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육신 - 하늘과 땅이 겹치는 경이 비아 문고 17
윌리엄 윌리몬 지음, 정다운 옮김 / 비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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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도저히 우리의 머리로는 납득할 수 없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발생한 사건들.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우연의 연속들.



기독교는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신비와 역설이 가득한 종교다.



특히 예수의 삶과 사역은

그러한 신비를 모아놓은 듯하다.



그분의 성육신, 기적, 십자가와 부활.

하늘과 땅, 하나님과 인간, 사랑과 정의가 만나고 교차한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라고 불리는

윌리엄 윌리몬(William Willimon).



저자는 탁월하면서도 친숙한 어조로

성육신이라는 신비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성육신이야말로 가장 기이한 이야기이며

복음서 기자들은 그러한 낯선 이야기로 우리를 도전한다.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에 하나님께서는 함께 동참하길 원하신다.

우리가 그 이야기의 일부가 되길 원하신다.



추상적인 하나님 나라, 어렴풋한 하나님의 이미지는

이 땅에 오신, 그리고 이 당에서 살아가신 예수를 통해 보다 구체화된다.



그리스도인은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를 경배하며,

빛으로 오신 그분의 삶을 뒤따르기를 원한다.



저자는 이 모든 신비의 시작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성육신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임을 강조한다.



책의 말미에는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선별하고 소개함으로

성육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더욱 깊고 풍성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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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폴리카르포 신부님 묵상, 무심의 다스림
김종필 지음, 김혜남 그림 / 포르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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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한 세상을 살다 보면

내 마음도 팍팍해진다.



주변의 사람들은 자신이 최고라 떵떵거린다.

부끄러움 없는 그 모습에 가슴이 아린다.



숨이 막혀 헉헉거리는데도,

그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눈물까지 메말라버려 반응조차 할 수 없을 때,

조용히 다가와 자신을 내어주는 그 사랑으로 그제야 온기를 되찾는다.



성 베네딕도회 화순 수도원 원장이며, 수도원에서 '성경통독'과 '피정'을 안내하는

폴리카르포 신부님(김종필).



자연을 벗 삼아 조용히 노동하며 묵상하는 저자의 삶은

그의 글에 고스란히 담겨 따스함을 전해준다.



존재를 사랑하고 매 순간을 감사함으로 채우는 삶은

모든 것에 충만함과 활기를 더해준다.



저자의 글을 통해 불안과 염려는 떠내려가고,

어느새 사랑과 감사가 차오름을 느낀다.



천천히 읊조리며 읽는 글을 통해

사랑은 여러 빛깔로 우리에게 다가옴을 느낀다.



*이 리뷰는 포르체 출판사(@porche_book)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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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어려운 말들 - 그분의 이해할 수 없는 말씀 속으로
에이미질 레빈 지음, 윤종석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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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문제에 맞닥뜨릴 때

스리슬쩍 그 문제를 피하고 싶다.



문제가 어려운데 중요하기까지 하다면,

상황은 더 복잡하다.



이럴 때 우리는 정직하게 난제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그 문제와 직면해야 한다.



성경에는 오랫동안 씨름한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들이 많다.



교리와 전통에 기대어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 본문 자체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더 필수적이다.



기존의 관습이 혼란을 초래한다면

우리는 과감하게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제2성전기 유대교,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 성경 속 여성 등의 주제에 매진한

유대인 신학자 에이미질 레빈(Amy-Jill Levine).



유대교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면

기존의 기독교 교리나 전통을 한 꺼풀 벗겨내고 좀 더 객관적으로 성경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최대한 성경 자체가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는지에 집중하여

예수의 가르침이 어떤 의도가 있는지를 밝히려고 노력한다.



저자는 단어 사용의 용례와 원어의 의미 등을 종합하고,

전체 문맥과 그 복음서만의 특징 등을 아울러 본문의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폭넓게 사고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본문에 다양한 의미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성경의 큰 그림 안에서 예수의 메시지는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다.



우리도 모르게 형성되었던 편견과 혐오는

성경을 대할 때조차도 본래 의도와는 다른 해석을 낳게 만들었다.



혹은 잘못된 성경 해석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니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오해가 쌓였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제야 정직하게 본문과 씨름하며

그 본문의 원래 의미를 받아들일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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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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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명확하게 이해를 못 한듯하다.



대화는 헛돌고,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막혀온다.



시선을 끄는 멋들어진 글보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소소한 소통의 글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특히 다양한 SNS를 활용하여 대화하는 일이 늘어나기에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방송작가로 일하며 시청자와 소통해 온 저자, 김선영.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적확한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오해 없이 잘 읽히는 '어른의 문장'은 모두에게 요구되며,

이는 대화의 목적과 타깃, 배려를 갖출 때 가능하다.



카톡이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 북 등

각각의 채널은 그 목적이 다르며,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그러한 여러 도구에서 어떻게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

글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저자는 섬세하게 가르친다.



방송작가와 글쓰기 강사 등을 통해

직접 경험한 다양한 사례는 독자들을 이해를 한층 더 돕는다.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장들.

갑갑하지 않은 시원한 소통이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하게 기대해 본다.



*이 리뷰는 더퀘스트(@thequestbook)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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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거울이다! 제자도 시리즈 1
나원규.이상보.이창우 지음 / 카리스아카데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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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을 많이 묵상하라고 강조하지만

그 말씀을 어떻게 내면화해야 할지에 대한 가르침은 적다.



인격의 성숙은 요원하고,

삶의 변화조차 힘겹다.



말씀 가운데 잠깐의 희열과 만족은

휘몰아치는 상황 가운데 쉽게 휘발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말씀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카리스 아카데미 제자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은

말씀 묵상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에 집중한다.



말씀 앞에 서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며,

우리는 말씀 앞에 정직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말씀 앞에 서는 것이 거울에 서는 것임을 비유적으로 강조한다.



거울은 우리의 상태를 점검해 주며,

우리의 전 존재를 드러낸다.



우리는 거울을 연구하거나 거울 자체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에 집중한다.



동일하게, 말씀을 읽고 묵상한다는 것은

말씀에 비친 우리의 전 존재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어려운 말씀과 난제들이 존재하지만,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이 훨씬 많다.



분명하게 들리는 말씀 앞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

말씀에 겸허하게 순종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요구된다.



말씀 연구 자체에 지나치게 몰두하거나,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위한 도구로 말씀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응답을 요구하는 그 말씀 앞에

겸손하고 진지하게 반응하며, 행동으로 답해보는 것은 어떨까.



-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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