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애정관계를 향유하려면 ‘내가 가장 절실히 원하고 필요한 걸 아무도 내게 주지 않아. 나만이 할 수 있어. 그래도 나는 우리 관계를 축하할 수 있고, 우리 관계가 내어주는 것을 위해 투자하겠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내면의 진실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일은 그 과정이 즐겁든 그렇지 않든 새로운 삶의 목적을 복원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결국 타인의 중재 없이 자신의 의존성, 콤플렉스, 공포를 직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짊어져야 할 몫을 타인 탓으로 돌리는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안녕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성장하여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삶은 무자비하다.
그중에서 가장 큰 충격을 꼽자면 아마도 ‘자아의 우월함‘이라는 환상이 깨지는 일일 것이다. 한때 자아의 목표를 아무리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해도 언제까지나 그럴 수는 없다. 자아의 붕괴는 자신이 삶을 통제하지 못함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