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사건은 세상 역사의 완성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철저한 전복인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갈라디아서의 신학은 ‘구속사‘와 ‘묵시‘의 결합으로 특징지어진다. - P185

새로운 시대의 상징인 부활의 자리는 영이 차지하고 있지만, 십자가를 강조하는 것은 이 서신에서 반대하려는 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 P190

즉, 율법 아래에서 사는 옛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것이다. 십자가는 갈라디아인들에게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은 과거의 존재 형태에 대해서 죽었다는 것을 가장 적나라한 말투로 설명해준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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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을 언급하는 어조(즉 강조점들), 빈도, 명료성과 생소함 모두가, 많은 주석가들이 말하고 있듯이, 갈라디아에 있던 바울의 대적자들이 갈라디아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호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P113

바울은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여, 그들의 성경해석과 자신의 성경해석을 대결시킬 수밖에 없게 되었다. - P113

할례를 받아들임으로써 갈라디아인들은 갈라디아 사회의 나머지 사람들과 관계하면서 떳떳한 입장을 취할 수 있었다. - P123

비록 유대인들이 인기는 없었을지 몰라도, 최소한 유대 종교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기독교 운동처럼 의심스러운 새 것이 아니었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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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절과 12절 역시 1절과 마찬가지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이 지닌 신적 기원을 강조한다.

자신이 유다이즘3 안에서 조상들의 전통과 가르침에 깊이 헌신했음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그의 과거는 16절에서 그리스도의 만남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모든 유대적 가치를 폄하한다.

이 주제 역시 갈라디아서의 주요 대목, 특히 율법의 가치에 대한 논증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교회를 파괴하고 핍박했던 시절을 회상한 뒤에 바로 이어 하나님의 의지로 그리스도와 만나게 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그리스도-사건이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질 때 인간이 그것을 받을 만한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아니 그 선물은 심지어 극도의 부정적 가치를 지닌 사람에게도 주어진다는 은혜의 비상응성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이 살던 세상에서는 선물 주고-받기 관습이 사회의 근간을 이루었다. 현대인의 통념과는 정반대로 선물을 제대로 주기 위해서는 선물 받을 사람을 신중히 골라야 했다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자에게 주는 선물이 좋은 선물이었고, 선물을 받은 사람은 유형이든 무형이든 자기가 받은 선물의 가치만큼 되갚을 의무감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이러한 당대의 맥락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핍박하던, 그래서 선물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은 바울에게 그리스도라는 선물을 주신 것은 충격적이며 사회적 가치 체계를 거스르는 행위였다.

다메섹 회심 사건은 사도행전에 세 번이나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바울 자신이 말하는 그리스도와 만남은 갈라디아서 1:15-16이 유일하다.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그리스도가 바울 "안에 계시되었다." 그리스도가 바울 ‘안에’ 계시되었다는 주제는 2장에서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라는 유명한 고백으로 재현되고, 이후 갈라디아 교인들 ‘안에’ 그리스도의 모습이 재형성되기를 바란다는 바울의 소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4:19).

이방인의 사도라는 직무와 그가 선포한 내용은 하나님께서 직접, 바울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획하고 그에게 의탁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전한 복음은 하나님께서 인증하신, 이방인 신자들이 순종해야 할 절대적 권위를 지닌 메시지이다.

바울은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갈라디아 신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선포하는 복음이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과 전혀 차이가 없음을 2:10까지 변론한다.

그는 예루살렘 사도로부터 독립된 지위를 말하는동시에 그들에게 자신의 복음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권위와 관련한 미묘한 줄타기에 비교적 성공했음을 보여 준다.

결국 1장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러하다.자신이 전하는 복음만이 유일하고 참된 것이고, 그의 복음은 예루살렘의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과 전혀 차이가 없다. 바울이 전한 복음에서 벗어나면 누구든지 저주의 대상이 된다

복음은 구원을 가져다주는 기쁜 소식일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침해되어서는 안 되는 순종의 대상이다.

신성한 물건이 손상되거나 침해되지 않도록 저주를 걸어 놓는 것은 고대의 사회와 종교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예수 따르미Jesus-follower가 되기 전 이방인으로서 이방신들을 숭배했던 갈라디아 신자들에게 바울의 이러한 메시지는 낯설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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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을 지키려고 할만큼 도덕적으로 진지한 사람들에게 갈라디아서 5:13-6:10에 있는 그러한 교훈들이 왜 필요한 것인가? 이 질문은 이 구절들로 인해 던지게 되는 질문이며,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다양한 답변들 중에서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한 심각한 문제이다. - P62

이 질문에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율법과 관련해 갈라디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바울의 도덕적인 교훈이 실제로 무엇에 대한 것이었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확증해야 한다. - P62

우리의 질문들은 분명히 오직 조심스러운 주석과 역사적인 재구성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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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나님의 수수께끼가 사람의 해답보다 더 만족스럽다
G. K. 체스터턴 지음, 이은진 옮김 / 비아토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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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Orthodoxy)의 저자 체스터턴(Gilbert Keith Chesterton, 1874~1936)의 글 모음집이다. 


오래 전의 글. 짧은 문장. 그럼에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탁월하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도 타당하다. 


그의 글을 통해 인간의 비참함을 목도한다. 인간의 위대함을 느낀다. 어느 한쪽에 치우침없는 존재 자체를 드러낸다. 


존재에 대한 정직한 인식이 없다면 우리 삶은 무의미할 것이다. 체스터턴의 글은 그런 면에서 현대인에게 매우 의미있으며 꼭 필요하다. 


#체스터턴 #하나님의수수께끼가사람의해답보다더만족스럽다 #비아토르 #비아토르의책은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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