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1 - 의사 야마다 코헤이의 항해일지
키쿠타 히로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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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사만화는 정말 어지간히 못그리거나 엉망만 아니라면 기본은 한다. 즉 적어도 내게는 그 정도로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가 의사만화라는 소리. 이번에는 호화 크루즈의 전속 의사라는 다소 특이한 설정의 만화가 나왔길래 일단 한번 사보게 되었다. 

야마다 코헤이는 (주인공 의사들이 늘 그렇듯이) 매우 유능하고 전도유망했던 실력 최고의 의사. 그러나 화려한 미래를 뒤로 하고 선의가 되어 바다위를 여행한다. 크루즈 여행객들의 수많은 사연과 함께 하며...그들의 건강과 마음을 지키는 그런 생활을 하는... 

각각의 사연은 잔잔하면서도 의외로 감동적이다. 온화하고 단정한 그림체와 더불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느낌마저 안겨준다. 즉 이 만화는 꽤나 볼만한 만화인 것이다. 게다가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볼때 부담도 없고. 참고로 캐릭터가 튄다기보다는 이야기가 중심인 느낌이다. 굳이 말하자면 주인공의 보조를 하는 간호사(女) 성격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앞으로 진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만하면 괜찮은 의사만화가 아닌가 싶다. 2권도 보고 싶을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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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 1
야마모토 카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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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학교를 무대로 영문도 모른채 생사를 건 '게임'에 돌입하게 된 주인공과 친구들. 이 만화는 그러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스릴 넘치는 상황이고 그림체도 괜찮으니 일단 구입해보게 되었는데... 

표지에서 주인공은 왼쪽의 검은 머리 소년이다. 그는 '킹'으로 불리며 운동과 게임의 천재로 유명하다. 옆의 소년은 학생회장으로 물론 공부에 있어서는 따를 자가 없고. 별로 비슷해보이진 않지만 설정상 둘은 쌍둥이같이 생겼고 생일까지도 같아 일란성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둘의 생일날-눈이 미친듯 쏟아지는 가운데 학교내 온도 시스템이 고장나고...바로 그 순간부터 학교는 죽음의 무대로 변해버린다. 평범하지만 명랑한 친구와,정체 모를 미모의 3학년 선배 시온과 함께 넷이서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이 만화는 기본 스토리가 아직 국내 미번역작인 <에니그마>와 비슷하다. 그러나 거기까지. 에니그마쪽이 스토리 전개와 안정성 및 흥미도쪽에서 훨씬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즉 다이스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적 흐름이 느껴지고,에니그마에 비해 당위성도 떨어지는듯 보인다. 아직 1권인데 왠지 모르게 슬쩍 늘어지는 느낌까지도. 그림체는 깔끔하고 예쁘긴 하지만. 즉 그림을 뺀다면 아직 이 만화는 내용면에서 보충할 것이 많다고 본다. 

부디 훨씬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에니그마쪽이 빨리 번역되기를 바랄뿐. 그리고 다이스는 내용을 좀 더 신경써줄 필요가 있는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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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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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매치가 안되는구나~라는 것이 이 책을 처음 봤을때 느낀 감정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촌마게라는 것은 일본 사무라이들의 그 이상한 머리 스타일을 말하는 것. 즉 한마디로 사무라이의 푸딩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이 책은. 

소재는 아주 흔하디흔한 타입슬립. 즉 에도 시대 사무라이 기지마 야스베가 현대 도쿄로 시간을 건너 뛰었고,거기서 이혼녀인 여주인공 모자(애를 먹여살리려다 보니 삶에 지친)와 만나 우여곡절을 겪는다는 것이다. 

공짜로 여자네에 얹혀살게 된 야스베는 남자의 자존심으로 무전취식은 안한다!는 취지 아래...결국 집안일을 돕게 된다. 그리고 의외로 소질이 있어 가사에 재능을 보이며 특히 파티셰로써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거기서 처음의 그 겸손한 마음을 차차 잊어가지만...아이가 실종된 것으로 인해 다시 본래의 마음을 되찾게 되고. 또 그 탓인지 다시 원래 시대로 돌아가게 된다는 내용. 

