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거리 크로니클 - L Novel
하야시 료스케 지음, 김완 옮김, 츠유키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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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소재 아무리 흔해도 좋아한다. 어느날 일본의 유서깊은 도시 교토에 대미궁이 열리는데-이 미궁이란 것은 다름아닌 영문도 원인도 모르는 괴물들이 쏟아져나온 특정 장소를 말한다. 게다가 깊이도 넓이도 끝조차 모르는 깊고 깊은 거대 동굴 형태라니! 탐사가 이루어진 곳은 지하 제4층까지고 이마저도 최근의 일. 괴물의 종류나 강함과 쓰는 힘등은 어느 정도 선발 탐사대에 의해 알려졌지만 생식 문제라든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설의 시점은 1기 탐사대의 선발이 끝나고 2기 탐사대를 선발하는 것부터 중점을 두고 전개된다. 대원들은 거의 6인 1조로 들어가게 되는데...지하에 넘치는 에테르를 쓰는 마법사+약사+소나(=에테르로 깜깜한 지하를 탐사하는 능력자) 및 그 셋을 각각 보호하는 전사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건 완전 게임의 파티 구성과 거의 흡사하지 않은가? 

주요한 주인공은 마키베라는 청년이지만 꽤나 다양한 사람들과 다른 조 탐사대원들도 나온다. 또한 미궁의 괴물들에 의해 죽어가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들어가는 이유는? 괴물들을 팔면 돈이 나온다. 괴물들에 의해 죽어간 선량한 사람들을 위한 복수다. 괴물들이 있는 미궁속을 알기 위해서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분명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야 할 내용인데...어째 초반부터 좀 지루하더라니 3분의 1쯤에서 잠깐 재밌다가 다시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내용이 늘어져버린다. 캐릭터들도 진부한 것은 둘째치더라도,차라리 확 진부해서 개성이나 강렬함이라도 있어야 했고. 

오히려 이 라노벨에서는 일러스트가 더 낫지 않은가 한다. 아울러 얼마전에 읽은 최신 라노벨 짐승사냥과 비교되니 아무래도 더 재미도가 떨어지게 느끼지 않았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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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드롭스 6
우니타 유미 지음, 양수현 옮김 / 애니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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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이 만화에 대해 안지는 몇달 되었다. 설정이 흔하면서도 재밌는터라(6살짜리 이모와 30살짜리 조카라지 않는가!) 볼까말까 하다가 늦어진 셈. 가장 큰 이유는 솔직히 책값이 원가 8천원이라는 거. 결국 이번에 4권까지 좀 할인되는 가격으로 사서 보고,또 뒷권이 궁금해서 역시 최신 6권까지 보게 되었다. 

나이 차이에서 짐작 가시겠지만 여주인공 린은 남주인공 다이키치의 외할아버지가 동거하던 젊은 여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즉 그에겐 이복이라도 엄연히 이모가 되는 셈이다. 외할아버지가 70대 후반의 나이로 돌아가시면서부터 얘기가 시작되는데...장례를 위해 모인 친척들은 뜻밖의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누가 돌보느냐로 논란을 벌인다. 그걸 견디다못한 다이키치가 스스로 린을 떠맡겠다고 나섰고. 

사실 친척들의 논란이 당연하지 않을까? 다이키치의 엄마만 해도 이복 여동생인 린의 존재가 달갑지 않았을 것이고...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니까. 

아무튼 다이키치는 여지껏 독신인터라 악전고투하며 린을 키우게 된다. 또 원래 착한 다이키치네 엄마아빠도 이래저래 린을 잘 돌봐주고. 린 역시 기가 죽어있긴 했어도 원래 예쁘고 야무지고 차분한 터라 잘 적응하며 커나가게 된다. 린의 엄마인 젊은 여성도 좀 나오긴 하는데,인간이 나쁘냐 아니냐와는 별도로 매우 짜증나고 무책임한 여자라 다이키치는 린을 확실히 자기가 키우리라고 더 다짐하게 되고 말이다. (이 여자야. 그럴거면 애를 낳지 말 것이지) 

4권까지가 린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고 이렇게 린과 다이키치를 중심으로 어린이집 출신의 친구와 그의 엄마,동네 친구들,이렇게 얽혀가는 일상적인 이야기다. 다이키치는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린의 친아빠처럼 그녀를 아껴주니 서툴러도 보기 좋은데...... 

