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리모사 Nobless Club 3
윤현승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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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악중에 라크리모사가 있어 이 책에 흥미를 가졌고 작가가 '더스크 워치'의 작가분이라는 것을 알고 결국 사보게 되었다. 이 작가분 것은 하얀 늑대들인지 하는 작품이 유명하다지만 개인적으로는 더스크 워치가 훨씬 마음에 들고. 

평범한 도서관 직원(그것도 관장과 자신 단 둘뿐인,유서 깊지만 작은 동네 도서관) 루카르도. 그는 어느날 판타지스러운 일에 휘말리게 된다. 경찰에게서 '당장 관장을 피해 달아나라'는 전화를 받고-그 얼마 후 한 묘령의 여성에게서 '절대 도서관을 벗어나지 말라'는 전화를 받은 것이다. 

게다가 그의 사랑하는 유일한 딸 베니카의 생명까지 걸린 문제. 그는 관장외에 결코 들어갈수 없었던 지하서고로 들어서게 되고...거기서 몇백년을 살아왔을지 모를 악마 레오나르를 만나게 된다. 이전에는 생각해본적이 없는 거대한 수수께끼에 휘말리고 성경에나 나왔을 환수들마저 나타나는 상황. 루카르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현대가 배경이라 신비도는 조금 떨어지며 뭔가 지루한 느낌이 살짝 든다. 그러나 막판에 레오나르의 진정한 정체가 밝혀지고 또 결말 부분에 이르면 왠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섬뜩한 느낌이 든다. 1회성으로 지나가는 무서움이 아닌-문득 생각해보면 무겁게 무겁게 가라앉는 그런 느낌? 

작가분께서 너무 어렵게 쓰려고 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다. 조금만 더 풀기 쉽게 해놨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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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이설 1
한수영 지음 / 마루&마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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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 연록흔을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거기에 나온 바로 그 이설의 이야기다. 당연히 남주인공은 진양후 범산이 되겠고. 

4권으로 완결될 거라는데 권수도 권수지만 두께 역시 연록흔만큼 결코 만만하지 않다. 게다가 유려한 문체하며 옛것을 읽는듯한 고전적인 내용과 전개까지도. 다만 연록흔과 크게 다른 점은 이설의 경우 몹시 연약하다는 점? 전설의 향비처럼 온몸에서 향이 나고 또 너무나 아름다워 슬픈 운명에 처하게 되는 망국 영랑의 여인들. 이설 역시 그러한 운명에 처해있으니까. 

록흔보다 강하지 못한데다가 상대가 너무 막강하여(모친도 공주고 죽은 처 역시 공주. 즉 황제의 조카이자 사위인 범산) 속절없이 끌려가게 되는 이설. 이런 뻔한 내용과 엄청난 두께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분의 책을 읽게 되는 것은 역시 작가분의 필력이 크다 할 것이다. 

다만 연록흔보다는 아무래도 평범하고 여주인공의 기운이 너무 약해서 (개인적으로 아무리 드센 여자를 싫어한다지만) 좀 뭔가 느낌이 그러하다. 물론 작가의 이름이 말해주듯 재미는 확실히 보장이 되지만 말이다. 한마디로 로맨스 소설에서는 보기 드물게 상당한 대작? 연록흔보다는 덜하지만. 만일 연록흔을 읽지 않고 범이설을 보셨다면 연록흔만은 꼭 보시길 바란다. 연록흔은 정말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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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없는 월요일 작가의 발견 5
아카가와 지로 지음, 유은경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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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를 비롯해 이 사회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윗사람이기 보다는 아마 아랫사람일 확률이 클 것이다. 그러니 힘없는 우리 말단들에게는 제목만 봐도 끝내주는 책 아닐까? 상사가 없는 월요일이라니!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으로 구성된 아카가와 지로의 이 소설집은...역시나 작가의 역량답게 흥미로운 전개와 씁쓸하고도 슬프거나 기묘한 결말을 내준다. 정말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를 쓴 작가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있고. 

상사가 없는 월요일은 희귀한 우연의 일치로 한 소규모 회사의 모든 과장들과 사장들이 안나온 월요일을 그려낸다. 이렇게 되니 사원들은 무척 신날수밖에! 그러나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니 참으로 묘한 월요일이기도 한 것이다. 

그외 다른 단편들은 슬픈 것도 있고 안타까운 것도 있고 각양각색의 내용을 보여준다. 

