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주는 안도감과 돈이 주는 불안감, 돈이 주는 성취감과 돈이 주는 절망감으로부터 우리는 도망칠 수가 없다. 돈은 추상성과 구체성을 동시에 완벽하게 완성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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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어 둔 돈이 양성화된 돈보다 화폐단위당 구매력이 더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 말은 경제이론에도 맞지 않는다. 그러나 감추어둔 돈은 그 용처의 사적인 다양성과 은밀성, 그리고 그 만족도가 양성화된 돈에 비교할 수 없이 크고 또 질적으로도 뛰어나다. 구매력이 똑같다 하더라도, 감추어둔 돈은 그 화폐 단위당 한계효용이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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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이라면 딱 질색이다. 내가 일을 싫어하는 까닭은 분명하고도 정당하다. 일은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부지런을 떨수록 나는 점점 더 나로부터 멀어져서, 낯선 사물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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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전쟁과 놀이, 다툼과 공존의 구형이다. 공은 상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상징적이다. 공은 힘센 매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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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속에는 인간의 모순된 열망들이 수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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