왜 5권에서 갑자기 린이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나?? 게다가 다이키치는 완전히 조연으로 밀려나고 갑자기 린과 또 어린이집때부터의 친구(이름이 코우키던가. 남자애)가 벌이는-그 흔하디 흔한 순정만화 삼각관계로 변해버렸나?? 게다가 그 남자녀석은 어렸을때의 장난꾸러기 모습은 어디 가고 우유부단 잘생긴 제비같이 변했느냐 이 말이지. 

이 만화는 4권까지의 기조를 유지했어야 했다. 4권까지처럼 린과 다이키치가 중심이었다면 책값이 분량이나 과대포장에 비해 비쌌어도 계속 사봤을텐데 5~6권을 보고 나서는 흥미도가 확 떨어진다. 그렇다해도 재미가 없지는 않다. 4권까지는 분명 참 괜찮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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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디텍티브 1
전혜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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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탐정물이고 또 그림체가 괜찮기 때문에 무작정 사보게 되었는데...와오. 이거 생각보다 꽤 괜찮은 만화다. 

표지의 주인공이 레이디 엘리자베스-통칭 리지. 필명으로 엄청 인기있는 추리소설을 연재하는 젠트리 계급의 아가씨다. 당차고 잘 나서는 성격이지만 막되먹지도 않았고 책을 좋아하며 머리회전이 뛰어난 발랄한 숙녀(시대 기준으로는 숙녀가 아니겠지만) 되시겠다. 충실한 하녀와 마부 및 집사이자 약혼자인 당대 최고의 변호사(갑자기 남자 이름이 기억 안남. 에드윈이었던가)에 둘러싸여 집안적으로도 걱정거리는 없는 편. 

어느날 그녀는 티 파티때 방문한 귀족가에서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 만다. 부인의 남동생이  '권총자살'한 광경을 본 것이다. 방에는 누구도 침입한 흔적이 없고 남자가 쓰러진 옆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엎어진채 펼쳐진 상황. 남자의 복장도 베르테르에 나오는 것 그대로. 즉 순식간에 자살로 간주되어 버리지만...리지만은 이 상황의 부조리함을 곧 눈치채고 살인 사건이라 단정짓는다. 

왜냐고? 부자연스럽게 활활 타는 난로. 문고리 밑에 젖어있는 카펫. 총으로 자살한 것 치고는 옷에 화약흔적이나 피가 전혀 튀지 않았다는 점. 게다가 총성이 들리고 몇분만에 발견했는데 피가 끈끈하게 굳어있다는 것.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이다. 

약혼자(리지 스스로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그녀는 아예 경찰에게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경찰의 유능한 민완형사도 결국 답을 구하러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과연 사건은 해결될수 있을 것이며 범인은 누구일까? 

추리 자체로는 조금 시시하게 전개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제법 무난하고 그림체도 꽤 괜찮으며,특히 개인적으로는 민완형사가 데리고 다니는 레고 병정과 똑! 닮은 부하 경찰이 너무너무 귀여웠다. 어제 1권 다 보고 나서도 레고 경찰이 나오는 몇몇 컷을 다시 훑어봤을 정도니까. 

2권이 나오려면 아직도 멀었겠지만 그래도 되도록 빨리 나와주길 바란다. 그리고 작가님께서 그 레고 경찰을 좀 더 많이 그려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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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 비밀탄 2 - Extreme Novel
아마노 아키라 지음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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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은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그러니 비록 만화는 일일이 리뷰하지 못한다해도(권수가 꽤 되니까) 소설만은 나올때마다 꼭 써주겠다. 사족이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소설은 이것 외엔 헝거 게임 시리즈가 유일했고. 알라딘에서 주문하면 빨라야 오늘일테니 어제 나오자마자 오프라인 서점에서 바로 사서 다 읽고 잤다!

