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로버트 냅 지음, 김민수 옮김 / 이론과실천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고대의 자료를 통해

그 시대를 재해석하는 것은 복잡하다.



자료의 수가 적을 뿐 아니라,

그 자료 또한 특정한 부류의 사상과 관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로마 이야기는

1%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수의 지배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로마인 전체를 포괄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냅(Robert Knapp)은

신중하게 당대의 자료를 분석하고 재해석한다.



그리하여 대다수의 로마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그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1차 자료를 최대한 인용하려고 한다.



그동안 사용된 자료들도 사용하지만,

비문이나 파피루스 문서 등 덜 알려진 자료도 적극 활용한다.



새롭게 복원하여 드러내는 일반인들은 

평민, 빈민, 노예, 해방노예, 군인, 매춘부, 검투사, 산적과 해적이다.



로마의 보통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다.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경쟁과  

삶의 안정을 위한 노력 등이다.



다양한 자료를 통해 

독자들이 직접 로마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도와주는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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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태어났지만 웃으면서 죽는 게 좋잖아 - 참 다른 우리의 남다른 죽음 이야기
정재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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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참 어렵다.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나 다가오지만.



정작 진지하게 준비하여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다각도로 돌아보고 생각하게 한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사람도,

그를 돌보는 보호자도 각자 아픔이 있을터.



저자의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문체는

지금 현재 그들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궁극의 순간에 이르면

각 사람의 참 존재를 알 수 있다 했던가.



죽음 앞에 놓인 다양한 관계.

관계에서의 진심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문장에

오히려 가슴 먹먹해진다.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풀리지 않는 오해들 앞에.



'죽음'이라는 두 글자는

'관계'라는 두 글자를 삼켜버린다.



그럼에도 저자의 따스함과 배려가 묻어나 있어

가슴이 차가워지지 않는다.



한 번씩 보여주는 유쾌한 문장들에

저자의 다른 글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리뷰는 RHK 출판사(@rhkorea_books)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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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 예문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끊임없는 경쟁,

총성 없는 전쟁.



인간의 존엄보다

자본이 우선된다.



불행하여 한탄하다

슬픔이 온몸을 감싼다.



정의를 외치지만

변하는 것은 없는 듯.



그럼에도 알아야 하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희망을 놓지 않고

작은 불꽃이 되어 절망을 끊어내야 한다.



루쉰은 자신의 조국이 혼란하고 비참할 때,

살아 있는 글을 통해 희망을 제시하려 했다.



그러한 루쉰의 여러 평론을

이 산문집에 엮어 다시금 펴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치열한 글을 통해 민중을 깨우려 했던 루쉰.



과거, 다른 나라의 정황에서 쓰였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적실하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향한 절절한 목소리도 담겨 있다.



날카롭고도 따스한 그의 언어를 통해

차가운 세상에서 따뜻함을 잃지 않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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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문학동네 루쉰 판화 작품집
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판화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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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죽음,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다.



비참한 현실 속에

삶의 의미를 찾아 발버둥 친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몸부림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지 운동가인 루쉰.

그의 고민과 치열한 삶의 흔적이 담겨 있는 『들풀』.



이 책은 1924년에서 1926년의 글 모음집이다.

이 시기 자신의 삶과 중국의 환경은 끔찍하고 힘겨운 시기였다.



루쉰에게 있어서도 

가장 고통의 시기였으리라. 



모든 변혁의 꿈을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중국의 현실은 더욱 어두워져만 갔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암흑과 공허함, 절망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어쩌면 어둠 속에서 꿈을 꾸듯,

어둠이 있어야 희망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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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책쓰기 망하는 책쓰기 : 실전 테크닉 편 - 출판 27년 차 베테랑이 알려주는 팔리는 책쓰기의 모든 것 팔리는 책쓰기 망하는 책쓰기
장치혁(레오짱) 지음 / 서사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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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었다면

실제로 책을 내기 위한 글쓰기에 돌입해야 한다.



이 책은 콘셉트를 잡고 목차를 짜는 과정으로부터

원고 작성, 퇴고, 출간 계약, 홍보와 마게팅의 실제를 다룬다.



책을 쓰는 각각의 과정에서 저자는 상이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탐험가, 과학자, 예술가, 전사로 적절한 시점에 변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탐험가는 기획과 목차 단계에서

큰 방향을 잡고 찾아 나서는 사람이다.



두 번째의 변신은 과학자로

다양한 실험과 정확성을 기해야 하는 단계다.



세 번째 변신은 화가로서 

초고에 영혼을 불어넣는 단계다.



마지막 변신은 전사로서

투고와 계약, 홍보와 마게팅까지 치열하게 임해야 하는 단계다.



각각의 영역을 다룬 책들은 있지만

출간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다룬 책은 많지 않았다.



특히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가령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다뤄야 하는지 말이다.



이 책은 저자의 오랜 노하우가 곳곳에 묻어 있다.

많은 예비 저자에게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서사원 출판사(@seosawon)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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