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힘이 있지."
...
"시대를 초월한 오래된 책에는 큰 힘이 담겨 있단다. 힘이 있는 숨많은 이야기를 읽으면, 넌 마음 든든한 친구를 많이 얻게 될 거야."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대하지 않아요."
...
할아버지는 서점의 책을 매우 소중히 대했는데, 목적은 장식이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만든 건 아름답고 화려항 공간이 아니라 조금은 낡고 오래되어도 손질이 잘된 책장, 자신도 모르게 손을 내밀고 싶어지는 책장이었다.

"무턱대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눈에 보이는 세계가 넓어지는 건 아니란다. 아무리 지식을 많이 채워도 네가 네 머리로 생각하고 네 발로 걷지 않으면 모든 건 공허한 가짜에 불과해."

"책이 네 대신 인생을 걸어가 주지는 않는단다. 네 발로 걷는 걸 잊어버리면 네 머릿속에 쌓인 지식은 낡은 지식으로 가득 찬 백과사전이나 마찬가지야. 누군가가 펼쳐주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골동품에 불과하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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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속이는 것만큼이나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다. 이는 자기발전에 치명적인 독이 된다.

훌륭한 교사란 어떤 사람인가. 존경받는 교사라면 언제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며 지적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독서의 질을 높이는 데 반복해서 읽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책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되풀이해서 읽는 이유는 스토리의 전개방식이나 문장력에 매료되어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학자가 책을 많이 소장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적생산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취미로 책을 읽으며 지적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보다 참고해야 할 책이 많기 때문이다.

책이나 논문을 쓰는 등 지적생산 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꼭 필요한 작업 외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적생활자에게 산책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육체를 위한 배려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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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저자의 책을 읽을 때, 우리 나라 인물이나 사건이 나오면 매우 반갑다. 더군다나 그 내용이 긍정적일 때는 뿌듯하고, 자랑스럽기까지하다.^^

이 책은 살림에서 나온 매리언 울프(Maryanne Wolf)의 『책 읽는 뇌』(Proust and the Squid: The Story and Science of the Reading Brain)다.
PART 1 '뇌가 글을 읽게 된 역사'의 3장 알파벳의 탄생과 소크라테스의 항변 가운데 나오는 "한글 창제" 이야기다.

그 중 일부분만 발췌해본다.


그리스어 알파벳 외에 완벽한 문자 체계를 하나 더 꼽는다면, 혜안을 가진 통치자 세종대왕이 15세기에 창제한 한글을 들 수 있다. 당시 백성들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문자 체계를 배우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대왕은 누구든지 글을 배울 수 있도록 구어를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인 형태로 옮겨 놓은 고도의 규칙성을 가진 알파벳 설계에 착수했다. 심지어 세종대왕의 한글 메뉴얼을 작성한 학자가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에 다 배울 수 있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도 열흘이면 깨우칠 수 있다.‘라고 설명할 정도였다. 보다 많은 백성들이 글을 읽고 쓰게 하겠다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목표는 성공적이었다. 한글은 몇가지 중요한 언어학적 특성으로 볼 때 배우기가 매우 쉽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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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 결코 아니다. 독서의 이야기는 강력한 문화적 변화와 함께 발생한 일련의 인지적, 언어적 대발견(breakthrough)의 총합이다.

좋은 교수법이란 가르치는 주제의 다양한 측면을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문자화된 언어의 복잡한 특성을 명시적으로 보여 주고 말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스어 알파벳 외에 완벽한 문자 체계를 하나 더 꼽는다면, 혜안을 가진 통치자 세종대왕이 15세기에 창제한 한글을 들 수 있다. 당시 백성들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문자 체계를 배우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대왕은 누구든지 글을 배울 수 있도록 구어를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인 형태로 옮겨 놓은 고도의 규칙성을 가진 알파벳 설계에 착수했다.

심지어 세종대왕의 한글 메뉴얼을 작성한 학자가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에 다 배울 수 있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도 열흘이면 깨우칠 수 있다.‘라고 설명할 정도였다.

보다 많은 백성들이 글을 읽고 쓰게 하겠다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목표는 성공적이었다. 한글은 몇가지 중요한 언어학적 특성으로 볼 때 배우기가 매우 쉽다.

책의 언어가 특별한 점은 어휘력 확때뿐만이 아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여기 나온 것 같은 일상적인 구어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통사적, 문법적 구조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측하는 능력은 아이의 추론 능력(연역 또는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한 추정) 발달에 도움이 된다.

독서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발달하는 뇌의 모든 부분을 총동원해 독서 능력을 학습할수 있도록 준비하는 2,000일 동안 단어, 개념 또는 사회적 관례, 그 무엇하나 무심코 흘려 보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은 처음부터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들의 향후 독서 발달과 그들의 삶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다.

독서 발달의 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끝없는 독서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끝없이 이어질 것이며 매 순간 뇌와 독자를 변화시키고 눈과 혀와 단어와 작가를 남겨둔 채 ‘싱싱하고 푸르른 진실이 솟구치는‘ 새로운 곳을 향해 전진해 나갈 것이다.

내가 판단하건데 미국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보다 디지털 매체에 대한 집착에 있어 1년 내지 2년 정도 뒤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된 교육학적, 지적, 심리사회적 문제들을 조심스럽게 구분해야겠지만 양국 아이들 모두 사회 전체의 관심과 성찰이 필요한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3,000년의 세월에 걸쳐 형성된 인간의 사고 프로세스를 탐구하는 능력을 통해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가 아니고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의식을 내면화할 수 있다.

문자의 진화는 인간의 지적 능력의 역사의 첫 장을 장식하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능력 즉, 문서화, 체계화, 분류, 조직화, 언어의 내면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의식, 의식 자체에 대한 의식 등이 발현할 수 있는 인지적 발판을 제공했다.

독서에 필요한 전문적 능력이 서서히 갖춰지는 발달상 변화는 학교가 아닌 요람에서 시작된다. 부모나 그 밖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읽어주는 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낸 시간의 양이 성장 후 독서 능력을 예언해 주는 가장 좋은 도구 중 하나다.

이야기와 단어와 마법 같은 문자의 세계는 독서를 준비하는 아이의 뇌 발달에 직접 관여하는 수천의 단어와 개념과 지각의 소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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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뇌는 매우 성공적인 양방햑 역학(dynamics)으로 구성된다.

독서는 뇌가 가소성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로소 학습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독서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뇌 안에 이미 생리적, 인지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다는 뜻이다.

실제로 뇌는 주어진 단어에 대해 그야말로 보물창고와도 같은 지식 저장소를 자극해 관련 단어를 여러 개 끄집어 낸다. 독서가 이렇게 의미론적 측면에서 풍부해지는 것은 사전에 저장해 놓은 자원에 따라 달라진다.

능숙하게 독서하는 뇌는 망막을 통해 정보가 들어가면 문자들의 물리적 속성을 특화된 일련의 뉴런들로 처리하며 이 뉴런들은 문자에 대한 정보를 자동적으로 더 깊숙한 곳에 있는 다른 시각 프로세싱 영역으로 들여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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