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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 2
이정운 지음 / 동아발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전에 읽었던 아더 월드가 이세계 연애 판타지물이라면 구중궁궐은 동양계 판타지 로맨스 되겠다.
이재야는 환술사인 어머니를 잃고 복수를 위해 8살 어린 나이에 길을 떠난다. 거기서 정한국(=배경이 되는 나라)의 대군 선우헌을 만나고 국왕 선우공도 만나 특출한 재능이 눈에 띄어 역시 대군이 되고 세자가 된다. 이 나라는 환술의 능력이 강할수록 인정받으며 재야는 가장 강력한 소환수인 4방신을 동시 소환할수 있는 능력자였던 것이다. 다만 여자가 왕이 될수 없는 시대배경덕에 남자로 세자가 되어 모든 면에서 다른 대군들을 따돌리며 명성을 떨치고-또 복수의 길도 걷게 된다.
일단 책 뒤편 소개글만 보면 다소 명랑한 분위기의 세자 경합쯤 될거 같은데 사실은 보기보다 무거운 편이고 또 세자경합은 길게 나오진 않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환술이나 선계의 이야기가 꽤 많이 나와 더 재밌게 읽었다. 무엇보다 재밌는건 재야가 소환하는 4방신들의 이름과 성격. 특히 백호의 개그(!)는 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 또한 커플에 있어 다소 의외로 이어지는 면도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재야가 이루어진 남자는 일단 다행이라고 보고...다만 선우운(또다른 대군)이 좀 더 마음에 들었기에 약간 아쉬운 점은 있지만 말이다.
차기 왕권 경쟁방식도 특이했고(혈연관계는 전혀 없이 정한국 내의 뛰어난 아이들을 모아 대군으로 봉하고 거기서 세자를 뽑는) 환수들 이야기도 나와서 좋았다. 역시 현대물보다 사극이나 판타지 로맨스 물이 훨씬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