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레이터 The Crater 1 데츠카 오사무 걸작선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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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뭐 작가분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 만화의 시초인 분. 비록 그 옛날의 감성이지만 이 단편집은 사소한 몇몇 군데를 제외하면 지금 봐도 감각이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내용이 좋으니 역시 대단하다고 할수밖에 없다. 

첫번째는 어디선가 들리는 종소리에 관해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깊이 죄책감을 느끼며 과거를 떠올리는 내용. 다음은 약물에 관해 엄중히 경고하는 섬뜩한 이야기. 그외에도 제물로 바쳐진 이름없는 한 소녀의 환상과 같은 찰나,혹은 10년의 경험. 이러한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이 흠이긴 한데(원가 9천원) 사본게 크게 후회는 안되니 다행이지만...염가판으로 좀 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접근해서 사보기가 어려워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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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초 이야기 - 할머니 탐정의 사건일지
요시나가 나오 지음, 송수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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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가 표제작인 '고운초의 소우 할머니'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탔다던가? 더구나 그것이 첫작품이었다고 하니 놀랄 노자. 특이하게도 할머니가 무려 추리소설의 주인공이니 서양으로 치자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플양이 떠오른다. 

이렇게 해서 보게 된 '고운초 이야기'는 총 5개의 단편으로 이뤄진 얇은 두께의 단편 추리소설집이다. 표제작에는 남편과 이혼하고 어린 아들을 잃은 소우 할머니의 과거가 소개되고,그로 인해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과정이 나온다. 가게에 찾아온 여고생들의 대화를 듣다가 우연히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일상속에서 담담하게 그려진다. 

나머지 4개의 이야기도 마찬가지. 두번째에는 어린 시절 지독한 악연이었던 옛 친구(라 쓰고 웬수라 읽는)가 나오고,세번째는 자신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러 오는 청년의 일을 해결하게 된다. 네번째는 나쁜 남자로 알려져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사실 누구보다도 의리 있고 과묵한 남자 그 자체였던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며,마지막은 혼자 짝사랑하고 있던 남자와 그의 숨겨진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 끝난다.

이 소설은 추리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것보다도 오히려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수채화처럼 잔잔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여기에 그녀를 돕는 씩씩한 알바생 구미,트럭 운전수 데라다,절친 유키노(아주 약간의 치매기운이 있지만 언제나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좋은 친구) 등등 주변인들도 따스하고 좋은 사람들. 그들의 온화한 모습이 나오는. 

비록 추리소설로 기대하고 봤지만 이 연작 단편집은 읽어도 후회할 일이 없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총명한 두뇌와 번뜩이는 재치로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한다기 보다는 그저 마음으로 사태를 풀어나가는 소우 할머니. 다음에 2탄이 나온다면 한번 또 볼 마음이 있다. 마지막에 결국 자식의 집으로 떠나게 된 유키노 할머니의 안부도 궁금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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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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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의 문구. 이것의 과장에 속은 적은 좀 되지만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과연 광고 문구 그대로 이 작품은 정말 상을 받을만하고 뒷표지 등장인물 소개대로 캐릭터들 모두가 매력적이었으니까! 

주인공은 호쇼 레이코 형사. 경찰일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 굴지의 대재벌인 호쇼가의 그것도 외동딸이시다. 살짝 도도하지만 절대 티는 나지 않고 단순 쾌활한 것이 의외로 매력적인 미인 아가씨. 그런 그녀의 상사인 가자마쓰리 경부는 그녀완 반대로 가자마쓰리 모터스의 아들이라는 것을 항상 티내고 다니는 단순무식 자뻑형사 되시고! 그런데 묘하게도 이런 왕자병 증세가 귀엽기까지 하니,작가분께서 과연 인물 창조에 대성공을 했다고 본다. 

아울러 실질적인 남주인공이 될 호쇼가의 집사 겸 운전사인 가게야마는 원래 희망이 프로야구선수나 탐정이었다고 하는 침착냉정하고 총명무쌍한 괴짜. 본연의 역할도 잘 해내지만 어느날부터 우연히 레이코가 곤란을 겪는 사건을 뛰어난 재치로 해결히버리는 두뇌를 자랑한다. 

단! 그의 독설을 참을수만 있다면 말이다. 실제로 가게야마는 레이코의 면전에 대고 "아가씨는 그 정도도 모르다니 멍청이십니까?!" 라고 하거나 "눈은 멋으로 달고 다니십니까?" 라고 하는 등의 폭언을 일삼아댄다! 

이 명콤비(?!)의 사건풀이는 6가지의 이야기 동안 이어진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것이 아까울만큼 숨쉴틈없이 재미와 웃음과 그러면서도 날카로운 추리의 재미가 풍부하다. 다행히 작가분이 일본 현지에선 뒷편을 잡지에 연재하고 있다던데...부디 다음 편이 빨리 나와주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다시 한번 집사 가게야마의 독설과 명추리,레이코 아가씨의 소박한 도도함과 명랑함,가자마쓰리 경부의 자뻑 증세를 보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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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독도 - 우편번호 799 805 독도 스케치
전충진 지음 / 이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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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독도.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이미 실존과 동시에 신화가 되버린 섬. 이 책은 한 일간지 기자가 그런 독도에서 아예 1년 가량을 상주하며 삶의 이야기를 그대로 써내려간 독도일지다. 

독도. 독도. 말로만 이야기하면서 정작 독도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없었다. 왜 독도가 우리 땅일수밖에 없는지도 제대로 설명하기란 의외로 어려운 일. 그런데 이 기자분께서는 현실과 역사와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면서-또 실제로 생활하면서 느끼고 발견한 이야기들을 그대로 쓰고 있다. 

수려한 독도 풍광과 그곳의 사람들 이야기. 읽으면 밤을 확 샐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간 솜씨까지는 아니지만...아마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야 할 이야기가 '여기는 독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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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승 2014-10-0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흠흠

 
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 1 - J Novel
미카게 에이지 지음, 415 그림 / 서울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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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일컬어 루프 판타지라고 하던가? 일정한 순간이 무한하게 반복되는. 

남주인공은 평범한 고등학생. 그런데 표지의 저 여자아이 오토나시 아야가 전학을 와서 느닷없이 그를 가리키며 선언한다. 아마 대략 '널 죽이겠다' 정도였던가? 당연히 영문을 모르는 그로썬 놀라고 당황할수밖에. 

하지만 사실 3월 2일(3일이었나? 날짜는 그리 중요하진 않음)은 벌써 몇천번째 반복되는 것인지 모를 지경. 아야는 바로 그것을 깨부수고자 어떻게든 반복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고자 한다. 남주인공은 범인으로 의심되는 상황인 것이고. 

다행히 2만번째인가를 반복하고 나니 어떤 단서를 얻어 그는 범인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대체 이 상황을 만들어낸 범인은 누구이며 왜 그렇게 되었는가? 

소설 전개가 상당히 복잡해서 오히려 재미를 다소 반감시키는 면은 있다. 그래도 읽을만 하고 나중에 밝혀지는 범인도 다소 의외여서 보는 재미도 있긴 하지만. 

2권은 어떨까? 사보기엔 망설여지고 뒷권이 궁금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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