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형성 - 성서는 어떻게 성서가 되었는가? 비아 시선들
존 바턴 지음, 강성윤 옮김 / 비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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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에 압도되어

중요한 질문을 던지지 못한 적이 있는가?



정당한 질문은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저자는 성서를 '책'으로 접근하지 못하여,

정직하게 질문을 던지지 상황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성공회 사제이자 성서학자인 존 바턴(John Barton).

그는 성서에 대해 꼭 던져야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는 곧 '누가 기록했는가?', '언제 기록했는가?',

'언제 경전이 되었는가?', '정경화는 언제 되었는가?'라는 물음이다.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문제이지만,

저자는 쉽고도 분명하게 성서의 형성 과정을 밝힌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할 수 있는 용기다.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제시하면서도,

확정되지 않은 사실에 대하여는 최대한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한다.



거룩한 책이라 하면서 구별되어야 함을 강조하지만,

정작 그 책의 내용에는 관심 없는 사람들도 많다. 



때로는 그동안 우리의 고정된 관점을 내려놓고, 불편한 질문을 던질 때

더욱 입체적이고 통전적으로 성서를 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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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문장들 - 업의 최고들이 전하는 현장의 인사이트
김지수 지음 / 해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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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학업과 병행하며 일을 하다,

석사 과정을 마치면서 풀타임으로 일을 시작한 지 3년.



박사 과정 추천을 주변에서 했지만,

시간과 재정, 가정 상황과 건강을 고려해 학업을 그만뒀다. 



매주 김해에서 서울을 오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시간을 맞춰 가려면 새벽에 부산역이나 김해공항까지 가서 서울로 가야 했다.



학업과 일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분야에서만큼은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힘겨운 학업을 지속했던 이유도, 

가사와 업무를 쉴 틈 없이 했던 이유도 그러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 이상으로,

이 분야에서 쓰임 있는 사람, 찾게 되는 사람,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고 싶었다. 



이 책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으로 분투하여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묶어 놓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새로운 가치로 재편되는 세상,

그 가운데서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급격한 변화 가운데서도 본질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

자신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자신의 업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있다. 



그들의 살아 움직이는 문장을 보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뜨거움과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의 자리로 가기 위한 과정은 다 달랐지만,

그들은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누리며, 장애물이 있더라도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았다.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와 우선순위가 다르지만,

그들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숭고함은 동일했다.



인터뷰는 질문의 방향과 태도가 중요한데, 

한국 최고의 인터뷰어 김지수는 그 역할을 충분하게 감당했다. 



촌철살인과 같은 질문과 핵심을 간파하는 내용 요약은

국내외 18인이 들려주는 삶의 통찰이 더욱 생생하게 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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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나 제약이 반드시 새로운 길로 데려다주진 않아요. 중요한 건 고난이 저를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뜨릴 거라는 보장은 없다는 거죠. 분명히 희망적인 미래로 보내주지도 않아요. 다만 망했다는 증거는 아닐 수 있다. 우연한 계기로 더 좋은 걸 찾게 될 수도 있다, 정도. 자기 의지로 산 것 같지만 흘러가고 흘러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기하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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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바빙크의 일반은총 - 차별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물 헤르만 바빙크의 교회를 위한 신학 5
헤르만 바빙크 지음, 박하림 옮김, 우병훈 감수 / 다함(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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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홀로 도태되는 것만 같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자신에게 가혹하게 대할 때도 있다. 



정도가 지나치면

타자와의 비교가 심해지며, 이기적으로 변하게 된다.



사랑이며 선이신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볼 때 충격을 받는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을 사랑하시며 동일하게 관심을 기울이신다. 



보편적인 하나님의 선하심은 기독교 신학에서 중요한 주제였으며,

이는 신론과 구원론, 기독교 윤리학 등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네덜란드 개혁주의 신학자인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그는 신학과 철학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개혁 신학의 발전을 도모했다. 



이 책은 두 편의 '일반 은총'에 관한 짧은 아티클이며,

일반은총에 대한 그의 입장을 분명하게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작품이다.



바빙크는 성경적인 근거 위에서 일반은총의 원리를 추적하며,

그에 반하는 다양한 주장에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반론을 제시한다.



더불어 칼뱅의 저작과 삶을 통해 드러난 일반은총의 흔적을 살펴보며,

개혁파의 후예로 어떻게 그 정신을 계승할지를 명료하게 제시한다.



이제 우리는 삶과 신앙의 통합을 통해,

모든 만물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려야 한다. 



특별한 존재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너른 품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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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믿음 사이 - 헬무트 틸리케의 산상수훈
헬무트 틸리케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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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지금 현재'를 살아가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상처에 얽매여있거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특히 현실이 고통스러울 때일수록,

충실한 삶은 더욱 어렵다.



20세기 최고의 신학자 중 한 명인

헬무트 틸리케(Helmut Thielicke).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 신학자인 

바르트, 몰트만, 틸리히, 본회퍼와 함께 회자된다.



특히 독일 사회에서 다른 신학자는 알지 못하더라도

틸리케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적이기도 했다. 



틸리케는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 사회에

교회를 뛰어넘어 시대의 문제와 아픔에 함께 동참했다. 



당시의 독일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참된 복음은 무엇이었을까?



틸리케는 그러한 고민 가운데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전했고, 그 결과물은 설교집으로 출간된다.



마치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 가운데서도

믿음 가운데 꿋꿋이 한 걸음을 걷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파격적인 은혜 가운데서도 

좁은 길을 걸어가는 제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저자 특유의 명확한 해석과 과감한 적용은

당시 설교를 듣는 대중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들에게도 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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