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 버리기 - 초등교사의 정체성 수업 일지
송주현 지음 / 다다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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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많은 부분이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육아와 교육만큼 어려운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옳은 방향으로 변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성숙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제다.



최선의 방법이라며 다양한 교육법이 쏟아져 나오지만,

어른의 시선에서 시작된 방법론은 결정적인 무엇이 결여되어 있다.



30여 년간 현직 초등 교사로 있으면서,

직접 아이들과 부대끼며 길어올린 보석 같은 글들.



저자는 아이들의 정체성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여러 행동을 하는가?



저자는 자신을 낮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다.

아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공감과 배려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담임이라는 권한을 아이들을 좌지우지하는 데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힘을 갈등을 해결하고, 정체성을 형성시키며, 배움의 현장으로 만드는데 사용한다.



때로는 답답하고 서운할 때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성숙에 대한 확신은 다시금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원동력이 된다.



다양한 아이들의 복잡한 문제들이지만

아이들의 결에 맞는 세심한 가르침과 돌봄은 아이들을 웃게 하고 자라게 한다.



오랜 시간 쌓아 온 저자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확신 있는 가르침은

아이들의 편에서 아이들을 위한 것이 무엇일까를 질문하게 한다.



*이 리뷰는 다다서재(@dada_libro)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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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관계는 어느 한쪽이 희생하거나 우위를 점하게 해선 안 된다. 형은 맏이의 이점을 누리면서 책임감을 지니게 해야하고 동생은 막내의 이점을 누리며 간섭받지 않을 자유를 갖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엔 지루한 다툼이 필요하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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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 왜 복음이 필요한가? - 풍요의 시대를 사는 이들이 복음대로 사는 법
윌리엄 윌리몬 지음, 이철민 옮김 / IVP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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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설교와 간증이 어느 순간 불편했다.

복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전제 조건 때문이다.



구원을 받기 위해 우리는 부족함을 인식해야 하며,

우리의 죄와 나약함, 타락을 인정하고 돌이켜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이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말이다.



설교자들의 설교자로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저술가 중 한 사람인,

윌리엄 윌리몬(William Willimon).



여전히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책 중에 하나인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의 공동저자(스탠리 하우어워스와 함께 쓴) 이기도 하다.



윌리엄 윌리몬은 많은 설교와 간증의 패턴이

하나님의 선물인 은혜보다 회개와 책무를 먼저 말하는 것에 의문을 표한다.



고난의 순간을 헤치고 일어나

어려움 가운데에서 우리의 의지로 결단을 해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그러한 맥락에서 교회에서는 힘 있는 사람에 대한 미묘한 편견이 있다.

힘 있는 사람들 또한 교만과 거짓, 탐욕의 죄로 가득한 한 죄인에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힘을 부정하고

진정한 회심을 해야만 하나님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참된 성경의 메시지는 다르다. 항상 은혜가 우선이다. 실로 은혜가 전부다.

하나님의 사랑과 선함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으며, 할 수도 없다.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강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무슨 말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그들에게 그들의 힘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이며,

하나님께서 원하는 방향과 목적이 있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복음은 죄책감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선물에 대한 감사함으로 시작한다.



우리 자신에게 초점 맞추어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진리로 인해 우리는 자유롭게 된다.



비로소 '복된 소식'은 우리에게 참 자유를 허락하며,

우리는 마음 다해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할 수 있다.



저자를 통해 바르트(Karl Barth)와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만나는 것은 또 다른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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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 가면을 쓴 부모가 가면을 쓴 아이를 만든다
리사 손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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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참 많다.



최선을 다하여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된다.



정직하게 살아가고자 애쓰지만,

의도치 않게 가면을 써야 할 때도 많다.



감정 표현이 서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솔직한 감정 표현을 부정적으로 여기게 된다.



인간의 학습과 기억, 메타인지에 대해 연구한,

『메타인지 학습법』의 저자 리사 손.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실하게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여러 상황과 자신의 기질 등으로

임포스터로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저자.



자신에 대해 정직하게 인지하며

변화하려고 했던 부단한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온전치 못한 모습을 바라보며,

실패의 경험 또한 배움의 과정으로 인식함이 중요하다.



비교나 체면치레,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최선과 만족에 집중함이 필요하다.



완벽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인생의 모든 순간을 배움의 과정으로 누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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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는 자기 내면의 거울을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부모에게는 아이가 스스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믿음이 필요하다. 아이가 말 없이 조용히 있든 말실수를 하든, 부모는 아이 나름대로 내면의 거울을 통해 인지하고 사유하며 학습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 P7

메타인지는 목표를 향해 무조건 전진하는 능력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학습전략을 조절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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