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아버지
장은아 지음 / 문이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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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많고 눈물 가득한 세상.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죽어야 할 이유도,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의 삶을 견디며 살아왔다.

무너져버릴 것 같아 전전긍긍하며 버티고 버텼다.



사랑이 세상을 움직인다 했던가.

그렇게 살다 보니 웃는 날도 많아졌다. 그렇게 사나 보다.



세상에 사랑이 있는가 싶다가도,

때로는 이런 사랑이 과분하다 싶어 눈물 흘린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는 분들의 연락에

이렇게까지 사랑받아도 되는가 싶다.



『성북동 아버지』는 척박한 세상에 만나는 희망이다.

 주인공 수혜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안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부모님이 살아계시지만, 살아있지 않다.

함께 살 수 없이 내버려진 존재이니 부모님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려서부터 주변에 맴도는 존재로 살아왔지만,

언제나 의미 있는 존재가 주변에 있음이 아이러니다.



그렇게 사랑은 사람을 통해 전달된다.

인생의 끝에 아무것도 더 이상 없는 것 같을 때,



보란 듯이 수혜의 주변에 사랑이 있다.

그동안 지나쳤던 이웃조차 결정적인 생명의 은인일 수 있듯이.



그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을 것 같은 삶이지만,

항상 사람이 있고 사랑이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네 인생에 희망이 있음을 자각한다.

언제나 있어 왔던 일상이지만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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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 정말 핏줄의 힘이었을까.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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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것들은 아무도 모르게 꼭꼭 숨겨두고 싶어. 너무나 소중해서. 안 그러면 하루아침에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릴까 봐. - P123

언젠가 그가 말했다. 내가 고요해 보였다면 그가 나를 그런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P163

나는 언제나 요동쳤고 흔들렸고 불안했다. 언제나 간절하게 갈망하다가 곧 절망했다. - P163

그러다가 버려졌고, 상처 입고, 잊혔다. 단 한 번도 내가 고요하고 평온했던 적은 없었다. - P163

내가 고요해 보였다면 그가 나를 그렇게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얼마나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지 보지 않았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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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 자전 고전 - 아버지와 아들, 책으로 말을 걸다
김기현.김희림 지음 / 홍성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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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 아버지와 철학도 아들의 대화.

이들의 편지는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다.



당시의 책은 고등학생 아들이 목사 아빠에게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다.

10여 년이 지난 이들에게 더욱 단단한 내공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그 형식이 색다르다. 이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아들이 대답한다.

무림고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는 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할 터.



더군다나 되레 상황은 역전되어 무림고수가 제자에게 결투를 청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기막히다. 이것은 싸움이 아니다. 진지하지만 사랑 넘치는 대화다.



날카롭게 진리와 사상을 논하지만, 그 누구도 공격당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아들의 넘치는 사랑 표현은 보고만 있어도 행복할 정도다.



이들은 누구와 토론해도 이럴 것이다. 배려와 포용, 겸손이 몸에 밴 듯하다.

따뜻한 연애편지 같지만, 내용은 예리하고 깊다. 



이들의 대화는 존재론적 질문을 시작으로, 신학과 철학이 던질 수 있는 근원적 질문을 다룬다.

존재와 타자, 폭력과 국가, 정의와 사랑, 진리와 자유, 세상과 학문이다.



각각의 주제는 핵심 되는 고전(텍스트)을 소개하고 해석하며 발전한다. 

단순히 텍스트의 겉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텍스트의 강점과 한계를 균형 있게 다룬다.



특히나 주제를 던지고 텍스트를 선정함에 있어 의외의 책을 보게 될 때도 있다. 

가령 '타자'라는 주제에 칼 바르트(Karl Barth)의 『로마서』, 사랑에서 『묵자』. '자유'에서는 루터와 부처의 만남까지.



이들의 편지는 텍스트를 이해하고 해석함에 있어 주요한 통찰과 관점을 제시한다.

진지하게 학문을 한다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지, 텍스트를 대하는 자세의 본보기다.



이 편지들은 서로의 논리를 지지하고 보완하며 완성된다.

그럼에도 각각의 편지는 그 텍스트를 읽고자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입문서로도 손색없다.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와 『부전, 자전, 고전』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

사랑 가득한 아버지와 아들의 편지에 질투와 시샘이 일어날 수 있다. 



#부전자전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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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림

#홍성사

#새벽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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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
청민 지음 / 첫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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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건 반칙이다.

5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무장해제.



한 챕터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운다. 가슴이 먹먹하다.



많은 사람이 '사랑'을 외치지만,

때로는 공허한 울림이 되고 만다.



역시 청민의 글은 맑다.

꾸밈없고, 솔직하다.



그녀가 경험한 사랑이란 이름에

나의 경험을 대입해본다.



울고 웃다를 반복하다,

어느새 가슴이 따뜻해진다.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지만,

사랑이 이러한 것들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을 통해, 친구를 통해,

혹은 전혀 상관없는 누군가를 통해..



제대로 사랑을 경험하고 누려야,

나 또한 그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을 텐데..



좁디좁은 이 마음은,

여러 가지 용어로 사랑에 덧칠해버린 건 아닌지...



오해와 편견은

사랑을 사랑이라 부르지 못하게 한건 아닌지..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

따뜻하게 건넨 마음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조용히 되뇐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었다고..



#사랑은수많은이름으로불어온다

#청민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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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 것들을 하나씩 떠올리다가, 끝에 가서야 생각했다. 사랑한다고. 엄마와 아빠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나는 언제나, 그 말을 해야만 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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