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정면
윤지이 지음 / 델피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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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명랑하며,

쾌활한 것이 선호되는 세상.



행복이라는 허상을 쫓아

현실을 잃어버린 사람들.



정작 우리 안에 있는 

깊은 어둠을 보지 못한다.



현실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실상은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과 고통 가득.



작가는 어둠을 그대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픔의 실체를.



정상인 듯 일상을 살아가지만

어쩌면 모두가 어딘가 무너지고 뚫려있다.



작가는 정신과 의사인 형기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어둠의 실체를 보여준다.



죽음의 충동을 느끼는 정신과 의사가

살 소망이 없는 환자들을 처방하는 아이러니.



작가의 글은 몽환적이다.

때로는 섬세하며 과감하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실제의 이야기다. 



언뜻 보기에는 황당할 수 있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 보면 주위에서 마주치는 장면이다.



우리는 이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둠에 정직하게 직면한 사람이 희망을 붙들 수 있음을.



*이 리뷰는 저자(@freewil9_reads)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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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언바운드 - 제프 베이조스, 그리고 글로벌 제국의 발명
브래드 스톤 지음, 전리오 옮김 / 퍼블리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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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의 성장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 



CEO의 헌신적인 노력과 창의성, 진취성, 

과감한 리더십, 시대를 읽는 안목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성공은 불가능하다.

제도적 뒷받침과 운의 요소가 상당수 작용한다.



온라인 서점으로 미미하게 시작했지만,

현재 시가총액 3위인 아마존. 



이 책은 아마존과 제프 베이조스의 일대기를

철저한 자료조사와 방대한 인터뷰를 통해 엮어낸다.



아마존의 성공은 손쉬운 결과가 아니었다. 

여전히 많은 싸움이 남아 있고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다. 



그럼에도 그러한 문제들과 갈등들을 

어떠한 기업가치 위에서 봉합하고 해결했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다. 



특히 저자인 브래드 스톤(Brad Stone)은 

저널리스트의 면목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베이조스의 리더십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이나

성공의 비결을 밝히는 실용서도 아니다. 



아마존에 관련된 모든 사실들을 최대한 빠짐없이 수집하여

촘촘하게 배치하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날 것 그대로의 아마존과 베이조스가 생동감 있게 그려지며,

모든 판단은 독자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객관성을 유지했다. 



시간과 장소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날카롭고 유쾌한 문체에

많은 분량이지만 흥미롭게 집중하여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아마존,

그럼에도 시장 독점과 노동 환경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거대 기업.



표면적이고 수치화된 기업 가치가 아니라

보다 다양하고 포괄적인 판단 기준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 기업의 내부에 깊숙이 들어가서 

아낌없이 보고 통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펴는 순간 

살아 숨 쉬는 기업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  



*이 리뷰는 퍼블리온(@publion_books)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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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 견문록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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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바라볼 때

각자가 느끼는 감정은 천차만별이다.



행동이나 사물을 어떻게 대하는가는

그것에 대한 관심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동일한 것을 보더라도

어떤 시선으로 보는가에 따라 감정을 새로워진다.



평범한 일상에서 반짝임을 발견하는 작가 마스다 미리.

작가의 시선에 포착되는 모든 것이 새롭게 변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30가지의 귀여움을 말한다. 

그 귀여움의 어원과 유래를 찾는다. 



그야말로 귀여움 견문록인 셈이다. 

그저 지나칠 수 있는 것에 '귀여워'를 외친다.



함께 이 여정을 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주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늘 함께 있어서 무심해진 일상의 소소함이

의미 있고 생동감 있게 우리에게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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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의미
폴라 구더 지음, 이여진 옮김 / 도서출판 학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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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다.

속도가 우선되는 듯하다.



'빠르게'를 강조하는 사회에서

'기다림'은 무의미하게 보인다. 



왠지 뒤처져 보이고 

없어 보인다. 



새로 나온 제품이 

이전보다 훨씬 좋다며 소비를 부추긴다.



힙한 사람이 되고자

진득함 없이 내리 달린다. 



하지만 기다려야 단단해지며,

천천히 가야 주변이 보인다. 



이 책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에 맞추어

기다림이 가진 의미를 감격스럽게 전해준다. 



이미 『이야기 뵈뵈』와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로

우리에게 익숙한 폴라 구더(Paula Gooder).



저자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미처 관심 기울이지 못한 부분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 



저자는 아브람과 사라, 선지자들, 세례 요한, 마리아의 삶을 통해

기다림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유익을 강조한다. 



과정 자체에 집중할 때 누리게 되는 놀라운 영적 비밀을 

성경 곳곳의 사건을 통해 저자는 친절하게 들려준다.



기다림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전개하는 책이지만

성서학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단어와 문맥, 배경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를

저자는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쉽게 알려준다. 



학문적으로 탄탄하면서도 깊은 묵상으로 이끄는 이 책을 통해

쉼 없이 달려온 우리가 조용히 기다림을 사모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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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강현식 지음 / 달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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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아무리 고되어도

과중한 업무로 마음 상하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어려움은 

서로와의 관계로 인해 발생한다. 



일상에서의 대화나 사소한 오해로부터

심각한 갈등은 시작된다.



문제를 명확히 분석하는 것 이상으로

그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필수다.



이 책은 심리학 블로그 '누다심'을 운영하는

김현식의 첫 에세이다.



관계의 문제에서 내면의 원인을 세심하게 찾아내는 저자는

실제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문제가 다양한 만큼 한 가지의 방법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인간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기를 권면한다.



얇은 책이니 한 번에 쭉 읽어도 좋고,

목차를 보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대안을 모색해보아도 괜찮다.



어떻게 보면 관계의 문제는 정답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세밀하게 들어가면 결국 나와 너의 문제로 귀결된다. 



조금만 더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고,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을 바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 작은 시작이지만, 

냉랭하고 어색했던 관계에 새로운 따스함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 리뷰는 스몰빅인사이트(@smallbig_media)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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