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하루아침에 지혜로워질 수는 없다. 사람은 오랜 세월 헤매야 하며,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고, 때로는 어리석음에 정열을 불태우다가 끝내는 자신에게 필요한 최괴의 선택을 내리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 P61

매력적인 사람의 특징은 그에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를 받아들이고 수용했다는 너그러움이다. - P67

그들은 현실로부터 도망치지도, 몸을 숨기지도 않는다. - P67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 P67

그 무거운 짐의 차이가 개성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 P67

그 개성에 의해 키워진 성격과 재능이 아니라면 참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게 진실이다. - P67

문학은 인간의 위대함만 그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문학은 인간의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슬픔과 유혹을 그려낸다. - P77

그리고 우리는 인간의 위대함보다는 나약함에서 인생의 진리를 배운다. - P77

인생의 슬픔으로부터 인생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는 것이다. - P77

그래서 나는 약한 본성에 굴복하고 아파하는 우리의 모습이야말로 세상에서 더없이 귀중한 진실이 아니겠느냐고 큰소리로 말해주고 싶다. - P77

인간에게 어찌할 수 없는 한계가 내포되어 있음을 나는 비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 P85

한 개인이 어떤 식으로 생애를 살아가게 될는지는 그의 간절한 소망과 더불어 신이 부여한 사명에 달려 있다. - P85

그 접점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소망이다. - P85

우리의 삶에서 신의 영역을 남겨두는 것은 나태가 아니다. 생활에 무리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성과다. - P85

쉽지 않겠지만 편히 마음먹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인생을 가늠해보자. 되도록 나 자신을 가볍게 여기려고 연습하는 것이다. - P86

인간에겐 인간으로서의 입장, 그리고 인간으로서 감수해야만 하는 한계가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니다. - P86

신과 동등한 역할을 각자의 삶에서 취할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음이 우리의 취약점이 된다. - P87

각자에게 주어진 한계를 인정했을 때 오히려 마음이 안정된다. 현대사회에서 대유행 중인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 P87

상대방을 위해 나의 희생을 감수하며 수고한 일이더라도 그가 고마움을 모른다고 해서 서운해한다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그럴 수도 있음을 인식하며 미리 각오해둬야 한다. - P93

인간관계의 보편적인 형태는 서로 간에 뜻이 맞지 않고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오해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관계가 틀어진다. - P93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더라도 내가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변명할 필요가 없다. 신이 거짓 없는 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상쾌함의 본질이다. - P102

지식과 기준이 넘쳐나는 세월을 살아간다고는 하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은 행복의 개념을 만들어내는 힘은 각자에게 달리 주어졌다는 것이다. 이 고독한 길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 P136

염려와 공포는 불필요한 것들을 소유함으로써 생겨난다.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발견한 사실들 가운데 가장 멋진 발견이었다고 자부한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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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를 부려서라도 나보다 뛰어난 타인의 장점을 깎아내리려는 심리가 있다. 자기만의 토대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소한 부분까지 타인과 비교하고, 상대보다 조금이라도 우위를 차지하려고 버둥거린다. - P13

일이 곧 기쁨이라는 말뜻은 그 분야에서 내놓을 만한 기량을 갖추게 되었다는 의미다. - P13

인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을 받들어주는 힘이다. - P16

좋은 시절이든, 힘든 시절이든 티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매사 결과는 내 몫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남탓을 하지 않는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자기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점이 발견된다. 나를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고, 나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나에게만 주어졌다. - P20

인간에겐 운명이 강제로 부과된다. 우리가 바꿀 수 없으므로 운명이다. 또 억지로 바꿔본들 부자연스럽고 아름답지 못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감수하고 그 운명을 토양삼아 인생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운명을 초월하는 인간의 위대함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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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
오은영 지음, 차상미 그림 / 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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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가운데 말의 힘을 종종 느낀다. 

말로 인해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많다.


의도치 않았다거나 실수했다고 넘어가지만,

말은  사람의 많은 부분을 반영한다.


유리잔 같은 우리 아이들은 

더더욱 말이 중요하다.


사소한  한마디에

오랜 시간 생채기가   있다.


오은영 선생님의 책은 믿고 읽지만

이번엔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다.


육아에 많은 부분이 중요하겠지만,

부모의 말만큼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많지 않다.


 책은 어떤 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실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챕터마다 크게 따라 읽어볼 문장을 배치해서

 문장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게 구성해두었다.


어디 아이들뿐이겠는가?

여기 나오는 문장은 두루 사용해도 무방하다.


