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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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진 기교가 없더라도

진실한 글에 더욱 마음이 간다.



겉포장도 중요하지만

알맹이가 허술하다면 금세 실망한다.



최은영의 글은 담백하지만 힘 있다. 

섬세하고 따뜻하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들의 내면 묘사.



하지만 소소한 것에 머물지 않고,

거대담론에 대한 목소리도 담긴다.



각 서사에서의 만남은 일반적이지 않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특한 우연으로 시작된다.



대표작인 '쇼코의 미소'에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만 하더라도

언어와 문화, 세대와 국적의 차이가 존재한다.



자극적으로 감정을 건드리지 않지만,

서서히 공감을 일으키며 감동을 자아낸다.



서사의 배경은 낯설지만 

관계에서의 문제는 엇비슷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관계의 어려움,

외로움, 질투와 머쓱함 등이다.



'진작 애써볼걸'하는 후회와 함께

되돌릴 수 없는 지난날의 아픔이 함께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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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공격 기독교 고전 3
쇠얀 키르케고르 지음, 이창우 옮김 / 카리스아카데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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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는 각양각색이다.

교회에 원하는 것도 저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회에서 위로를 얻고자 한다.



하지만 기독교의 핵심으로 들어갈수록

우리는 정직하게 존재와 대면할 수 밖에 없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키르케고르.

그는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키르케고르는 기독교에는

본질적으로 방어와 변호가 필요없다 주장한다. 



기독교는 학문의 영역에서 

변호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실족하든가 받아들이든가의 선택이며,

이때의 기독교는 공격의 형태를 취한다.



저자는 안전만을 설교하는 당대의 기독교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다소 난해할수도 있지만,

저자의 예리한 논증과 뜨거운 선포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절망을 통과하여 참 진리로 나아갈 것인가?

값싼 은혜에 만족하며 나약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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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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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세상.

심심찮게 혐오를 조장하는 말과 글을 접한다.



정확한 사실에 기반하여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언론이지만 

본질을 교묘하게 왜곡하여 문제를 확산시킨다.



공인으로서 자신의 말이나 글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조차도

거리낌 없이 혐오성 발언을 내뱉는다.



청중들의 얼굴이 찌푸려지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열변을 토한다.



혐오는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혐오의 역사는 왜 계속 반복되는가?



이 책은 T&C재단에서 혐오를 주제로 아홉 분의 교수님을 모셔 

‘Bias, by us’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컨퍼런스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컨퍼런스는 강연과 토론 및 토크콘서트로 진행했는데,

이 책도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심리학, 법학,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언론정보학, 사학, 문화인류학, 철학 등.



각 저자의 전공만큼이나 깊이 있는 강의는

그동안 어렴풋하게 알았던 혐오에 대해 풍성하고도 섬세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조망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이 책은

차별과 편견, 혐오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리뷰는 T&C재단(@tnc_foundation)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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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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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다.

갈수록 세상은 따뜻함을 잃어간다.



이유 없이 사랑하고

조건 없이 베풀었던 때가 그립다.



주위의 모든 것과

조화롭게 어울렸던 날들을 떠올린다.



삶의 지혜는 멀리 있지 않다.

보물은 우리 주변에 이미 있다.



이 책은 포리스터 가터(Forrest Carter)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홀어머니의 죽음으로 홀로 되었고,

체로키족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산속에서 함께 살게 된다.



산속의 오두막에서 경험하는 살아있는 지혜.

주인공은 자연을 배우고, 세상을 알아가며, 삶을 깨달아 간다.



세상의 가치로 판단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

울고 웃으며, 함께 부대끼며 알아가는 참 지식들.



하지만 산 사람들의 살아 있는 앎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할 수 없다.



아름다운 이별이 있겠냐만은

미련 없이 바람처럼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난다. 



영혼과 자연에 대해, 

살아 있음과 이웃에 대해 진심으로 귀 기울이게 되는 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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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모델 - IT 솔루션 영업 프로세스
후쿠다 야스타카 지음, 정지영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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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각자의 기준이 있다. 



최근 젊은 층의 구매 경향을 보면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만을 우선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제품에 담겨 있는 감성까지 그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하겠지만,

뛰어난 기술이 구매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이 책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마케토 일본 법인을 세운 저자는 비즈니스의 핵심을 포착한다.



저자는 미국의 오라클과 세일즈포스 닷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토의 대표이사와 아시아 태평양 일본 지역 담당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과정을 제시한다.



급격하게 변화된 구매 행위는

마케팅과 인사이드 세일즈, 영업 등의 전 과정이 변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저자는 최선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선도하는 기업상을 제시한다.



비즈니스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더불어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IT와 마케팅, 솔루션에 종사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적인 조직 관리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 리뷰는 미래지향(@miraejihyang_book)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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