참 흔하지만 내내 따스한 이야기였고 야스베라는 캐릭터도 제법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다시금 그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여주인공(도저히 이름이 기억나지 않음. 별로 인상적이진 않았으니까)과 동료의 모습이 가장 눈에 남는다. 

흔하고 무겁지 않으나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 2권도 있다는데 번역이 된다면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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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1 - 로리언에서 온 그와의 운명적 만남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1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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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교과서 서두에 나올것 같은 제목의 저 문장은,책 제목으로 치자면 꽤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4번째? 무엇의 네번째고 왜 하필 1도 마지막도 아닌 4일까. 아울러 내가 좋아하는 외계+초능력+판타지 물로 내용이 나와 있으니 사볼수밖에. 더구나 영화까지 만들어진다면 어느 정도 인기도 있었다는 소리고 말이다. 

'나'는 로리언 행성인. 초능력인 '레거시'를 가진 특별한 존재 '가드'다. 그는 모가도어의 침략을 피해 지구로 탈출한 아홉 가드들 중 4번째 아이이며,그의 '세판'(즉 초능력은 없으나 가드를 지도하고 가르치며 이끌어주는 역할. 쉽게 말해 보호자)과 함께 지구로 탈출했다. 물론 모가도어 인들도 그들을 죽이기 위해 쫓아왔으나 이 9인의 소년소녀들은 서로조차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른채 뿔뿔이 흩어진 상태. 아울러 번호 순서대로 찾아가지 않으면 다음 사람을 찾을수조차 없고 죽일수도 없는 강력한 보호마법에 걸려있다. 

하지만 도망자의 삶은 고달픈 법...나와 나의 가드 헨리는 몇달에 1번꼴로 이름도 신분도 사는 곳도 모두 바꿔가며 살아간다. 탈출할때 자원이 풍부한 로리언의 보석들을 가져와 금전적 고생은 다행히도 없지만. 

그런데 길고 긴 도망도 무색하게 넘버 1부터 3까지가 차례대로 살해되고 만다. 그것은 그들을 묶는 힘에 의해 발목에 새겨지는 표식으로 알수 있었고...그러니 당연히 이번에는 주인공인 넘버 포의 차례! 그러나 현 거주지인 파라다이스(천국이라는 소리가 아니고 마을 이름)에서 떠나고 싶지 않은 존(파라다이스에서의 넘버 포의 가명)이었다. 

왜냐하면 존은 여기서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자신을 이해하고 털어놓을 좋은 친구를 만났으므로. 

더 이상은 스포가 될듯하여 생략하고~처음부터 끝까지 꽤나 재밌게 읽을수 있었다. 비록 스릴 넘치는 소설은 아니지만. 트와일라잇 류의 애정소설보다는 훨씬 더 본래 취지에 맞는 판타지 겸 가벼운 SF겸의 소설은 된다. 

과연 넘버 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남은 넘버 5부터 9까지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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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렌조 미키히코 지음, 모세종.송수진 옮김 / 어문학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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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솔직히 전혀 모르던 사람이다. 다만 나오키 상도 탔었고 무엇보다도 추리 단편이라길래 이 두꺼운 책을 사보게 되었다. 

'미녀'는 총 8개의 단편으로 이뤄져있다. 표제작은 맨마지막에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번째와 7번째 단편이 정말 마음에 든다. 2번째의 경우 등장인물이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과정이 복잡하면서도 몹시 의외이고 또 환상적이라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감탄할 정도! 그리고 7번째는 범행동기에 대해 추리가 뒤집히고 또 뒤집히면서 그 어느 것도 꽤나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내가 감탄한 두 작품까지도 포함하여 이 책은 궁극적으로는 일본인 특유의 연애로 이뤄진 연애소설이라 해야 겠다. 그것도 가볍고 발랄하며 보기 좋은 사랑이 아닌...무겁고 끈끈하기까지 한 불유쾌한 상태의. 즉 전반적으로 볼때 내 취향은 솔직히 거의 아닌 셈이다. 또한 일본인들 이름을 쌍자음으로 번역해버리는 바람에 읽을때마다 조금 거북한 느낌도 들었고. (ex=유키코를 유끼꼬라고 번역함) 

아무튼 취향이 아니기는 하지만 2번째나 7번째라면 추리 팬들에게도 그럭저럭 권할만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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