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읽는 존재. 문자든 문장이든 문단이든 읽어야 하고, 궁극적으로 책을 읽으며 어떻게든 영향을 받는다. - P167

책은 다른 어떤 매체보다 독자의 적극적이고 희생적인 참여가 있어야 선택될 수 있는 입지에 있지만, 그럼에도 독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당당한지, 얼마나 자신의 능력치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 P167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농부의 글쓰기, 노동자의 글쓰기처럼 엄마의 글쓰기는 펜이 아닌 몸으로 쓰는 글, 일하는 글의 치열함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 모든 시간은 어쩌면 계절이 계절을, 노래가 노래를, 글자가 글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나를 나로서 사랑하던 날들이었다. - P168

허겁지겁 시간에 밀려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내일 아침 몸의 저항 없이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잠들기 전 책 읽는 시간은 두루 유익했다. 하루 동안의 잘못을 서로 용서하고 평안히 잠들기를 축복할 기회. 판타지와 지금의 현실. 졸리는 눈꺼풀이 이끌고 갈 꿈의 세계가 서로 얽혀 포근한 이불 속에 감겨들었다. - P187

그러다 보면 결국 자녀는 자신의 길을 가게 된다는 명제에 의지하게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것이 영원하고 안전한 길, 어쩌면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다만 그 길에서 역시 갈팡질팡하고 흔들릴 아이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길 바랄 뿐이다. 나의 실패를 기억하길 바랄 뿐이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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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새 목초지에서 겪는 어려움들은 개인주의 대 집단주의의 대립 자체보다 각 집단의 경계선과 관련된 것이다. - P21

부족들 사이의 또 다른 불일치는 한 부족이 지닌 가치 자체가 그 부족에게만 특수한 것이기 때문에, 즉 지방적(local)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 P22

시장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관계를 포함한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어느 한쪽 또는 양쪽 모두가 너무 많이 가져가고 충분히 돌려주지 않으면 무너지고 만다. - P44

도덕성의 핵심은 이타심. 이기적이지 않은 것,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 손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 P45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의 뇌는 부족주의를 추구하도록 조직되어 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직관적으로 ‘우리‘와 ‘그들‘로 나누고 ‘그들‘보다 ‘우리‘를 선호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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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하나 생기면 세계는 그 하나보다 더 넓어진다. 그저 덜 휘청거리며 살면 다행이라고 위로하면서 지내다 불현듯 어떤 것에 마음이 가면, 그때부터 일상에 밀도가 생긴다. 납작했던 하루가 포동포동 말랑말랑 입체감을 띤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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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면이란 무엇인가? 다시 설명하자면 본업을 A면이라고 했을 때, 그 이외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이면서 특징 있는 측면을 B면이라고 한다. - P55

사람은 다면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한 사람에게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그 안에서 좋아하는 것이나 무기가 될 만한 것을 B면으로 정하면 된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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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일과 조합한다는 것은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일과 조합한다는 말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누군가를 도우면, 돕는 나도 기쁘다. 이것만큼 일석이조일 일이 있을까?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하늘이 준 자신의 재능이나 호기심을 세상을 위해 활용하고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켜가는 것이다. - P10

타인의 인생을 사는 것을 멈출 것. 타인의 감감에 의존하는 것을 멈출 것. 이러한 태도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 - P38

B팀은 호기심 제일로, 개인적인 것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디자인해간다. 이를 위해 모두의 재능과 기술을 끌어모은다. - P40

B팀에 들어온 후에야 제가 ‘좋아하는 것‘이 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지녀야 할 능력과 마음가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어디에서 설렘을 느끼는지와 같은 개인의 지적 호기심이 그 사람의 매력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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