말일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번역은 독자들을 좀더 현명하고 훌륭한 청취자로 바꿔 놓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각자의 언어로 텍스트를 읽을 때는 텍스트 자체가 한계가 된다. 우리는 그 텍스트의 단어가 허용하는 범위까지만 그 단어의 가능한 모든 정의를 포용하면서 파고들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날까지도 같은 제목으로 똑같이 찍히는 책이 수천 부에 이르고 판도 수십 개가 될 텐데도 나는 내 손에 쥐어진 책만이, 다른 어느 책도 아니고 바로 그 책만이 ‘책‘이라고 믿고 있다. 주석(註釋), 얼룩, 이런저런 표시, 어떤 특정한 순간과 장소, 이런 것들이 그 책에 값으로 매기기 어려운 가치, 필사본과 같은 성격을 부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 행위는 신체의 모든 감각이 개입하여 친밀한 육체 관계를 구축한다. 두 눈은 책장에서 단어를 끌어내고, 두 귀는 읽는 소리를 듣고, 코는 종이와 잉크, 접착제, 판지나 가죽 냄새를 맡고, 손으로는 거칠거나 부드러운 책장, 아니면 부드럽거나 딱딱한 표지를 어루만진다. 심지어 독서가의 손가락이 혓바닥에 닿을 때에는 간혹 미각가지도 독서 행위에 동참하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