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신 - 역사적 개관 신의 역사
폴 E. 카페츠 지음, 김지호 옮김 / 도서출판100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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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매우 난해한 질문을 받는다.

어려운 질문일수록 여유 있게 숙고해보며 해결한다.



질문을 던진 사람은 

마치 자신이 그 질문을 발견한 것 마냥 의기양양하다.



처음에는 당혹스럽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질문은 꽤 오래부터 제기된 것들이다.



많은 학문은 그러한 질문들이 켜켜이 쌓이고,

당면한 질문을 해결하고 논의하며 발전한다. 



신에 관한 물음은 인간이 존재하기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며,

신학과 철학은 이 질문에 진지하게 반응한다.



철학과 신학은 서로 공명하며 발전하였고,

특히 신 인식은 철학과 신학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했다.



이 책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3천여 년 동안 계속된 신에 관한 물음과 답변이다.



역사신학자인 폴 E. 카페츠(Paul E. Capetz)는

신론이라는 주제를 친절하고도 폭넓게 다룬다.



각 시대별로 다루어야 할 핵심적 인물과 사상을 

간명하게 스케치한다.



성서로부터 시작하여 초기 기독교의 배경, 

교회의 형성으로부터 시작되는 교리의 발전 과정.



성서신학, 조직신학, 철학 등을 아우르며,

중세와 종교개혁, 계몽주의와 근대, 20세기를 훑어나간다.



신 인식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의 핵심적 사상을 살펴본다.  



풍부한 논의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때로는 요점을 간략하게 정리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간명한 안내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꼼꼼한 주석은 더욱 깊은 연구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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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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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상황에 이끌려

이리저리 방황하며 여기까지 온 듯하다.



마치 나의 선택은 필요 없는 듯,

내 삶에 나만 빠진 것 같다.



거대한 세상 앞에 홀로 있다 느낄 때,

미세먼지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웃어주는 사람들, 기다리는 아이들,

당신이 여기 와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

행복은 멀리서 찾아야 할 거창한 무엇이 아님을 실감한다.



일상에서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가 앤 타일러(Anne Tyler).

그녀는 우리가 붙들어야 할 행복이 우리 주변에 있음을 보여준다.



주인공 윌라 드레이크의 삶은 우리의 삶을 대변한다.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은 우리 안에 생채기를 남긴다.



우리의 마음을 미처 해결하기도 전에, 

또 다른 상황들이 우리들을 둘러싼다.



충분히 이해받고 수용되었어야 함에도,

우리는 우리 삶에 배경으로 존재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윌라는 뜻밖의 상황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기대했던 사람들이 아닌 낯선 상황과 사람들이다.



그렇게 우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를 발견한다.

지나가는 말과 작은 몸짓이다. 



그때의 눈물은 기쁨이다. 

슬픈 웃음의 삶이 기쁨의 눈물로 변하는 순간이다.



누군가에 의해 끌려왔던 삶이었지만,

이제야 우리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삶으로의 발걸음이다.



우리는 무가치하지 않고 불필요한 사람이 아님을.

누군가가 애타게 찾고 있고 기다리고 있음을.



동일한 상황에 던져질 것이다. 그렇지만 다르다. 

차갑고 혼돈스러운 세상이라도 따뜻한 우리들이 있으니 말이다.



*이 리뷰는 미래지향(@miraejihyang_book)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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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송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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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언론을 믿지 못했다.



확증편향은 진영을 막론하고 누구나에게나 있겠지만,

언론들이 그것을 부추긴다고 판단되어서다.



명확한 정보와 사실은 감추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정작 본문 내용은 허술했다.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신뢰할만한 기자가 여전히 있음을 보여준다.



무미건조한 문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소설은 그동안의 우리가 만났던 사건에 생기와 색채를 더해준다.



기사 한 토막 뒤의 치열한 취재와 열정이,

모든 기자들을 싸잡아 비난할 일은 아님을 반성하게 한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굵직한 사건들이 오버랩되며,

때로는 울고 분노하며, 절망한다.



그 안에 드러나지 않았던 조연들의 노고에

함께 손뼉 치며 감탄한다.



어떤 누구에게도 이야기가 존재하며,

그 이야기는 존중받아야 한다.



그렇게 이 소설은 우리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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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키르케고르 How To Read 시리즈
존 D. 카푸토 지음, 임규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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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덴마크 철학자 키르케고르(Soren Aabye Kierkegaard).

그는 철학자이자 문학가이며 신학자이자 사회비평가였다.



정작 본인은 이 평가를 달가워하지는 않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실존철학의 선구자라고 평가한다.



키르케고르는 다양한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사르트르(Jean-Paul Sartre), 데리다(Jacques Derrida), 칼 바르트(Karl Barth) 등.



물론 그들이 키르케고르의 사상을 온전히 수용하고 해석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상가들은 저들만의 방식으로 키에르케고르의 의도를 오해하고 왜곡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현대 철학과 신학에서, 

알게 모르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점.



이 책의 저자인 카푸토(John D. Caputo)는, 

키르케고르의 핵심적인 주장과 배경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HOW TO READ' 시리즈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여타의 입문서와는 다르게 저자의 '텍스트' 자체를 맞대하게 한다.



보통의 안내서는 그 사람의 삶을 소개하고 대표작을 요약한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훌륭한 안내자들의 도움으로 위대한 사상가들의 저술 자체를 직접 만나게 한다.



카푸토는 이 작업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친절하게 독자들을 인도한다.

키르케고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주제들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2장 '심미주의', 3장 '윤리적인 것', 4장 '신앙의 기사'는

키르케고르 철학의 핵심인 실존의 3단계(심미적, 윤리적, 종교적)를 연상케 한다.



또한 키르케고르의 저작과 소개서, 논문 등을 일목요연하게 만날 수 있다.

영어권의 번역서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철학과 신학의 영역에서 

한국어 번역 작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그의 저작과 소개서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다.

그러기에 지금이야말로 키르케고르와 독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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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오승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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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희미하게나마 빛을 발견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꿈틀거리는,

상처의 흔적들.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생각했다만,

꾹꾹 눌러두었던 감정들은 틈만 나면 삐져나온다.



우리에겐 치유가 필요하며,

누군가를 치유해줘야 할 의무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치유하며,

서로를 통해 회복되고 성숙한다.



이 소설의 저자는 나카야마 유지로.

실제 외과의로 현장에 몸담고 있는 분.



마치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한 현장감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외과 인턴 류지를 통해,

병원에서의 급박하고 숨 막히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거시적으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하지만,

내적인 아픔을 해결하며 성숙해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치유하는 사람이지만 치유받아야 하는 아이러니.

결국 치유는 보이지 않는 끈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렵지 않은 현장이 없겠지만,

자신의 열정과 온몸을 던져 생명을 구하는 분들을 보노라면.



우리네 삶과 매 순간이 매우 고귀함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또다시 치유의 삶을 살기 위해 살아간다.



*이 리뷰는 미래지향(@miraejihyang_book)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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