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자신들이 그리스도를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그들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 P77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일하는 것은 그들이 세상으로 가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그들을 거기로 보냈기 때문이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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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목회자의 영성 - 바쁘지 않으면서 전복적이고 묵시적인 유진 피터슨의 목회 멘토링 3
유진 피터슨 지음, 양혜원 옮김 / 포이에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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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는 여러 면에서 애매한 존재다.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한다. 


성경을 연구하고 세상을 이해해야 하기에 폭넓고 깊은 학문적 역량이 있어야 하는 반면, 

사람과 부대끼며 그들을 이해하고 영적으로 그들을 세워야 하는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도 필요하다. 


어떤 점을 더욱 중요시하는가는 그 사람의 능력과 성품, 성향 등이 반영된다. 

하지만 환경과 상태와 무관하게 목회자에게 균형은 필수적 요소다.  


유진 H. 피터슨 (Eugene H. Peterson, 1932~ 2018)은 그런 점에서 매우 탁월한 교사다. 

그는 그의 학문적인 능력을 목회 환경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의 저서를 탐독하면서도, 

애니 딜러드(Annie Dillard, 1945~)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목회자의 참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혹은 목회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옆에 두고 묵상해야 할 책이다.


유진 피터슨의 자서전인 『유진 피터슨: 부르심을 따라 걸어온 나의 순례길』과 

포이에마에서 기획한 '유진 피터슨 목회멘토링' 시리즈의 다른 책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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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은 성경적 근거가 있는 회복의 방법입니다. 농부의 밭이 소진되면 그 밭은 안식년에 들어갔습니다.

‘사막’의 시간, 침묵과 고독과 기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여러분의 목사로서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피로나 게으름 때문에 일하는 시늉만 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하면서 개인적으로 성령의 삶을 위해 분투하는 대신에 숙련된 매끄러움을 내세우는 것이지요.

주의 말씀과 주의 현존과 접하고, 제가 무슨 일을 하든―여러분을 예배로 인도하든, 성경을 가르치든, 여러분과 개인적으로 대화하고 기도하든, 공동생활을 영위하면서 집단으로 여러분과 만나든, 시와 기고문과 책을 쓰든―그 말씀과 현존으로부터 말하고 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밋밋한 일과가 되어버리지 않으려면 긍휼과 창의성의 샘을 유지하기 위한 일을 해야만 합니다.

모든 글은, 함께 예배하고 성경에 집중하고 우리 삶에서 성령의 현존을 분별하려고 노력하는 이 믿음의 공동체라는 토양에서 나옵니다.

처음부터 우리는 안식년을 목사와 회중 모두의 영적 필요를 채우는 공동 사업으로 인식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챙길 줄 알았고, 나도 알아서 나를 챙길 거라 생각했다. 성숙이다.

목사와 시인이 공통으로 하는 일이 많다. 경외감으로 말을 사용하고, 일상의 구체적인 일들에 잠기고, 흔한 것들에서 영광을 간파하고, 착각을 경고하고, 리듬과 의미와 정신의 미묘한 상호 연결에 주의한다.

목사도 말의 업계에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말로 설교하고 가르치고 상담한다. 사람들은 종종 하나님이 우리의 말을 사용해서 자신에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 기회에 특히 집중한다. 우리에게는 말을 정확하게, 잘 사용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말이 더러는 부주의하게, 더러는 교활하게 사용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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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이미지 부분,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해야 하는 부분을 위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목사가 아닌데 목사 행세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기 공동체 안에서는 적당히 넘어갈 수 있고 종종 칭찬도 받지만, 자기 자신은 넘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모든 사람이 그러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불만을 느낀다. 기분이 매우 안 좋다. 아무리 크게 성공해도, 그 연기가 아무리 칭찬을 받아도, 한 번씩 불쑥 올라오는 고뇌가 있다.

회중을 만족시키는 목사가 되는 것은 지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 하나이다. 회중을 만족시키는 것에 우리가 만족한다면 말이다

우리는 믿음의 모험에 삶을 걸기로 했다. 거룩한 삶에 헌신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심을 깨달았고, 우리의 팔과 다리, 떡과 포도주, 뇌와 도구, 산과 강에 접속해서 그것들에 의미와 운명과 가치와 기쁨과 아름다움과 구원을 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것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이 실재를 말씀과 성례전으로 전하라는 부름에 응답했다.

우리는 이 믿음의 공동체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과 놀이에서 하는 일을 하나님이 자비와 은혜로 하시는 일과 연결시키고 조화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바쳤다.

전문직과 전문 기술은 직업과는 다르다.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서는 의무가 있다

전문직과 전문 기술은 실재의 성질을 추구하거나 형성하는 일이며, 우리가 헌신한 대로 하면 사람들은 그들이 단순히 우리에게 요구한 것을 할 때보다 훨씬 더 깊은 차원의 유익을 얻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는 일이다.

목사에게는(불안을 해소해주거나 위로하거나 종교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목사들이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안수 받을 때 주어진 목회의 정의는, 그것이 말씀과 성례전의 사역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그 나라와 복음에 대해서 믿는 바를 우리에게 말하고 행동하는 책임을 당신이 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이 계속해서 이 세상의 악과 우리 죄의 혼돈 위를 운행하시며 새로운 창조 세계와 새로운 피조물을 빚으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세계사의 잔해를 보고 신기해하고 놀라는 구경꾼이 아니라 참여자이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건, 우리가 관찰하기로 택하는 어떤 사건에서건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 특히 잔해처럼 보이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찬양의 삶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하시는 재료임을 믿습니다.

믿음의 삶에 이것이 유일한 임무는 아니지만, 이것이 당신의 임무입니다. 다른 중요하고 본질적인 임무들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습니다. 말씀과 성례전만큼은 당신 것입니다.

이것은 한시적인 직업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서 살아낼 필요가 있는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가 다루는 근본적 실재―하나님, 그 나라, 복음―를 알지 못하면 우리는 헛되고 공상적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임무는 계속해서 기본 이야기를 들려주고, 성령의 존재를 대변하고, 하나님이 우선순위임을 주장하고, 명령과 약속과 초대라는 성경적 언어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침묵은 기쁨의 우물을 팠고, 이제는 그 기쁨이 흘러넘쳐서 대화와 웃음의 자분정을 통해 공동체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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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불타는 세상의 화염에 화상을 입었다고 생각했지만,
나야말로 그 불꽃을 키우는 기름의 일부였음을 이제는 안다. - P59

돌이켜 보니 당신이 옳았고, 내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옳았고, 당신이 틀렸다는 말도 아니다. - P59

애초부터 옳고 그름은 없었다. 그저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 하는 감정에 따라 혼자만의 법정에서 유죄, 무죄를 따졌던 것이다. - P59

그렇다고 이제 나는 편안해졌다,고 감히 말하진 못한다. 다만 이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부분에 약하고 어떤 부분에 강한지, 무엇에 가슴 뛰고 무엇에 좌절하는지 조금 알게 되었을 뿐이다. 이해하게 됐을 뿐이다. - P59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옳아서, 나만 억울한 것 같아서 소화장애를 겪던 시절에 아는 분이 적어 준 네 글자가 있다.

‘지불책우智不責愚’ - P59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나무라지 않는다.
이 네 글자에는 들끓는 감정을 한 단계 아래로 끌어내려 급냉장시키는 탁월한 기운이 담겨 있다. - P59

마음을 열자 바람을 탓하지 않는 나무처럼, 태양을 원망하지 않는 사막처럼 나는 둥굴어진다. 둥글게 나를 껴안고, 당신을 껴안는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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