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낡은 자신을 소환해서 죽여야만 비로소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마흔의 스트레스 증상은 후천적 성격 아래에 숨어 있던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며, 다시 태어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환영할 일이다.
우리의 삶은 콤플렉스가 하는 일에 무지한 만큼, 그리고 본성과 실제 선택들 사이의 점점 벌어지는 간격을 깨닫지 못하는 만큼 비극이 된다. 마흔의 위기감은 대부분 그 간격에서 나오는 아픔에서 비롯된다.
우리 모두 무의식적으로 과거에서 온 반사적 반응들을 가지고 산다. 타고난 본성과 사회화된 자신 사이의 간극은 유년기부터 갈라져 점점 벌어진다.
콤플렉스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그 안에는 경험을 통해 내면화된 정서가 담겨 있다. 초기 경험이 강렬할수록, 그리고 오랜 기간에 걸쳐 되풀이될수록 콤플렉스는 개인의 삶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