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오늘 - 적당히 살아도 제법 훌륭하니까
안또이 지음 / 봄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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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제일 안타까운 건

일상을 잃어버렸다는 것.



전망 좋은 카페에서 쉼을 누리고 싶은 날에도

집에서 커피를 내려 먹어야 하는.



아이들은 밖에서 놀고 싶은데,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질수록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에, 수영장이 딸린 펜션에 가서도

혹여나 모를 바이러스의 위협으로 수영장에서 놀지 못하는.



이렇듯 그냥 흘려보낸 일상의 소중함은

그 시간을 누리지 못할 때에야 비로소 크게 다가오는 듯하다.



안또이의 글과 그림은 희미해져 가는 우리의 감각을 깨운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다시 보게 만든다.



그녀는 무엇인가 거창한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이 행복의 소재다.



그렇다고 얕은, 자기 최면의 그 무엇이 아니다.

저자가 경험하는 일상은 우리네 삶과 똑 닮았다.



거기에는 아픔과 눈물이 있다. 

관계에서의 어려움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도 일어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상황과 환경,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내고 누리는 것이다.



결국 내가 나를 가장 잘 알고,

내가 나의 마음을 가장 잘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유보하지 말자.

고통의 순간에도 진실하게 대면하자.



자신을 조금 더 아끼자. 

소소하지만 지금 당장 붙들 수 있는 행복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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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독서법 - 당장 실천 가능한 세상 심플한 독서 노하우
최수민 지음 / 델피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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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행위.

참으로 묘하다.



즐거움과 성장을 위해서이지만,

읽음 자체가 힘들 때도 있고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잊어버릴 때도 많다.



그렇기에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독서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지도 모른다.



어떤 방법이든 완벽하지는 않고,

취향과 성격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독서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무작정 읽다 보면 깨달음이 올 때도 있지만,

좋은 안내자가 있다면 시간과 에너지를 더 절약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독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법이다.

매우 단순하며, 바로 적용 가능하다.



저자는 독서의 기본 개념부터 새롭게 정의한다.

독서를 읽기가 아닌 쓰기로부터 시작하기를 권면한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 중에는

목차만 읽는 빠른 독서방법을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속독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독서를 좀 더 효율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는 책이다.



작가나 다독가, 혹은 논문을 써 본 사람은 

목차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다. 



목차로부터 사고가 뻗어나가며, 

목차라는 뼈대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 글쓰기의 핵심이라는 것을.



서론은 모든 글을 다 적은 뒤에 쓰는 경우가 많지만,

목차는 글을 적기 전에 필수적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목차는 그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창이다.

목차를 제대로 파악하면 책의 전체 흐름을 알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목차를 이용한 독서법과 

제목과 목차를 적은 노트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해서다.



즉 목차 독서법의 이점은 독서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과 

독서 이후에 그 내용을 기억하고 활용하는 하는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들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찾아서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들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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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운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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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만큼이나 뜨겁다.



모두가 자신이 최적임자라 하니,

어떤 리더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최선인지 고민이 된다.



이 책은 군주의 자질에 대해 말한다.

군주는 통치자를 의미한다. 마키아벨리는 포괄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한다. 



저자가 이 책을 저술했던 당대의 배경은 매우 중요하다.

이탈리아는 분열된 상태로 외국 세력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마음 한가운데에서

내부와 외부를 강력하게 통치할 군주를 기대하고 있었으리라.



그는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군주가 어떻게 국가를 통치해야 하는지를 밝힌다.



저자는 추상적 명제나 그럴듯한 말로 현혹하지 않는다.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가감 없이 제시한다.



가령 현명한 군주는 자비로움보다는

두려움을 주는 것이 통치에 더욱 이롭다고 말한다.



마키아벨리는 모든 사람이 악하며 단순하다는 전제를 가진다.

선함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통치가 필요하다.



때로는 악랄하고도 위선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고자 한다.



물론 신의와 자비로움, 인간애와 경건함이 유용하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악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현실적 조언이다.



