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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신진우 지음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읽어보게 된 우리나라 호러 소설. 전체적인 평가를 먼저 쓴다면,꽤나 좋다.
어느 평범한 아파트 10층에 사는 여자가 실종된다. 그것도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손가락들만 남긴채. 거의 사망임에 확실한 이 사건으로 인해 아파트는 술렁이고...당연히 경찰이 조사하러 온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각자 우연히 10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오르고...거기서 내리면서 비일상은 어느새 그들의 곁으로 다가온다.
10층은 이미 일상의 10층이 아니었다. 짙은 안개가 껴서 밖을 볼수도 없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결코 벗어날수 없는 10층. 여기서 사람들은 차츰 공포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게 된다. 특히 그중 한명은 원래도 성격이 더러웠는데 자신의 악한 본성을 바탕으로 한 능력까지 얻게 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만다.
우선 오랫만에 상당히 괜찮은 호러를 읽지 않았나 싶다. 캐릭터들이 너무 뻔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스토리가 그걸 보충해 주니까. 하지만 단 하나의 단점인 마무리의 허술함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그 세계에 들어가게 되었는지가 나오질 않고 개연성이 드러나질 않는 데다가 끝까지 남았던 캐릭터들 중 두명이나 마지막 행방에 대해 언급이 없으니까.
그러나 괜찮은 소설이다. 그것은 확실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