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엄마
김인정 지음 / 거북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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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단어나 문장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



긍정이든 부정이든

우리에게 엄마란 그런 존재다.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은 달랐고,

살아온 과정은 천차만별이지만.



서운하다가도 미안하고,

이해가 되었다가도 난처해지는.



쏟아부었던 사랑에 비해

드러나는 표현은 곡해될 때가 많아



때로는 오해로

그렇게 말없이 보내왔는지도 모르겠다.



만화와 이야기를 통해

엄마와 딸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그린 작가 김인정.



작가는 주인공 은영과 친구 희선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녀 관계를 보여준다.



엄마와 서먹하여 대화 없이 지낸 관계도

너무 친밀하여 과하게 의존하는 관계도 있다.



하지만 사랑에는 정답이 없는 것처럼

그 어떤 관계에도 공식이나 해답은 없다.



비교할 필요도 없는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기에.



엄마를 잃기 전에 몰랐던 엄마의 서사와 감정들.

주인공 은영은 엄마의 일기장을 통해 서서히 엄마를 알아간다.



어렴풋하게 그렸던, 그래서 잘못 판단했던 타자는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서서히 자연스레 스며든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한 사람을 품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시간이다.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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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한 권으로 읽는 역사 (한영 합본)
헬렌 K. 본드 지음, 이학영 옮김 / 도서출판 학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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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한 인물에

우리는 얼마나 객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특히 2000여 년이 지난 사건과 인물이라면

섬세하고도 포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예수.



그렇기에 다양한 각도에서

매우 세심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책은 영국 SPCK 출판사의

‘Very Brief History’ 시리즈에 속한 책이다.



간략하고 빠르게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자 유익이다.



초기 기독교 연구의 권위자인.

헬렌 K. 본드 (Helen K. Bond).



저자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역사 속 예수의 자취를 살피고 있다.



이는 예수의 삶과 그의 사역, 가르침과 더불어

이후에 미치게 된 영향력까지 포함한다.



나사렛 예수가 처한 시대의 배경,

그러한 환경에서 예수의 메시지와 사역의 의미를 빠르게 살펴본다.



비록 짧은 분량이긴 하지만,

저자의 통찰과 식견을 통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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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 그는 누구인가? 비아 문고 15
제임스 D. G. 던 지음, 양지우 옮김 / 비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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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일한 사건과 인물을 대하더라도

관점은 천차만별.



이미 형성된 우리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사건과 사람을 대하기 때문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해석은 더욱 다양해진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 선정과

그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한 문제와 이어진다.



'예수'만큼이나 과거와 현재에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있을까?



그만큼 예수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에는

좋은 인도자가 필수적이다.



영국의 신약학자로 바울 신학과 역사적 예수,

초기 기독교와 유대교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긴 제임스 던(James D. G. Dunn).



저자는 예수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지도를 우리에게 건네준다.



매우 간략하게 풀어낸 이 책에는

자료의 선택과 방법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하여 그 자료를 통해 도출하는

예수의 생애와 사역, 자의식 등을 담아낸다.



명쾌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글과 함께

부록으로 첨부된 향후 연구를 위한 참고 서적 또한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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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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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하나 되길 원했지만,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듯한 시간들.



애써 외면하려고 해도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나날들.



의도가 없었다곤 하지만

치유되지 못한 뾰족한 마음 상태로 상대방을 대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면 아쉬움 한가득이지만

이제야라도 마음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주변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이혼가정들.



이제 이혼은 영화 속의 실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우리들의 이야기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사건을 담당하며

자신이 깨달은 바를 인스타에 연재했던 최유나 변호사.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갈등과 화해, 치유와 결별의 장면들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보다도 더 극적이며 기상천외한 사건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고 인생을 배우며 성장하는 저자.



사실적 묘사와 위트 있는 표현을 통해 감동과 흥미를 동시에 잡아내며

독자들은 공감과 위로, 격려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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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입원했습니다 - 요절복통 비혼 여성 수술일기
다드래기 지음 / 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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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약자라고 느낄 때

막막하고 답답하다.



작은 권력에 취한 사람들의

무자비함과 배려 없음에 분노한다.



무거운 주제일수록

전달은 쉽지 않다.



탁월한 메신저는

쉽고 흥미롭게 무거운 주제를 잘 녹여내어 전달한다.



만화라는 장르는

어려운 문제를 재밌게 풀어나가기에 유용한 도구다.



자신의 투병기를 고스란히 녹여내어

현실의 고민과 사회적 구조악을 담아낸 만화가 다드래기.



저자는 홀로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게 되면서 겪었던

힘겨움과 현실적 문제들을 만화로 엮어낸다.



개인의 투병기이지만

여성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몸의 아픔을 넘어서는

정서적 압박이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아주 유쾌하게 읽으면서도

멈추어 고민하게 만드는 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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