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회에서 배우는 주기도문 - 과거와 오늘의 교회가 함께 드리는 주님의 기도
후스토 곤잘레스 지음, 오현미 옮김 / 이레서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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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리를 요약하는 다양한 성경본문.

주기도문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 본문이다. 



그러하기에 초기 교회로부터 현대의 신학자들까지

주기도문에 대한 해석은 계속되었다. 



테르툴리아누스, 키프리아누스,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로부터

루터, 칼뱅, 카를 바르트까지.. 



역사신학자인 후스토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객관적이고 통전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지혜를 아우른다.



특히 초대 교부들의 원전들을 인용하며 

그 문맥까지 자세히 설명하는 저자의 섬세함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꼼꼼한 원자료의 사용뿐만 아니라

그 자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구성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우리는 이제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보다 더 깊게 만나고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신뢰할 수 있는 역자를 만나는 것도 큰 기쁨이다. 

저자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생동감 있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감격이란.



새로운 마음으로 꾸준하게 배워야 할 주기도문.

과거와 현재의 교회가 함께 마음 다해 드리는 꿈을 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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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는 법 - 매일 쓰는 사람으로 성찰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땅콩문고
조경국 지음 / 유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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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름이지만

그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 때가 많다.



특히 매일 쓰는 행위는 

처음에는 작게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을 변화시킨다.



쓴다는 것은 성찰한다는 것이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성숙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조경국 작가는

2006년부터 일기를 써 온 책방지기다.



일기 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어렴풋하게 알지만

정작 성인들이 어떻게 일기를 써야 하는지 잘 정리된 책이 많지 않다. 



이 책은 얇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쓰는 유익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친절하게 소개한다. 



무작정 일기 쓰기만을 예찬하지도 않으며,

매일 쓰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 과장하지도 않는다.



매일이 아니라도 적는 행위가 주는 소소한 행복을 말한다. 

실제 겪은 사례를 통해 일기 쓰기를 통해 달라진 삶을 이야기한다. 



성찰이 필요한 사회, 공감과 배려가 절실한 시대다.

일기 쓰기는 그것을 위한 작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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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큰 굴곡을 지날 때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긴다는 건 참으로 괴롭지만, 훗날 자신의 행동과 판단을 반추할 수 있는 훌륭한 근거가 됩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한정되어 있고 지금은 또렷해도 세월이 지나며 희미해지고 왜곡되기 마련입니다. 단 몇 줄의 일기가 그날 일을 선명히 떠오르게 하는 불쏘시개가 되기도 합니다. - P25

일기는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지킬 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글쓰기입니다. 일상과 사건을 관찰하며, 내일이면 잊힐 것을 기억하고, 만났던 이의 인상과 오르내렸던 감정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매일(또는 가끔) 기록하는 행위가 일기죠.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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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숫자들 -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사너 블라우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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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우리 삶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가령 선거의 여론조사는 

투표의 향방을 바꾸기도 한다. 



문제는 조사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여론조사 기관들마다

그 결과와 조사방법론은 제각각이다. 



숫자는 과연 진실을 말하는가?

다양한 지표는 어디까지를 이야기하는가?



많은 것을 내포하는 듯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이 빠져있는 숫자.



이 책은 인간의 편향에 따라

숫자를 오해하고 그릇되게 해석함에 대해 말한다.



아무리 지적 수준이 높은 집단이라 해도

준거집단의 이해관계나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따라 숫자를 잘못 해석한다.



우리가 흔히 접해왔던 GDP와 기후위기, 신용점수 등도 

숫자를 통해 해석하지 못하는 다양한 층위가 내포되어 있다. 



명확하고 분명하여 편리하게 사용하는 숫자는

그 안에 촘촘하게 박혀있는 진실들을 충분하게 전달하지 못하게 하는 벽으로도 작용한다.



숫자가 어떻게 진실을 곡해하는지에 대한 앎을 위하,

이러한 오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이 리뷰는 더퀘스트(@thequestbook)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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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적 약자 - 잃어버린 소통 능력
정우향 지음 / 나무위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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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 할 괴로움.

표현하지 못하는 힘겨움.



소통의 부재는 오해를 낳고

언어의 빈약함은 스스로를 소외시킨다.



개인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들여다보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읽기 교육과 의사소통 등의 주제를 

꾸준히 연구하고 발표한 정우향 교수.



저자는 우리의 삶에서 소통의 문제가 얼마나 빈번한지에 집중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러시아의 언어학자인 마히일 바흐찐(Mikhail Bakhtin)은

이 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저자가 말하는 '언어적 약자'는 신체적 고통을 의미하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 생각을 의사소통하는데 불충분과 소외감을 느끼는 자들이다.



우리의 언어가 우리의 모든 것을 규정하지 못하지만,

한 사람의 언어는 그 사람을 표현하고 자신의 존재방식을 나타내는 도구다.



우리의 사유는 언어가 없다면 불가능하며,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 또한 언어를 통해 드러난다. 



1부가 언어와 의사소통의 학문적 배경을 그린다면,

2부와 3부는 실제적인 삶에서 구체적인 적용점을 모색한다 할 수 있다. 



특히 3부의 '소외된 자들, 소외된 언어'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는 '언어적 약자'들과 대면하게 한다.



자신이나 주변의 사람들이 본인의 고통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독일의 여성 신학자 도로테 죌레(Dorothee Soelle)의 사유를 통해 

고난을 분석하며,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언어 찾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언어와 소통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소가 우리의 언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채롭게 만든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지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위로와 용기를 주며,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더하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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