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의 맨 처음에 욥이라는 사람을 어떤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는가가 핵심입니다. - P92

욥기 1장 1절은 그를 "온전"하고 "정직"한 사람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고 "악에서 떠난"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 P92

욥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이 네 가지 표현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욥은 잠언이 이야기하는 지혜를 정확히 구현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 P92

반성적 지혜가 다루는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의로운 자의 고난‘(innocent suffering)입니다. - P95

이 주제를 다룰 때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되는 대전제는 바로 고난을 당하는 사람이 고난을 받을 만한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P95

하나님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여기서 사탄은 역으로 질문합니다. 인간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냐고. - P100

하나님에 대한 욥의 경외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재물 때문이니 재물을 빼앗으면 욥이 하나님을 경외할 이유가 없어질 거라는 논리입니다. - P100

"당신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이 바로 욥기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 P100

욥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1장 12절 역시,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불행과 고통 또한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 P102

하나님이 아닌 다른 어떤 악의 세력에게 고통의 원인을 전가하는 것은 욥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닙니다. - P102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규범적 지혜의 인과응보의 원리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비판,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보상을 초월한다는 신앙은 욥기의 핵심입니다. - P103

주시는 분이 거두시기도 하며, 좋은 것을 줄 수도 나쁜 것을 줄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 P109

하나님의 주권에는 이유가 없습니다("까닭 없이"). 마찬가지로 그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에도 이유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욥기의 반성적 지혜가 주는 가르침입니다. - P109

인간의 행동이 신의 운행 원리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 P1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 - 시와 소설과 그리스도인
이정일 지음 / 예책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의 핵심은 문학, 역사, 철학이라 할 것이다. 문학이 첫 번째로 나오지만, 우선으로 두기가 힘들었다. 아마 조급함이 가장 큰 이유인 듯. 


사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문학을 읽으면 다른 장르에 비해 시간과 에너지가 몇 배나 더 든다. 그 장르에 대한 앎이 적어서다. 더불어 섬세한 문장을 좀처럼 지나칠 수가 없어서다. 


저자는 문학이 가진 힘을 말한다. 더하여 문학과 신앙의 관계를 설명한다. 문학이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성숙시켜갈 수 있는지를 주장한다.


언뜻 보면 연관되지 않는 두 가지 영역을 연결할 때의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지 않는다. 문학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문학으로 풀어간다. 그리스도인이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문학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설득한다.


신과 인간, 세상에 대한 질문은 신학과 문학의 공통된 물음일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고 대답하는지가 다를 뿐. 굳이 나누자면 문학은 조금 더 인간과 세상의 소소한 물음에 답한다는 것.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이 문학을 통해 더욱 섬세하게 인간과 세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 


시종일관 따뜻하다. 그러면서도 날카롭다. 매우 예리하다. 문장 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았다. 여러 문학 작품을 오가며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의 마지막 외침은 매우 무겁게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는 성경을 읽지만, 성경도 우리를 읽어야 한다. 이것을 놓치면 성경을 읽으면서 늘 교훈만 찾게 된다. 우리에게 영성도 필요하지만 감성도 필요하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람들이 부족한 것은 감성이지, 영성이 아니다.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문학은 그것을 읽는 법을 가르쳐 준다. 문학은 허구적 인물을 통해 우리 각자가 자신의 영혼을 보게 한다. 그래서 이야기는 나와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 준다(3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는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자연과학은 보이는 세상을 설명하지만 작가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여 준다. - P230

상상력은 보이는 것만을 믿으려는 인간의 사고의 틀을 깨트리는데, 이야기와 결합하면서 삶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 P230

그래서 문학은 우리가 늘 꿈꾸지만 지금껏 살아보지 못했으며, 어쩌면 앞으로도 살아 보지 못할 그런 삶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낸다. 문학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런 삶을 평생 알지 못했을 것이다. - P230

문학은 우리가 악과 싸우다가 악에 물들지 않도록 경계한다. - P275

우리는 성경을 읽지만, 성경도 우리를 읽어야 한다. 이것을 놓치면 성경을 읽으면서 늘 교훈만 찾게 된다. - P360

우리에게 영성도 필요하지만 감성도 필요하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람들이 부족한 것은 감성이지, 영성이 아니다. - P360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문학은 그것을 읽는 법을 가르쳐 준다. - P360

문학은 허구적 인물을 통해 우리 각자가 자신의 영혼을 보게 한다. 그래서 이야기는 나와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 준다. - P3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는 삼위일체 교리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교리 자체를 단번에 주어지는 것이라기보다 ‘이해하게 되어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P12

교리는 하나의 숙제이지, 최종 산물이 아닙니다. - P12

교리는 신학자들의 지적 과업이지, 가보나 한 줌의 재산처럼 이전 세대들로부터 수동적으로 물려받은 유산이 아닙니다. - P12

교리는 그리스도교의 살아 있는 전통에 영향을 미친 근본 현실들을 탐구하고 경험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 P12

교리는 결코 그리스도교 역사의 마지막장이 아닙니다. - P12

지금은 새롭게 교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위해 규범성과 충실성에 대한 제한을 느슨하게 할 때입니다. - P13

우리는 성급하게 규범성으로 돌진하기 전에, 제한적이고 편협한 지적 유산들에 잘못 규범적 지위를 부여하지 않도록,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졌고 만들어져야 할 교리에 대한 수많은 다양한 표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P13

개별 신학이 교리를 정의하는 방식과 교리 연구를 위해 제시되는 방법은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저마다 다르고, 다양한 역사 시기별로도 제각기 다르다. - P26

그러나 변함없는 사실이 하나 있다. 언어와 실재의 관계를 규정하는 특정한 설명들에 대한 헌신이 여기에 수반된다는 사실이다. - P26

이전 세대들의 교리를 전유하는 신학적 작업, 동시대인들과의 대화, 교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는 일, 교리를 오늘날 필수적인 문제들과 관계 맺게 하는 일에는 언어와 실재의 관계에 대한 나름의 전제가 상정되어 있다. - P27

아주 오래된 탐구인 신학은 신학자들이 대학과 교회의 대화 상대와 대화하는 가운데 자기 시대에 발생한 사건과 절박한 사정에 비판적이고 건설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진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나아가는 길을 만든다. - P29

신학은 초월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철저히 특정 시공간에 자리한 학문이다. - P29

신학은 개인의 필요와 사회적 위기로부터 나오지만, 이것들 너머의 진리를 살핀다. - P29

신학자의 연구는 늘 반드시 주변 세계에, 하늘과 땅에 열려 있어야 한다. - P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칠죄종은 죄를 ‘수직적‘이고 ‘개인적‘으로 이해하는 반면, 잠언 6장은 죄를 ‘수평적‘이고 ‘관계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잠언을 읽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 P80

하나님께 순전하려는 우리의 신앙심이, 인간 상호간의 수평적인 관계를 중요시하는 잠언의 목소리를 때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 P80

하나님이 창조하신 패턴/규범을 잘 알고 따르는 지혜자(=의인)에게는 신의 보상이 따르고, 그렇지 못한 무지한 자(=악인)에게는 징벌이 따른다는 권선징악의 원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타냅니다. - P82

규범적 지혜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절대선이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P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