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책은 쉽게 독자들의 손에 잡히는 크기로 된 책이었다.
14세기에 글자를 해독할 줄 알았던 기독교인들에게 평범한 성경의 각 페이지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녔는데,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지식이나 저자의 해설에 따라 그런 다양성을 섭취하면서 지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삶을 바꾸는 대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려는 게 글쓰기예요. 경상북도 속으로 대한민국이 쏙 빨려 들어가는 일은 글쓰기를 통해 언제가 가능해요.
모든 사연을 지워버리고 ‘그리고‘로 시작해보세요. 우리 안의 내밀한 상처, 미처 돌보지 않은 거친 것들이 올라올 거예요. 우리의 참 모습은 ‘그리고‘ 이후예요.
칠판을 다 지워도 그 밑에 글자의 흔적이 남듯이, 우리의 기억이 사라져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있어요. 시는 남아 있는 그 흔적을 옮겨 놓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