상처 입은 우리 마음속 어린아이는

따뜻한  한마디를 갈구한다.


오은영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문장씩 크게 읽어보며, 직접 시도해보자.


어느새 나의 어린 마음도

따스하게 위로받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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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야. 그 친구가 한 말이 옳은지 잘 생각해봐. 아닌 것 같으면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는 거야. 물론 기분은 나쁘지. 그러나 이 세상에는 옳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이 참 많거든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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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 즉 하나님의 의지가 자신의 자유의지와 어우러져 스스로를 목적을 드러내기에 의미 있는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지역적이며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이렇듯 목적과 일관성이 있는 역사의 사례들을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 형식을 만들어냈다.

오순절 예배의 맥락에서 읽혔던 룻기에 관해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언약이라는 고상한 관념을 궁정이나 성전이 아니라 시골의 삶이라는 협소한 경계 안에서 펼쳐 보임으로써 일상생활과 밀착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히브리인들의 짧은 이야기는 천일야화처럼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인격적 의지들(하나님의 의지, 나의 의지, 내 이웃의 의지)의 상호작용이 "뭇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노력이다.

포괄적인 케리그마를 담은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신학적 역사가들, 이른바 야훼 기자Yahwist와 엘로힘 기자Elohist, 신명기 사가Deuteronomist, 제사장문서 기자Priestly writers들에 의해 형성되었다.

짧은 이야기는 시내산 언약 전통에 정통하며, 제한된 환경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관점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는 곧 아무리 보잘것없고, 아무리 중요하지 않고, 아무리 주류에서 벗어나 있다고 하더라도 각 사람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형이 우리에게 있음을 뜻한다

보잘것없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 혹은 정처 없이 떠돌며 적개심이 가득해진 사람들, 사회로부터 조직적인 거부를 당한 사람들은 더 큰 이야기를 들어도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는 깨닫지 못한다.

짧은 이야기는 이스라엘 신학자들이 선포하는 핵심 메시지로부터 구원의 역사에서 배제되었다고 느끼는 변방의 사람들에게로 이동하기 위한 목회적 도구다.

누구의 이야기도 그저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 것처럼, 어떤 성경의 이야기도 그저 이야기인 것은 없다. 각각의 이야기는 그 안에 창조주, 인도자, 구속주가 존재하며 역사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그분과 상호작용하는 실제의 사건과 전통을 다룬다.

짧은 이야기는 영적 역사Seelsgeschichte의 어휘로 구속사Heils-geschichte를 서술하는 목회적 문학 양식이다

룻기의 영적 역사에서는 섭리의 원리를 통해 나오미의 비통한 공허함을 목회적으로 어루만지며 결국에는 충만함이라는 결말로 이끈다.

룻기의 영적 역사에서는 보리밭에서 이삭을 줍는 일상의 평범함을 수단으로 삼아 구속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룻기의 영적 역사에서는 시골 베들레헴의 성문 곁에서 몇몇 나이 많은 남자들이 형사취수제라는 오래된 법을 끈질기고도 조용히 이행하고, 이를 통해 메시아의 족보를 이어주는 고리를 만들어낸다.

국외자에 대해 이야기꾼의 접근방식을 취함으로써, 두 가지 어처구니없는(그러나 불행히도 매우 흔한) 오류, 즉 도덕주의와 거짓된 겸손으로부터 목회 사역을 보호할 수 있다.

도덕주의를 잣대로 사람을 괴롭히는 태도는 도덕적 관계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다.

물론 하나님 백성의 회중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일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러나 모든 복잡한 삶의 정황을 다 건너뛰고 도덕을 그 증상에만 적용시킨다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목회자는 도덕주의자가 아니라 역사가다.

만약 목회자가 자신의 주머니 속에 도덕적인 말만 넣어두고는, 교인들을 찾아다니며 꼬리표처럼 그것을 그 주週의 희생자에게 붙이려고 한다면, 그는 결코 좋은 목회 사역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목회자는 복음의 이야기꾼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룻기의 이야기꾼처럼, 예를 들어 신명기에서 배운 이야기의 구도와 어휘를 활용해 특수한 문제의 세부사항으로부터 노련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한다.

성경적 목회 사역은 "역사를 알아보고" 그것을 원료로 삼아 구원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야기꾼은 시내산으로부터 발전된 역사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수많은 개별 항목과 관련된, 지역적이며 인격적이고 겉으로 보이기는 이질적인 세부사항을 끌어모아, 중요하고 의미 있는 구속의 역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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