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지만 상대의 아킬레스건이 어디인지를 짚어내는 능력은 탁월하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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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카피라이터 -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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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 번득이는 글을 쓰고 싶다.

글로 사람을 살리고 싶다. 위로와 힘이 되고 싶다.



SNS의 발달과 확산은 누구에게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한다.

정작 머릿속에 맴돌지만 그럴듯한 단어와 문장으로의 작성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우리 안에 웅얼거리는 말들을 영감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센스 있는 한 문장이 어떤 과정으로 탄생하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준다.



냉철하고 객관적이며 사려 깊은 이성과

계시를 받은 듯 창의적으로 떠오르는 영감은 글쓰기의 동반자다.



문제는 수많은 연구로 맛있는 글이 나오지도 않고,

컴퓨터에 멍하니 앉아 오랜 시간 기다려도 영감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피라이터인 정철은 과학적 사고와 영감의 협력을 통해,

문장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문장력은 어휘력이며, 어휘력은 곧 치열함이라 강조한다. 

겉으로는 멋들어져 보이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열한 노력이 없다면 멋진 글은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은 생각을 글로 만드는 전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생각과 말이 어떻게 연결되고, 재창조되는지 알려준다.



이제 우리 또한 카피라이터처럼 생각하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모두가 공감하는 특별한 나만의 문장을 쓰고 싶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리뷰는 허밍버드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프리랜서입니다. 1인 광고회사입니다. 혼자 있으니 혼자 해야 합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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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은 어휘력입니다. 어휘력은 치열함입니다. - P42

슬로건이 펑퍼짐할수록 접착력은 떨어집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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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켈리 함스 지음, 허선영 옮김 / 스몰빅아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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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직장에서 부대끼다 집으로 온다. 몸은 천근만근. 마음은 갈가리 찢겼다.

이해할 수 없는 동료와 상사의 행동에, 몇 번이고 마음으로 직장을 그만둔다. 



방전된 몸과 마음. 여전한 일들. 살림은 우리를 살리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저녁식사를 챙기고, 빨래를 하고, 설거지를 한다.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기다린다. 보드게임을 하잔다. 함께 놀아달란다.

여전한 두통과 몸살을 안고, 비몽사몽의 상태로 아이들과 함께 한다.



잠에 들 때야 조금 더 아이들에게 충실할 걸 후회한다.

한편으로는 한 주만이라도 푹 쉬었으면 좋겠다 상상한다.



이 책은 일과 육아로 지친 엄마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대변한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 것 같은 우리만의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한편으로는 숨 쉴틈 없는 삶에 나 자신을 포기하고 내어 맡긴 지 오래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잊어버렸다.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봐도 까마득하다.



이 책은 홀로 고군분투하는 싱글맘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의 내적 갈등과 치열한 삶이 곳곳에서 표현된다.



떠나버린 남편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이제야 미안하다며 아이들과 함께 할 테니, 잠시 쉬란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이미의 삶은 이렇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 책의 작가인 켈리 함스(Kelly Harms)의 글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톡톡 튄다.

그럼에도 진중한 고민들과 내적 갈등을 적절하게 섞어낸다.



챕터마다 실려있는 편지글로 인해, 

이야기에서 미쳐 알 수 없는 딸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였고, 아빠이기 이전에 남자였던.

온전한 우리를 되찾는 것이 더 생동감 넘치는 부모가 될 수 있을 텐데.



우리의 실제와 연결되어 있고, 지속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웃고 울며 공감한다. 나를 찾고 가족을 품는다. 다시 사랑한다. 



