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벤투라, 아우구스티누스, 단테에게 독서란 순례자가 계시된 길을 따라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 독서란 ‘텍스트를 독파하는 여행‘이다. 여행을 통해 탐구된 영역은 기억의 영역에 저장되고, 그 과정에서 미지의 영역은 점차 익숙한 영역으로 편입되면서 흐릿해진다.
언어는 우리 경험을 피상적으로 묘사하는 데 급급할 뿐 아니라 타인들에게 제대로 전달해 주지도 못한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거나 이해하려고 시도할 때, 경험을 언어로 번역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남들이 지적하는 말을 듣고 단점을 없애는 부분만 집중하다 보면 장점도 함께 없어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