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스 Adamas 4
미나가와 료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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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라면 첫 출간 시 매우 인기 있던 작품. 나도 그 당시 정말 재밌게 봤고 현재 애장판은 사모으기까지 하고 있는 중이다. 그 뒤로 이 작가의 작품을 몇몇 읽어봤는데 역시 (암스만큼은 아니라해도) 하나같이 다 재밌기는 마찬가지. 

최신 출간작인 아다마스도 작가의 그런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 즉 '특수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그들의 능력을 바탕으로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무려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다 여자라는 점? 적어도 4권까지 나온 '특수한 힘'의 소유자들은 죄다 여자이니까. 

주인공 레이카는 다이아몬드의 힘을 가진 '주얼 마스터'. 이 주얼 마스터란 것은 보석에 있는 힘을 이끌어내어 특수한 신체적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괴력이나 초능력이나 기타 등등등. 그녀는 순수한 의미에서 보석을 사랑하며 그에 얽힌 각종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거기서 에메랄드 마스터나 루비 마스터 및 사파이어 마스터 (각 표지의 여성들) 과 만나고 그중 둘과는 같이 살게도 된다. 

한편 레이카의 목적은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것인데...사실 그녀는 원래 매우 부자집 아가씨였고 부친과 함께 보석에 흥미를 가지고 컸던 것. 다만 부친의 실종은 국제적인 어둠의 조직과 얽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띄운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주얼 마스터라-좀 흔한 거 같으면서도 흥미롭고 재밌는 소재다. 빨리 5권도 나와 레이카와 동료들의 그 뒤 활약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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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일들
신재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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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작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 소설로 처음 접해보는 작가분. 그리고 3분의 2 지점까지는 여느 유명 추리 스릴러 소설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 글솜씨로 인해 놀랐던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표지의 임택트가 매우 강렬한 이 소설은,주인공 형사의 프로파일로 서장이 시작된다.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흔하지 않은,그러나 드라마에서는 하도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아는 프로파일러를 하고 있는 주인공. 그러다보니 같은 직장 내 동료 사이에서야 괜찮지만 타 경찰서 형사들에게는 비웃음도 종종 사곤 한다.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이라고. 

아무튼 그의 프로파일로 연쇄살인범이 잡히긴 잡히는데...연이어 초장부터 강렬한 연쇄살인이 또다시 일어난다. 더군다나 이 의문의 범인은 지극히 전문적이고,또 17년전 일어난 한 잔혹한 막가파식 살인조직의 희생양인 여자까지 자꾸 주인공에게 얽어넣는다. 게다가 어째 주인공을 교묘하게 범인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이고 말이다. 

과거의 어떤 경험으로 인해 타인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주인공. 계속해서 교묘하게 주인공을 압박해오는 범인. 과연 진범은 누구이고 왜 이토록 살인을 벌이는 것인가? 

앞서도 썼듯이 이 소설은 특히 초반에 믿기지 않을만큼 재밌고 흥미롭다. 뒤로 갈수록 다소 늘어지고 묘하게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역시 주인공의 과거가 매우 애매하게 얼버무려졌다는 점과-아울러 결말의 범인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솔직히 개연성은 좀 떨어진다고 본다. 

마무리를 좀 더 신경쓴다면 이 작가분의 다음 소설은 아마 훨씬 더 훌륭할 것이다. 차기작을 기대하고도 남을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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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성이 간다 - 신주쿠 구호센터의 슈퍼히어로
사사 료코 지음, 장은선 옮김 / 다반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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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성. 우연히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정말 몰랐던 사람. 그러나 그닥 두껍지 않은 이 책을 읽고 나니 참으로 뭐라 말하기 힘들 만큼의 무게로 다가온 재일 한국인이다. 

그의 인생은 시작부터가 고난이었다. 일본에서 한국인의 위치가 짐작 가듯이. 게다가 그의 부모는 이혼까지 하고 그를 서로 절대 맡으려들지 않았던 거다. 떠넘겨지듯 부친과 살게 되지만 일본인 계모도-또 그 이후 부친이 만난 다른 여자들 역시 결코 그를 사랑해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현수성은 일찌감치 교훈을 얻는다. 삶은 곧 전쟁,피 튀기게 싸우고 약자는 죽어나가는 잔인한 현실,그러므로 싸워서 이기지 않으면 그날의 먹을 것조차 얻을수 없다는 것을. 