이번 2권도 4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는 크롬이 켄&치쿠사와 처음 만난 이야기. 맨처음이지만 솔직히 이번의 4개의 단편 중 가장 재미는 없다. 원래 내가 켄&치쿠사를 안좋아하는(싫어하진 않아도) 측면도 컸겠지. 아무튼 크롬이 참 가엾은 소녀라는 것을 이번에도 재차 확인할수 있었다. 

두번째는 하야토가 막 츠나 곁에 오기 직전의 이야기. 구체적으로는 하야토가 12살때 내용이다. 봉고레 수호자 중 역시나 2번째로 싫어하는(람보가 가장 싫음. 단 람보 25살때 빼고. 생각해보면 봉고레 7인중에서 안좋아하는 애들은 고쿠와 람보뿐) 아이지만 이 단편은 재밌다. 뭣보다도 집을 나와 거칠게 살아가던 하야토가 정말 친절한 카를로 부자(특히 대책없이 친절한 무명 피아니스트 카를로씨)를 만나 마음이 정화되가는 과정...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고 하야토를 따스히 지켜봐주고 후일 그를 봉고레에 스카웃한 노노님까지...보기 흐뭇한 이야기였다. 

세번째는 이핀이 주인공. 1권의 벨과 얌못 아버님처럼 완전 개그 버전으로 쓰여지진 않았지만 이번 권에서 유일한 개그 스토리 되겠다. 이핀이 히바리를 보며 부끄러워하다 폭탄이 매번 터지곤 하는데(핀수 시한폭탄!) 히바리나 풍기위원들은 그걸 히바리를 노리는 암살자로 오해하는 상황인 거다. 무척 웃기고 재밌는 상황 아닌가! 

마지막은 잔저스가 어떻게 고라 모스카를 얻었는가에 대한 내용. 여기선 의외로 잔보스님이 차분한 분위기로 나온다. 거친 성품이야 여전하지만. 

정말 재밌었다. 다만 1권에 비해 세번째 얘기의 귀여움이나 개그 요소가 살짝 적어서 별점은 하나 덜 줬지만. 그리고 제발 3권은 빨리 나와줬으면 싶다! 일본에선 5권까지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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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 1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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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작가분 이름이 낯설더라니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스토리 전개력과 2권을 사보리라 생각하게 만드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할수 없겠다. 아직 2권도 못봤고 다음 소설을 어떻게 쓰실지는 모르지만...아무튼 대단하다. 완벽하진 않아도 정말 놀라운 작가님이라 본다. 

처음에는 연쇄납치살인인줄도 몰랐던 사건. 그러나 3번째 여자아이가 납치되면서 사건은 확대일로에 치닫는다. 13살 이하의 어린 소녀들이 차례차례 납치된 사건-더군다나 충격적인 것은 아이들의 왼팔이 잘린채 발견되었다는 점. 게다가 납치신고도 무엇도 들어오지 않은,그래서 정체조차 알수 없는 6번째의 팔이 발견되며 사태는 악화일로에 치닫고만다. 

그런데 문제의 6번째 팔을 검사해본 결과...놀랍게도 이 아이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러니 수사본부에서는 총력을 다해 이 아이가 아직 살아있을때 찾아내야만 하게 생겼는데. 여기에 첫번째 아이와 두번째 아이의 시체가 드디어 발견되면서 사태는 앞을 알기 힘든,그러면서도 무언가 조금씩 단서가 드러나는 양상으로 변화된다. 

수사의 실질적 책임자인 게블러 박사와 다른 팀에서 파견된 여 수사관 밀라. 각자 상처 깊은 사연을 간직한 두 사람은 사태를 해결할수 있을까? 더군다나 1권 말미에서 밀라는 그만 범인에게 당하고 마는데...... 

전개가 약간 늘어지는 감은 있지만 이탈리아 추리소설을 이렇게 흥미롭게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그러니 빨리 2권을 봐야할듯 싶다. 수사관들의 운명과 범인의 진의-또한 마지막 아이가 살아서 무사히 돌아갈수 있을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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