그럼에도 군주는 백성들에게 탁월함과 신의를 얻어야 한다.

시민들이 평온하게 경제와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탄탄한 군사력은 당대에 있어 필수 요소였다.

저자는 주변 나라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 지혜롭게 방어할지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통치자들을 위한 책이니만큼 아주 세부적인 지침들이 많이 등장한다.

어떻게 관리를 뽑고, 아첨꾼은 어떻게 피하는지와 같은 것들이다.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작 자신이 통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없는 경우도 많다.



리더는 무거운 짐을 지는 자리이며,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주변의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 말고 포괄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다.



50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럼에도 리더들에게 많은 통찰을 주는 이 책.

어떠한 집단의 리더든 한 번은 읽어보아야 할 고전이 아닐까.



*이 리뷰는 현대지성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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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습관 바꾸기 나를 찾아가는 습관 바꾸기
빛그래 지음 / 킴예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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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양한 인생의 목적. 하지만 누구나 성장하고 싶을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한 뼘이라도 더 성숙하고 싶다.


문제는 변화의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
상황은 도와주지 않고, 의지는 나약하다.


한 해의 시작에 힘을 내보지만,
몇 주도 못되어 포기할 때가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생각의 전환을 시도한다.
자신을 쥐어짜는 치열한 노력은 실패를 자초한다.


핵심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보는 것이다.


아주 작은 행동의 변화이지만, 
반복된 행동은 습관으로 자리 잡고, 습관은 우리를 형성한다.


책의 내용은 매우 실제적이다.
내용뿐만 아니라 책의 전체적인 편집도 그러하다.


각 챕터마다 책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체크리스트가 있다. 


그 챕터의 내용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직접 적을 수 있는 메모란을 매 챕터 마지막에 구비했다.


더하여 3부와 4부는 
1부와 2부의 내용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인생의 전반기를 살아가는 20-30대에게
삶의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또 다른 시작을 해야 하는 혹은 조금 더 자신을 성장시키고 싶은 분들에게도
이 책은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작은 일상의 변화가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직접 내용을 채워가며 조금씩 변화를 경험하도록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혼자서 독파해도 좋지만,
함께 읽어나가며 내용을 채우고, 서로 독려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 같다.


변화를 시도하다 실패할 때의 요요현상을 얼마나 자주 경험했었나.
자신을 쥐어짜는 억지가 아니라 아주 작지만 기쁘게 내딛는 일상의 변화는 어떨까?


*이 리뷰는 킴예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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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ang1001 2021-08-06 0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를 찾아가는 습관 바꾸기」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내용일지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작품을 소개 해 주신 데 대하여 모찌모찌 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모찌모찌 2021-08-06 10:0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변수가 많은 세상이지만, 일상의 작은 행동의 변화가 우리를 형성하는 것도 맞는 듯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몸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thkang1001 2021-08-06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찌모찌 님! 감사합니다!
 
결핍의 힘 - 사유하는 어른을 위한 인문 에세이
최준영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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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소유가 힘이라 한다.

더 가지는 것이 행복이라 설득한다.



저마다 더 많이 가지려 한다.

더 높이 오르려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정작 주변의 사람들을 잃는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잊는다.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작가의 이 책은,

낮은 자와 함께 해왔던 삶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노숙인, 미혼모, 재소자, 여성 가장, 자활 참여자 등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삶의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력.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의 바탕에는 자신의 결핍이 있다.

저자의 삶 또한 매 순간 부족하고 힘겨웠다.



주위를 돌아보고 함께 아파하며 행동하는 

그의 삶과 생각이 이 책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인문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책과 영화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신문에 게재했던 칼럼을 묶은 이 책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세상과 사회, 정치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비평한다.



낮은 자의 위치에서 낮은 자들과 소통했기에

저자의 글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세상은 소유를 외치지만,

진정한 힘은 결핍으로부터 시작된다.



공허한 외침, 추상적 명제가 난무하는 정치의 계절.

자신을 부어 이웃과 사회의 결핍을 채우려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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