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함을 모르는 ‘지혜‘는 다른 이들을 훈육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힘‘은 자기의 의지를 타자들에게 강제하고픈 욕망으로 이어지고, ‘재산‘은 과시적인 소비의 욕망을 부추긴다.

자랑하는 마음의 뿌리에는 열등감이 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칭찬이나 인정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지혜와 힘와 재산은 그들이 중요한 사람임을 입증해주는 전리품이나 마찬가지이다.

반면 내면이 충실한 이들은 굳이 다른 이들 앞에서 자신을 과시적으로 내보이려 하지 않는다.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는 인간의 욕망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매개되어 있다고 말했다.

무엇을 가지고 싶다, 무엇을 하고 싶다, 무엇이 되고 싶다고 말할 때 그 마음의 뿌리에는 그것을 이미 누리고 있는 이들에 대한 선망의 감정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망의 감정이 지배할 때 우리는 부자유 속에 살 수밖에 없다.

믿음의 사람들은 세인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삶을 모방하지 않는다.

그들이 모방하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예레미야는 우리가 삶을 통해 경험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긍휼, 공평, 공의라는 세 단어로 요약하고 있다.

긍휼은 몸으로 표현되는 사랑 혹은 사랑으로 가득 찬 친절함이고, 공평은 회복적 정의를 가리킨다.

공의는 사사로운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견결한 태도이다.

하나님은 엄중하신 동시에 부드럽고, 상처 입은 세상과 사람을 치유하고 회복시키시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신다.우리가 자랑해야 할 것은 이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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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선교사들이 한국 종교에 대해 초기에 보여준 인상적인 반응과 이후 수정된 반응이라는 변화 과정을 연구하면 그들이 온건한 복음주의적 선교신학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초기의 전통 종교에 대한 무시와 파괴, 기독교로 대체한다는 개념이 상호 갈등 지점을 부각시켰지만 그들의 성취론은 전통 종교에 복음을 위한 준비와 상호 접촉접을 인지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논지다.

"한국에는 종교가 없다"는 말은 한국인에게 종교라는 인식이나 개념 자체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오래된 종교들이 쇠퇴해서 사람들을 사로잡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선교사들의 눈에는 종교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이 점을 의도적으로 강조했는데 이는 한국은 무종교 상황이므로 기독교 선교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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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예수라는 역사적인 인물, 그리고 십자가라는 역사적 사건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맺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적‘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내용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계시의 기준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믿음이 가르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드러난 과거의 한 지점을, 바로 역사의 한 장소와 그 시간에 발생한 하나의 사건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받아들이지 않고는 기독교의 믿음을 결코 간직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 계시를 인정한다는 것은, 동시에 진리가 우리 자신 안에 있지 않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에게서 하나님과 맺는 올바른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역사적 계시를 인정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놓인 갈라진 틈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오직 하나님만이 이런 갈라진 틈을 메우실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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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닿을 수도 없고 인간의 고통에 동요되지도 않는 빛의 영역으로 날아오르지 않으시고, 버림받은 심정으로 땅에 무릎을 꿇고, 흐느끼고, 핏방울 같은 땀을 뚝뚝 흘리고, 아버지에게 애원하며, 무방비 상태로 죄와 사망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셨던 주님, 여러분과 저의 원수를 맞아 가장 중요한 전투를 치르려고 마음을 다잡으셨던 주님을 생각하면 마음속에서 감사가 솟아납니다.

우리 자신의 영적 투쟁으로는 죄와 사망에서 해방될 수 없습니다. 승리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과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거저 주신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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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인은 그가 서있는 자리이다.

서있는 자리가 다르면 똑같은 현실도 달리 보인다.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리를 바꿔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자기 자리를 고수하면서 남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오만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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