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런드 D 1 - Apocalypse
후지사와 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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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시 이 작가분 경향대로 퇴마 액션이면서도 살짝 '펑키'한 느낌이 나는? 뭐 그런 신작이 정말 바로 며칠전에 나왔다. 

코어-혼을 수집하기 위해 사람을 붉은 모래로 만들어 없애는 솔로몬 차일드와...그런 그들을 물리치는 흑신부(블랙 처치. 즉 검은 교회의) 레버런드들. 거기에 정확히 1시간후 죽어나갈 사람들을 볼수있는 환시능력자인 여주인공 유이가 끼어들게 된다. 신부들은 복장과 장소만 제외하면 소위 말하는 껄렁한 분위기가 나는 존재들이고 솔로몬 차일드와 똑같은 '것'을 쓰지만 어쨌든 악을 물리쳐 나가고,유이 역시 얼떨결에 그들과 행동을 같이 하게 되는데... 

설정상 새로울 것은 없으나 일단 스토리는 재밌다. 또 유이나 소년신부들이 데리고 다니는 돼지 모양의 사역마는 보기보다 귀엽고. 간간히 등장하는 변태 아저씨(유이가 등교할때 버스에 같이 타는)는 항상 처절하게 유이에게 격퇴당하면서도 질기게 나와서 이젠 웃기기까지 하다. 

부디~이번에는 작가께서 제발 제대로 완결을 시켜주시길. 이전의 로즈 힙 로즈하고 또 2~3가지 그리다가 만 작품들처럼 딸랑 1권이나 2권만 나오지 말았으면. 계속 보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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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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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은 고딕 소설이나 (우리 나라에선) 비주류 소설같은 분위기인데 출판사는 분명 순수문학을 출판하는 걸로 알고 있는 곳. 내용을 보니 이것저것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주요 내용으로 쓴 단편집이라 사보게 되었다. 

표제작인 퀴르발 남작의 성은 동명 원작 영화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시대와 공간에서 본 관점을 쓴 작품이다. 독특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본 거라 꽤 재밌었다. 이후로 셜록 홈즈와 코난 도일이 나오는(그것도 동시에!) 단편이라든가 다중인격자를 다룬 작품. 마녀에 대해 다룬 내용 등등. 또 마지막에는 모든 단편의 모든 주인공들이 나와 한바탕  난장을 벌이는 내용까지. 끝이 모호한 것이 많지만 참 재밌고 튀는 느낌이 들었다. 

소위 순수문학쪽에서 이런 내용이 나오기가 우리나라에선 어려울텐데...의외였고 그만큼 흥미로웠다. 맨날 무슨 아픔이 어쩌고하는 내용때문에 우리나라 순문학쪽은 거의 안보는데 이런 거라면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싶을 정도. 

개인적으로 이 작가분께서 미스터리나 추리소설을 써도 참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다음 작품도 기대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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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의 교실, 친구를 부른다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3
김근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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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 괴담문학 시리즈 제3탄인 산군실록 1권. 바리전쟁이나 괴담갑을 읽을때 뒷편 소개에 이 제목으로 나와있어서 아무래도 이렇게 부르게 된다. 

어쨌든 3권 모두 읽고 난 느낌은,셋 중 이 작품이 가장 낫다는 것이다. 진산님의 바리전쟁은 무협작가님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좋았으나 내용상 기대가 컸음인지 좀 밋밋하달까...그런 편이었고. 괴담갑은 처음엔 정말 흥미진진했으나 뒤로 갈수록 신선감이 떨어졌달까. 반면 산군실록은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해답편에서 약간쯤 긴장감의 끈이 늦춰진듯 했지만. 

주인공 이서영은 사고로 인해 귀신을 볼수 있게 된 소녀. 그로 인해 스스로 세상과 자신을 격리하고 산다. 속된 말로 왕따를 자초하고 있으니 동급생 소녀들에게 좋지 않게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 그중에서도 나은혜와의 충돌은 이윽고 사건을 불러온다. 모든 고통과 외로운 싸움속에서 꿈속에서 보는 검은 호랑이의 모습은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김근우 작가님은 판타지를 본다는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리 없는 '바람의 마도사'를 쓴 작가. 우리나라 판타지의 부흥이 드래곤 라자 덕이었다면 그 시작은 바람의 마도사라고 본다. 다만 처음에 너무 대작을 쓴 탓인지 후속편 흑기사는 참...그랬는데...다행히 이 작품은 참 잘 쓰인듯 하여 마음이 놓인달까. 

앞으로 산군실록 2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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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린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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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예쁘다. 또한 성장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긴 했지만 추리소설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보게 된 이 소설은...생각보다 괜찮았다...! 

살해당한 소녀 안도 마이코. 소설은 그녀의 죽음을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과 그녀를 알던 소녀들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각 단편의 주인공이었던 사람들이 다음 편에선 조연으로 나온다거나 하는,꽤나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고. 또한 전편에 걸쳐 보건실의 양호교사 나오코가 멘토 역할을 하며 사건을 해결하는데 의외로 많은 도움을 준다. 그녀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다해도. 또한 그녀 자신 역시 무언가 마음속에 숨겨두고 있다고 해도. 

크게 치밀하게 추리를 해내거나 감탄할만큼 매끄럽게 전개되거나 하진 않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끝이 보여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 정도? 물론 분량 자체가 그리 두껍진 않지만. 그저 노골적인 교훈을 주려는 성장소설이 아니라 추리적인 요소도 흥미롭게 섞여있어 재밌게 볼수 있는 작품이다. 만일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이 번역되어 나온다면 또 보겠다라고 생각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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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눈
미야베 미유키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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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인줄 알았더니 일본 유명한 출판사의 50주년을 기념하여 '50'이라는 주제로 여러 작가들이 단편을 썼다고 한다. 그것도 무려 다나카 요시키!!에 아야츠지 유키토!!와 미야베 미유키-그리고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미치오 슈스케까지 있다니. 

다나카 요시키라면 은하영웅전설+창룡전+아루스란 전기라는 대작을 쓴,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외국작가 1~2위에 드는 작가분. 아야츠지 유키토 역시 추리 작가로는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도 신작 나올때마다 거의 읽는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쪽도 되도록 보자는 편이고 미치오 슈스케는 다소 괴이스럽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작가인데. 

그러니 이 책은 살수밖에 없다. 

하지만 끝까지 다 읽고 난 순간 뭐랄까......작가 이름만은 화려했다는 느낌이 남는다. 즉 내용상으로는 크게 재밌거나 확 당기지 않았다는 뜻. 그저 이 정도의 작가진을 한 곳에 모았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할듯 싶다. 그리고 50이라는 숫자를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단편이 나왔다라는 것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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