아무튼,제목만으로도 본 것이 결코 후회되지 않는(웃음) 그런 단편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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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우미노 아오 지음, 김주영 옮김 / 멜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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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신인이 상을 탔다고 해서 놀라워하며 책 날개의 작가 소개글을 봤는데 역시 이전에 글을 쓴 경력이 있는 작가였다. 안그랬다면 아주 생판인 신인이 이 정도로 완성도 높은 흥미로운 소설을 쓸수 있을린 없으니까. 물론 추리로써의 긴박감이나 넘치는 스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첫장은 연인 나쓰에 대한 벤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나쓰는 이미 교통사고로 죽은 11살 연하의 연인으로,바보스러울만큼 소극적이고 주저함 많고 착한 여자. 벤(다이도지 쓰토무)은 그런 그녀에게 어느덧 깊이 끌렸고 아마도 그의 일생에 그 정도로 깊이 아끼기는 그녀가 유일할 것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기까지만 보면 어느 시골마을에 은거해서 사는 부부의 이야기일듯 하지만-왠걸. 바로 2번째 장부터 벤의 수상쩍은 면모가 드러난다. 시골에 있기 힘든 1급 정비사 자격증이 있다든가,사실 이런 집을 바로 임대해서 들어올만큼 돈이 있다든가,과묵하고 몹시도 냉정차분하며 풍부한 지식까지. 

그렇다! 사실 벤은 과거 팀을 짜서 일하던 '해결사'의 1인. 팀의 리더는 '교섭'을 맡은 시바라는 노변호사고 그의 비서인 사에코와 심부름꾼인 젊은 히데 및 정보조사원 이사야마와 함께 일을 했지만...계획을 세운 것은 '플래너'인 벤이었던 거다. 그것도 앉아서 계획만 짜는게 아니라 서바이벌 기술까지 풍부하게 익힌 사내. 

조용히 살고자 하는 그에게 시바와 사에코들은 놀라운 정보를 가져오고. 무료한 생활도 떨칠겸 벤은 마지막으로 그들과의 일에 나선다. 여기에 조폭의 중견간부같은 오카노(오카다였던가. 아무튼 개를 무지하게 사랑하는 특이한 야쿠자)가 끼어들고 사건은 더욱 긴박하게 흘러가는데... 

마지막에 슬쩍 반전도 있고해서 전체적으로 괜찮은 재미를 안겨준 소설이었다. 나쓰가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다만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만으로 보자면 좀 아쉬운 느낌은 남는다.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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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거리 크로니클 - L Novel
하야시 료스케 지음, 김완 옮김, 츠유키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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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재 아무리 흔해도 좋아한다. 어느날 일본의 유서깊은 도시 교토에 대미궁이 열리는데-이 미궁이란 것은 다름아닌 영문도 원인도 모르는 괴물들이 쏟아져나온 특정 장소를 말한다. 게다가 깊이도 넓이도 끝조차 모르는 깊고 깊은 거대 동굴 형태라니! 탐사가 이루어진 곳은 지하 제4층까지고 이마저도 최근의 일. 괴물의 종류나 강함과 쓰는 힘등은 어느 정도 선발 탐사대에 의해 알려졌지만 생식 문제라든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설의 시점은 1기 탐사대의 선발이 끝나고 2기 탐사대를 선발하는 것부터 중점을 두고 전개된다. 대원들은 거의 6인 1조로 들어가게 되는데...지하에 넘치는 에테르를 쓰는 마법사+약사+소나(=에테르로 깜깜한 지하를 탐사하는 능력자) 및 그 셋을 각각 보호하는 전사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건 완전 게임의 파티 구성과 거의 흡사하지 않은가? 

주요한 주인공은 마키베라는 청년이지만 꽤나 다양한 사람들과 다른 조 탐사대원들도 나온다. 또한 미궁의 괴물들에 의해 죽어가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들어가는 이유는? 괴물들을 팔면 돈이 나온다. 괴물들에 의해 죽어간 선량한 사람들을 위한 복수다. 괴물들이 있는 미궁속을 알기 위해서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분명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야 할 내용인데...어째 초반부터 좀 지루하더라니 3분의 1쯤에서 잠깐 재밌다가 다시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내용이 늘어져버린다. 캐릭터들도 진부한 것은 둘째치더라도,차라리 확 진부해서 개성이나 강렬함이라도 있어야 했고. 

오히려 이 라노벨에서는 일러스트가 더 낫지 않은가 한다. 아울러 얼마전에 읽은 최신 라노벨 짐승사냥과 비교되니 아무래도 더 재미도가 떨어지게 느끼지 않았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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