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기르는 평생 습관을 훈련하는 것은, 여정, 순례, 신비처럼 이전에는 거의 떠오르지 않았던, 만약 떠올랐다 해도 내가 무시하고 말았을 단어들로 내 믿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에벤에셀은 부드럽고 조용하게, 다른 것들과 섞인 채 매일의 순간 속으로 찾아오는지도 모른다. 자주 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이 기억뿐일 때, 에벤에셀은 우리가 더 오랜 기간 버틸 수 있게 해 준다.
어쩌면 우리의 에벤에셀이 저기에 있는데 모를 수도 있다.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 신앙 여정에는 헌신하기에 앞서 아는 것을 먼저 내려놓는 것,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심을 먼저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돈이든 교양이든 지식이든 학점이든 스펙이든 앞뒤 돌아보지 않고 쌓고 축적하고 평가받기 바쁜 세상에서, 왜 그런 것들을 가져야 하는지 잠시 멈추어서 사유하고 따져 묻는 자리가 되어주는 글쓰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