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 미스터리 야! 5
야나기 코지 지음, 안소현 옮김 / 들녘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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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품에 대한 패러디나 후일담 형식으로 새롭게 창작한 것들. 역사 픽션물. 이런 장르 역시 매우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이 소설은 일본의 대작가라는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바탕으로 절묘하게 추리 형식을 섞어 재창작한 작품이라고 해서...사볼까하다가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보게 되었는데... 

연작 단편 형식의 이 작품은. 아이고. 한마디로 지루하다. 작가분의 글솜씨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이렇게 재미없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다. 마무리 부분에 넣은 추리적 요소는 꽤 좋은데도 말이다. 

그러므로 작가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이 작품은 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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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변호사 - 붉은 집 살인사건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 1
도진기 지음 / 들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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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추리. 이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무척이나 척박한 장르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국 추리소설을 볼수밖에 없기도 했던 장르. 그런데 이번에 본격 추리를 표방하는 작품이 나왔다! 그것도 무려 현직 판사가 썼다니! 

고진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정식 루트가 아닌 사적인 루트로 사건을 의뢰받는 변호사. 그래서 어둠의 변호사로 불린다. 그는 복잡한 관계로 얽힌 두 집안이 사는 집으로 유산문제로 인한 사건을 의뢰받아 방문하게 되는데-거기서 눈이 보이지 않는 윗층의 미인. 의문의 노인. 이런 미스터리에 얽힌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 역시 각자 만만치 않게 깊은 사연을 간직한 자들 뿐이고. 

책은 다소 딱딱하게 진행된다. 아마 판사라는 작가분의 특성상,또한 최초의 장편이라는 것으로 인해,아마도 어쩔수없는 부분일 것이다. 고진에 의해 추리가 뒤집히고 또 뒤집히는 것이 처음에 약간 답답한 것도 그래서가 아닐지. 그러나 뒤로 갈수록 차차 나아지는 것이 보이고 또한 막판에 이룩한 반전의 반전은 추리왕국인 일본의 어느 추리소설에 비교해봐도 절대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범인은 대체 누구인가......하는 점에 있어서도. 

개인적으로 별점 3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의 작품이 나왔다는 것에(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는 추리소설이 활성화되있지 않으니!) 별 4개를 주고 싶다. 또한 다음 작품인 라트라비아타의 초상도 이미 주문한 상태인데,도착하면 얼른 보고 싶다. 고진 변호사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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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칭 파이어 헝거 게임 시리즈 2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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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가 이 책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작년 7월인가 헝거 게임이 나오고 정말로 재밌게 읽은 이래 이제나 저제나 2부가 나오길 기다린 것이 벌써 1년이 넘은 시점. 당시 같이 읽었던 스트레인은 아직도 2부가 안나왔지만 다행히 이번에 드디어 캣칭 파이어가 나왔으니! 

캣니스는 헝거 게임 공동 우승이래 겉보기로는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 또한 같은 12구역 사람들 역시 그녀 덕분에 굶어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캐피톨의 압박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도리어 그녀가 반란세력의 (본의 아니게) 중심으로 떠오름에 따라 판엠과 스노우 대통령의 경계는 심해져만 간다. 결국 우승자는 절대 게임에 다시 참가하지 않는 특혜따위 무시된채...75주년 '특별' 헝거 게임의 규칙인 '우승자 중에서 게임 참가자를 뽑는다'는 것에 따라 또다시 게임에 강제로 참가하게 되고... 

사실 중간부분쯤까지는 그녀의 변화된 상황과 점점 험해져가는 주변 분위기를 묘사하느라 1부에 비해 다소 평범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해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며,캣니스와 피타 및 게임 참가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겐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게임이 시작되며 흥미도는 다시금 최고조에 달한다. 

1부를 능하가는 2부는 거의 없다. 그 지극히 예외적인 작품 중 하나가 터미네이터 2 겠고. 또한 캣칭 파이어는 비록 1부를 능가하거나 똑같기까진 못하지만-적어도 1부 다음가는 흥미를 주고 있음에는 틀림없다고 본다. 엄청나게 히트 치고 재밌기까지 한 1부를 뛰어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므로 이 정도까지 이뤄낸 캣칭 파이어에 만점을 주고 싶다. 

또한 언제 다시 3부가 나오나...목메어 기다려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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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굴 - 영화 [퇴마 : 무녀굴] 원작 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7
신진오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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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그동안 읽은 책은 많았지만 왠지 귀찮달지 어쨌달지 한동안 리뷰를 안썼는데. 간만에 쓰고 싶게 만드는 작품을 읽었다. 

호러와 전통적인 소재와 추리소설적인 요소까지-이 모든 것이 참으로 잘 섞인 이 작품은 무녀굴. 작가 소개말엔 처음 쓴 장편(단편은 이미 꽤 썼다고 함)이라는데...그렇다면 정말 대단하다 할수 있다. 첫 장편에서 이토록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흘러가는데다가 뒷통수에 스며드는 공포 및 결말의 애잔함까지 거의 완벽하게 이룩해내다니. 

 첫 장면은 무대가 되는 제주 김녕사굴에 한 대학 산악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단체로 들어갔다 실종되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주인공인 진명이 대학선배의 장례식에 등장하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진명은 원래 촉망받는 의학도였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현재는 법사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선배의 죽음 역시 알고 보니 진명의 분야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사건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으니...그의 아내 금주와 세연에게도 차츰 저주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것이다. 여기에 약 1년전 실종되었던 동호회 회원 중 하나가 나타나며 사건은 더욱 복잡하고 기괴해진다. 

이 작품은 정말 오랫만에 정신없이 읽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했다. 막판의 반전도 추리기법까지 섞여 더 대단하지 않았나 싶다. 조금 통속적인 결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미덕을 가리진 못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진명이 활약하는 다른 작품도 보고 싶다. 장차 시리즈로 발전해 나간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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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전쟁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1
진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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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작품을 고른 것은 장르도 장르지만 작가분 이름의 영향이 컸다. 진산님하면 우리 무협계에서는 정말 보기 드물게 여성으로써 무협소설을 쓰는 분이 아닌가! 특히 옛날에 봤던 '정과 검'이나 '사천당문'(이쪽은 제목이 정확할지 모르지만 여자인 당씨가문 소녀가 주인공)은 아직도 잊을수 없으니 말이다. 

내용은 제목에서 힌트를 얻을수 있다. 남주인공은 어느날 아버지가 '여동생'이라며 데려온 존재가 두려워서 시골을 벗어나 서울로 오지만...몇년뒤 부친이 쓰러졌다는 소식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간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좋은 여동생이라며 도리어 주인공을 이상하게 여기지만,그에겐 여전히 여동생이 근원적인 공포마저 느끼게 하는 존재. 

사실 이 여동생은 무가의 시조라 할수 있는 바리이며 그녀를 기점으로 무가의 판이 다시 짜이게 되는데... 

이 작품에는 모르던 무가 용어가 많이 나와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모르던 그쪽 세계에 알게 되어 좋은 면도 있다. 다만 다른 분들의 리뷰처럼 신비소설 '무' 라든가 '퇴마록'에 비할수 없는 것도 사실. 또한 무협소설쪽에 비해 왠지 필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었지만-아마 그것은 처음 써보는 분야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별점은 후하게. 다음 작품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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