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 쓰기는 글쓰기 훈련의 어느 단계까지에 해당하는 비법이 아닐까 싶다.
주어와 목적어와 동사로 이루어진 최소 단위의 문장 만들기. 이는 독자만이 아니라 필자에게도 이롭다. 글쓰기는 생각 쓰기다. 머릿속 생각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다. 문장이 길면 생각이 엉키고 문법이 틀리기 쉽다.
어떤 느낌, 어떤 감정에 사로잡혔을 때 그것을 당연시하는 게 아니라 왜 그런 기분을 느꼈는지 더 깊고 진지하게 파고드는 작업, 그게 문제의식이다. 우선은 나를 향해 ‘왜‘라고 질문하는 것 말이다.
좋은 글에는 ‘근원적인 물음‘이 담겨 있다. 나는 왜 언제부터 그 일을 알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꿈을 갖게 되었는지, 일을 하는 동력은 무엇인지, 일에 대한 환상이 어떤 지점에서 깨졌는지, 이 일을 계속 할지 말지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
글에는 적어도 세 가지 중 하나는 담겨야 한다. 인식적 가치, 정서적 가치, 미적 가치, 곧 새로운 지식을 주거나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거나 감정을 건드리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