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고, 내 마음을 잘 관찰하고 다루는 능력을 길러서, 삶에 대한 주도권을 쥐는 것. 그것이 바로 홀로서기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들은 주변의 상황에 크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들이닥쳐도 스스로 원만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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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지루하다. 오랜 관찰 끝에 이걸 잘 견디는 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조금도 슬프지 않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끝에서 더욱 활짝 웃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나는 알게 되었으니.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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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목초지에서 일어나는 분쟁들의 가장 명백한 원인은 외집단 성원들보다 내집단 성원들을 편애하는 부족주의이다. - P115

집단들 사이에 심각한 갈들이 빚어지는 까닭은 단순히 집단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만도 아니고 집단들이 서로 다른 가치를 강조하기 때문만도 아니다. 많은 경우 집단들이 매우 지방적인(흔히 종교에 근거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P135

그렇지만 오히려 황금률처럼 가장 널리 수용되는 도덕적 가치들은 세계의 주요 종교들이 강력히 오호하고 있다. 종교는 도덕적 분열의 원천이 될 수도 있지만, 도덕적 통일의 원천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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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능력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쩌면 어휘력이나 독해력을 염두에 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책 읽기에 필요한 것은 뛰어난 지능이 아닙니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책에 대한 관심과 책을 받아들이는 태도뿐입니다. - P56

진정한 독해력이란 문자를 정확히 읽어 내는 능력이 아니라 무엇을 읽건 거기에서 삶을 바라보는 능력입니다. - P57

그는 선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문제(하지만 우리가 깜빡깜빡 잊는 문제), 바로 ‘자신을 존중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 자신을 포기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걸어갈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 질문과 선택은 언젠가 우리 모두가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 P82

책은 말만으로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을 애써 표현하려는 그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 P90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말할 수 없는 것, 말하기 어려운 것이야말로 말을 하게 하는 열정의 토대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삶에서 책이 차지하는 중요한 의미일 겁니다,. - P90

우린 위로란 말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스스로 충분히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다 받은 위로조차 의심하기 마련입니다. - P92

세계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사유를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충분히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사랑과 위로만 찾게 되지만 그런 사람은 막상 사랑과 위로가 쏟아져 내려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어떻게든 자신을 존중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P92

진정한 위로는 진정한 희망이 그러하듯, 상황을 좋게 보는 데서 생기는 게 아니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데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 P101

연결을 위해선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어야 할 텐데, 바로 이것이야말로 책이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책은 진부한 것들을 담고 있어도 그것들을 새로운 디테일과 새로운 태도로 보여 주니까요. - P144

자기 선택과 자유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고귀한 일이란 것을 아는 사람이 고매한 사람입니다. - P163

고매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고매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매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최고의 독자가 아니라, 고매한 태도를 가진 독자라면 누구나 책에서 최고의 것을 가져가는 최고의 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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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뭘까요? 아주 간단히 말하면, 내가 이 세상에서 겪는 일이겠죠. 그러니 세상을 잘 알수록 좋겠죠. 그러나 세상을 알고 싶다고 생각해도 혼자서는 제대로 탐구할 수가 없습니다. 대화 상대가 필요합니다. 책은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습니다. - P15

책은 자꾸 일어나라고 합니다. 깨어나라고 합니다. 그만 자라고 합니다.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생각 못 한 게 있다고 알려 줍니다. 내가 보는 세상이 아주 작다고 말합니다.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혹은 어째서 헤쳐 나가지 못하는지 보여 줍니다. - P15

저는 그를 보면서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비참함의 정체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속으론 자기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끼면서도 겉으론 뭔가 있는 것처럼 굴 때 거기서 비참함이 나옵니다. 가게 주인의 상황은 반대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가게는 허름했어도 주인에겐 기품이 느껴졌습니다. 그 품위는 가게 주인이 보낸 시간에서 나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P31

우리도 어린아이를 기르듯, 한 그루 나무를 가꾸듯 물도 주고 거름도 주면서 자신을 키워 보는 겁니다. 우리에겐 이렇게 ‘나를 키우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 P36

언제부턴가 삶 전체가 원하지 않는 시간들, 아무 재미도 없는 무의미하고 무료하고 피로한 시간들, 비극이자 코미디인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삶은 내가 원한 삶이었다고 말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 P36

우리에겐 의지가 필요합니다. 의지가 어떻게 생기는가 깊이 성찰했던 사람 중 하나인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빌리자면 의지는 명령 때문이 아니라 영혼의 무게, 즉 사랑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 P44

뭔가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리고 그것을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확실히 현실을, 그리고 시간 자체를 다른 방식으로 경험합니다. - P44

배워서 새로 알게 되는 것들이 삶 속에서 내뿜는 에너지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 에너지들이 시간을 채웁니다. - P44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은 다시 자기 자신을 만듭니다. 성공이나 명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요. - P44

결국 나를 키우는 시간에는 내가 ‘한 성공한 인간으로 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사는 데 성공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걸려 있는 것입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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