결코 바르지 않은 삶이나 그럴수밖에 없는 인생을 살아오던 그는,약 10년전쯤 어떤 마음의 전환을 결심하게 된다. 에이즈로 착각했던 백혈병을 앓고 있음을 안 것이다. 이때 신주쿠에 구호센터를 세우고 그만의 리얼한 방식으로 갖가지 사연을 안고 찾아드는 이들을 구해주게 된다. 

막장부터 최고의 부까지 모든 것을 겪어본 현수성이기에 상담자들에게도 정말 현실적인 충고를 해주고 그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구해준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지만 현수성은 정말 한마디로 정의될수 없는 사람.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참으로 거인이다-라는 점이다. 상세한 것은 부디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랄뿐. 그리고 현수성씨가 걸어가는 앞날이 부디 그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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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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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부에서 대단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줬던 작가였으며 이번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도 그 실력을 변함없이 발휘해주고 있다. 

이번에는 리스베트가 놀랍게도 살인범으로 누명을 쓰고 숨어다니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즉 동구권에서 흘러들어온 가엾은 어린 소녀들을 매춘부로 인신매매를 하는 조직과,그런 그녀들을 '구매'해서 성적 노예로 삼는 자들을 고발하기 위한 책을 쓰던 다그와 미아. 이들은 미카엘의 '밀레니엄'을 통해 책을 쓰고 기사를 내기로 한다. 하지만 어느 날 그들은 살해당하고...하필 그 직전에 그들의 아파트를 다녀간 리스베트가 살인범으로 몰리는 것. 게다가 리스베트를 학대한 '후견인' 비우르만 변호사까지 자택에서 또 살해당하는 바람에 이중삼중으로 오명을 쓰게 된다. 

당연히 미카엘과 아르만스키는 그것을 믿지 않으며 그녀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게 된다. 리스베트야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 둘보다 더 느긋하게 행동하긴 하지만. 

한편으로 '살라'라는 정체불명의 사내가 그 배후로 떠오르면서...그의 정체를 파고들기 위해 미카엘은 사력을 다하는데! 

과연 리스베트는 누명을 벗을 것인가? 그리고 그녀의 어린 시절에 일어난 거대한 '사건'은 과연 무엇인가. 살라와 사건과 그녀의 관계는 또 무엇일까.

이번 편들은 저번 1부보다 두껍긴 하지만 역시 두께를 별로 느끼지 못할만큼 술술 잘도 넘어간다. 게다가 리스베트의 과거는 놀랍고 또 가엾기까지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이렇게 될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어느새 3부를 볼 차례인데,동네 마을문고에 아쉽게도 3부는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뭐 사서라도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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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Bartender 18 - 바의 보물
조 아라키 지음, 나가토모 겐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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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나 칵테일이라면 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끔이라도 마시고 싶어지는 술이다. 예쁘고 맛있고 이름까지 재밌으니까. 

이 책은 그러한 칵테일은 만들어내는 바텐더들의 이야기. 일본 만화인 탓에 과장되는 부분은 솔직히 좀 있으나 신의 물방울처럼 완전히 오버해서 "오오~XX가 보인다~~" 라든가 하는 희한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신의 물방울이 재미 없다는 소린 결코 아님) 

주인공 사사쿠라 류는 '신의 글라스'라는 별칭에서 알수 있듯 젊은 천재 바텐더. 여러 손님과 여러 동료들 및 선의의 경쟁을 하는 다른 뛰어난 바텐더들과의 사이에서 많은 사연을 겪고 본다. 

최신간인 18권에서는 독립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특히 몇권 전에서부터 제자로 받은 와쿠이 츠바사와의 사제지간의 정이 참 가슴 뭉클했다. 

부디 류의 앞길에 좋은 일만이 가득하기를. 그의 칵테일이 항상 그의 뜻대로 빚어지기를. 아울러 몇년동안 칵테일을 마셔본 적이 없긴 하지만 여름 휴가때 시원하고 맛있는 칵테일 한잔을 마시러 가보고도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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