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 종교와 철학의 관계 비아 시선들
폴 틸리히 지음, 남성민 옮김 / 비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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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질문의 연속.

명확한 해답은 보이지 않는다.



온통 물음표인 세상에서

종교와 철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궁극적 대답을 추구하기에

종교와 철학은 비슷하기도 하면서도 그 결이 다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 폴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

그는 신학과 철학의 대화에 깊이 관심을 기울인다.



틸리히는 당대의 신학적 주류와의 흐름과 다르지만,

당시 일반인들의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려 애썼다.



그리하여 신학과 철학, 물음과 대답의 관계 가운데서

독창적이고 대안적인 신학을 모색한다.



이 책은 틸리히의 대표작인 『조직신학』을

큰 흐름에서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존재론과 성서 종교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둘의 극명한 차이와 그 안에 내포된 궁극적 질문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매우 동떨어져 있는 대화의 한계와 대립점을 분석함과 

더불어 어떻게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힌다. 



부록으로 있는 틸리히의 생애와 사상은

완성도 있는 하나의 작품이며, 더욱 풍성한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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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박한선 감수 / 디플롯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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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혐오로 

얼룩진 세상.



무관심과 배려 없음만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나날이다.



누군가는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직원에게 거침없이 화를 낸다.



정작 가르침이 필요한 

게으르면서도 교묘한 직원은 놔두고



성실하고 묵묵한 직원에게는 

가혹하게 대한다.



작은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더욱 다정하게 대하라한다.



정작 본인에게 공감과 배려, 

따뜻함은 찾아볼 수 없다.



인간에게 따뜻함이 있는가?

증오와 분노가 유독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로부터 시작한다.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세심하게 답을 찾아간다.



진화 인류학자인 저자들은

인류의 공감 능력과 협력 등이 생존에 있어 중요했음을 강조한다.



내집단과 외집단 사이의 갈등과 위협은

지속적으로 공감 능력을 상실하게 한다.



다정함이 가장 큰 무기이고 생존의 능력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점점 더 서로를 적대시하고 비인간화할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서로를 품고 들어줄 것인가? 배척하고 밀어낼 것인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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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신비 - 거룩한 자비를 신뢰하며 나아가는 여정
신시아 부조 지음, 김형욱 옮김 / 비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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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정에서

신비와 마주친다.



메말라버린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꿈틀거리는 희망이 있음을. 



우리는 은혜를 바라면서도,

불확실성을 두려워한다.



희망을 간절히 원하지만

존재를 내던지는 것에는 주저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의 전통 가운데

또 하나의 흐름인 '신비'에 대해 말한다.



희망의 신비는 결과나 미래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다.



우리의 능력으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지만,

또한 희망은 우리의 내면 안에 흐르고 있다. 



우리는 희망의 터 위에 있으며,

자비로 둘러싸여 있다.



저자는 위대한 신비가들의 경험과 주장을 언급하며,

우리를 신비의 여정으로 초대한다.



비록 충만한 사랑의 순간을 힐끗 감지하지만,

우리는 그 가운데서도 거대한 사랑을 경험한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내려놓아야 함을,

그 과정에서 묵상과 깊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분리되어 있는 것 같은 퍽퍽한 세상 가운데,

사랑으로 충만한 존재로 자라고, 섬긴다면 그것이 참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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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지수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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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담론만 쫓다 보면

그 안의 작은 이야기를 놓친다.



추상적인 큰 이야기 속에는

섬세한 호흡을 느끼기 힘들다.



감독이자 작가로 

세상과 소통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랜 시간 공들인 

삶의 궤적과 영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엿본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영화를 통해 말하려고 했던 메시지를 들여다본다.



사회적 질문에 답하려 했던 그의 영화는

큰 질문 앞에 구체성이 살아 있는 응답의 연속이다.



숨겨져 있는 존재를 새롭게 조명하고

희미하게 변해버린 삶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려 했던 저자.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깊이 영화 이면의 메시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저자를 몰랐을지라도, 책을 통해 보이는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에 

그의 영화를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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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죄, 참회, 구원에 관하여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지음, 정다운 옮김 / 비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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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진실과 대면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편할 때도 있다.



교만과 기만은

교묘하게 우리를 포장한다.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언어로 우리를 위로한다.



신학자이자 성공회 사제이며 작가인 

이 책의 저자,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Barbara Brown Taylor).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린

그리스도교의 전통적인 언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언어든 그 언어는 

삶의 실재와 맞닿아 있다. 



언어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그 언어를 공유하는 세상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저자는 어느새 죄와 참회, 구원이 

다른 말로 대체되었음에 안타까워한다.



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세속화는

우리에게 있었던 소중한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바뀌어버린 언어는

또 다른 치명적인 문제를 낳게 된다.



저자는 세심하고도 따뜻하게

우리가 붙들고 새롭게 회복해야 할 언어를 상시 시킨다.



불편하기에 붙잡아야 하고,

어두운 심연을 표현하기에 은혜를 알 수 있다.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복음의 깊이와 너비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원하는 것처럼 이 책은 또 다른 질문을 남기며

독자들이 함께 이 여정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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