*이 리뷰는 스몰빅아트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있잖아, 엄마. 엄마가 이번 일로 한바탕 호들갑을 떨 거라는 거 알아. 엄만 내 엄마고, 책밖에 모르는 괴짜인데다 엄마도 자신을 어쩔 수 없을 테니까.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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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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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이 시들었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식물들에 관심을 주지 못한 까닭이다. 처음에는 베란다에서 해와 바람을 맞으며 잘 자랐었다. 물과 영양제를 꾸준히 줬어야 했는데, 어느새 비쩍 말라버렸다.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아들이 안타까워한다. 그러더니 매일 물을 준다. 간혹 영양제도 뿌린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싱싱하게 자란다. 강낭콩에 열매가 맺힌다. 생기가 돌아온다. 자신을 보살펴주어 감사하다 인사하는 듯하다. 우리는 그동안 미안했다며 화답한다.     



『식물학자의 노트』의 저자 신혜우는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이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다. 영국왕립원예협회 역사상 모든 참여 전시에서 세 번의 금메달과 트로피를 연속 수상한 유일한 작가다. 이 책은 저자의 그런 이력이 배어있는 결과물과 같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관찰한 식물들을 직접 그렸으며, 따뜻한 마음을 담아 글을 적었다. 귀한 작업 노트를 모두 보여주는 것만 같아 감사한 마음 한가득하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를 정도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식물은 더욱 그러하다. 관심의 영역 밖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된다.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은 덩달아 그 식물을 더 알고 싶다 느끼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그냥 지나쳐버렸던 많은 식물을 만난다. 이름을 알게 된다.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게 된다. 이제야 의미 있는 존재로 다가온다. 모든 식물의 이름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많이 다루니, 읽는 내내 반가운 마음 가득하다. 처음으로 이들의 이름을 지은 분들은 무척이나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들인가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특징을 잘 반영한 이름을 들으며 슬며시 웃음 짓는다. 개구리밥, 방가지똥, 댕댕이덩굴, 참나무 겨우살이 등. 저마다 각자의 향취를 가득 담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자신을 당당하게 알리는 듯. 물론 이름 짓기에 인간 중심적인 면이 있음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식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참으로 놀랍다. 가령 난초는 혼자 힘으로 싹을 틔울 수 없단다. 그렇기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 조건은 까다롭다. 토양의 습도나 산도, 호르몬의 변화 등이 맞아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조력자는 곰팡이다. 우리의 부정적 이미지가 바뀌는 순간이다. 곰팡이가 있어야만 영양을 공급받고, 살아갈 수 있는 난초도 있다니, 난초에게 있어서 곰팡이는 절실한 존재다.     



우리가 흔히 접했던 식물도 만난다.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그들을 대했다. 그들의 숨겨진 이력을 보니 놀라운 따름이다. 예를 들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때 요긴한 고사리. 괜스레 친근하다. 알고 보니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단다. 공룡보다 이전에 등장해 지금까지도 살아남아 자생하고 있으니, 그들의 생명력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들의 생존 드라마를 보며, 존경의 마음까지 생긴다.     



식물들을 볼 때 느끼는 뭔가 모를 선하고 수동적인 이미지. 하지만 식물이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동물적 특성을 가진 식물도 존재한다. 기생식물이나 부생 식물은 다른 생물체의 영양분을 통해 살아간다. 독초는 인간에게 해를 미치는 독성을 지니고 있다. 독성 식물을 구별할 특징이 없기에 조심해야 한다. 역설적인 것은 그들의 독이 약간의 정제 과정을 통해 대부분 약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또 배운다. 우리의 틀로 가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의 다채로운 정보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각 챕터 마지막의 짧은 마무리 글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식물의 생존 이야기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이야기다. 각 식물의 특징을 통해 우리 또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운다. 그들의 고군분투는 우리에게 도전이 된다. 그들의 이타심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식물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는다. 



이제 강낭콩에 말을 건다. 웃음을 담아 물을 준다. 최대한 친절하게 영양제를 준다. 보살피고 도움을 줘야만 하는 존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로 인해 우리가 싱그러워졌음을 잊었다. 그들은 답답하고 삭막했던 집안에 생동감을 주는 존재였다. 거칠거칠한 마음을 따스하게 보듬어주며,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 짓게 했다. 이제야 조금 깨닫게 된다. 우리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려하며 살 때 함께 행복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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