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보낸 일주일 - 1세기 로마에서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 북오븐 히스토리컬 픽션 2
제임스 L. 파판드레아 지음, 오현미 옮김 / 북오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텍스트(text)를 대할 때,

그 이면의 정황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콘텍스트(context)에 대한 이해는

텍스트를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한다.



가까운 과거의 정황도 정확하게 알기 어렵거니와,

1세기의 사회와 문화를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그럼에도 1세기의 사회와 문화, 삶을 스케치하는 작업은 

1세기의 문서를 이해함에 있어 필수적이다.



이 책은 다양한 자료와 풍부한 배경 지식이 뒷받침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다.



저자는 당시 로마 사회에서의 삶을 재현하면서,

그 시간 그 자리로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특히 1세기 로마에서 예수를 믿고 따라가는 삶이 어떠한지

추상적인 명제가 아닌 구체적 실제를 느낄 수 있다.



입으로의 고백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자신의 삶과 가족들의 안위를 포함한 전부를 던지는 것이다.



역사소설은 과도한 설정과 상상으로 인해 

정확한 정보 또한 오해될 소지가 있는 장르다.



하지만 저자는 로마 제국과 초대 교회에 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촘촘하게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의미가 희미해져 가는 요즘,

참 제자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지를 감동적으로 일깨워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톰 라이트가 묻고 예수가 답하다
톰 라이트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작은 이야기에 익숙해지면 큰 이야기가 낯설어진다.

각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지만 큰 이야기는 꼭 필요하다.



작은 이야기는 섬세하고 다양한 관점을 줄 수 있지만,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성경을 읽을 때도 동일하다.

작은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존재하지만 큰 흐름에서 읽어야 한다.



거대한 서사 가운데서 각각의 이야기는 제자리를 찾는다.

예수의 출생과 삶, 사역도 동일하게 큰 이야기 안에서 주목해야 한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톰 라이트(Nicholas Thomas Wright).

그는 1세기 유대사회에서의 예수를 스케치한다.



먼저 저자는 예수를 이해함에 있어서의 장애물을 뛰어넘기를 원한다.

세상이 오해하는 지점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1세기 유대사회를 이해함에 있어 방대한 배경 연구가 필수적이다.

당대의 사회문화적 상황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유대인들은 새롭게 오실 메시아를 기대했다. 

이러한 다양한 기대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운동으로 나타났다.



구약성경에서도 왕과 종의 이미지로 메시아를 그린다.

실제로 유대사회에서는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종국에는 실패로 마무리되었고,

유대인들은 이 모든 것들을 하나로 완성시킬 새로운 메시아를 고대한다. 



'하나님 나라'라는 큰 관점에서 예수는 어떠한 존재였는지를

저자는 풍성하게 소개하고 다양한 비유를 통해 이야기한다.



성경의 핵심적인 주제를 이야기로 따라가다 보면,

성경의 전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성경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정리하면서도,

지금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도 맛볼 수 있는 귀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리커버)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학창 시절에는 작은 동네를 벗어나지 않았다. 

시내로 들어가는 것도 버스를 타고 1시간 걸리니.



대학교를 들어가고부터는 이사의 연속이다.

대학 4년만 해도 기숙사와 원룸 등으로 옮겨 다녔다.



직장을 다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는 더했다.

김해와 대구, 서울에서의 주거지는 매번 변했다. 



공간이 주는 추억이 있다. 

그 공간을 떠올릴 때의 복잡 미묘한 감정.



직장과 학업으로 인해 없는 돈을 나누어,

집을 두 군데 구해야 했던 기억도.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아프면 혹여나 그런 환경 때문일까 늘 미안했다.



왜 그렇게 살아야 했나 후회스럽지만,

그 순간 최선을 다했다 생각한다.



하재영 작가는 특유의 섬세함으로

자신이 지나온 공간을 떠올리며 묘사한다.



그저 부유하는 인생 같지만,

집은 우리에게 그 순간 삶의 자리에 안착할 수 있게 돕는다.



공간은 거주로 국한되지 않고,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밀접하게 잇닿아 있다.



작가는 소소한 기억들을 세세하게 그려낸다.

그 추억은 정치적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어떤 자리는 삶의 공간을 뜻하고,

물리적 자리는 상징적 자리와 연결된다.



나의 공간은 시대와 공유하는 자리이며,

그렇기에 결코 나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작가의 서사는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동시에,

우리 사회에 감추어진 교묘한 문제들을 여실히 드러낸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함께 울며 웃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걷기no책읽기yes 2021-10-09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좋네요. 공감가는 구절들이 많아 음미하며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모찌모찌 2021-10-09 09:0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 종교와 철학의 관계 비아 시선들
폴 틸리히 지음, 남성민 옮김 / 비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은 질문의 연속.

명확한 해답은 보이지 않는다.



온통 물음표인 세상에서

종교와 철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궁극적 대답을 추구하기에

종교와 철학은 비슷하기도 하면서도 그 결이 다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 폴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

그는 신학과 철학의 대화에 깊이 관심을 기울인다.



틸리히는 당대의 신학적 주류와의 흐름과 다르지만,

당시 일반인들의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려 애썼다.



그리하여 신학과 철학, 물음과 대답의 관계 가운데서

독창적이고 대안적인 신학을 모색한다.



이 책은 틸리히의 대표작인 『조직신학』을

큰 흐름에서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존재론과 성서 종교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둘의 극명한 차이와 그 안에 내포된 궁극적 질문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매우 동떨어져 있는 대화의 한계와 대립점을 분석함과 

더불어 어떻게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힌다. 



부록으로 있는 틸리히의 생애와 사상은

완성도 있는 하나의 작품이며, 더욱 풍성한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박한선 감수 / 디플롯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견과 혐오로 

얼룩진 세상.



무관심과 배려 없음만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나날이다.



누군가는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직원에게 거침없이 화를 낸다.



정작 가르침이 필요한 

게으르면서도 교묘한 직원은 놔두고



성실하고 묵묵한 직원에게는 

가혹하게 대한다.



작은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더욱 다정하게 대하라한다.



정작 본인에게 공감과 배려, 

따뜻함은 찾아볼 수 없다.



인간에게 따뜻함이 있는가?

증오와 분노가 유독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로부터 시작한다.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세심하게 답을 찾아간다.



진화 인류학자인 저자들은

인류의 공감 능력과 협력 등이 생존에 있어 중요했음을 강조한다.



내집단과 외집단 사이의 갈등과 위협은

지속적으로 공감 능력을 상실하게 한다.



다정함이 가장 큰 무기이고 생존의 능력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점점 더 서로를 적대시하고 비인간화할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서로를 품고 들어줄 것인가? 배척하고 밀어낼 것인가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