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완전판 스페셜 박스세트 - 전15권 이타카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완 옮김, 미치하라 카츠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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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서적판 은하영웅전설을 기억하시는지? 당시 해당 판형으로 은하영웅전설이 출간되었을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을수 없다. 이건 말 그대로 전설이고 신화였으며 완결이 나오고 나서도 몇년이나 가슴을 뛰게 만들었는지 모를 정도. 헌데 이번에 완전판이 출간된다니 앞뒤 가리지 않고 사버릴수밖에! 

이 위대한 작품의 내용은 당연히 아실테니 줄거리를 언급할 생각은 없다. 다만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것은,내용과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개연성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소설이라는 점이다! 당시 퇴마록과 더불어 은하영웅전설은 정말이지 로망중의 로망이었는데...오랜 세월을 지나 다시 읽었을때 퇴마록은 다소 흥분이 가라앉았던 면도 있지만 은하영웅전설은 당시의 감동과 흥분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아직 1권을 읽는 중이긴 하지만 절대 당시의 재미가 퇴색되지 않은 셈이다! 

굳이 이 작품의 단점을 1가지만 뽑자면 삽화가 문제. 내용의 무게에 비해 인물 그림이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 든다. 배경이나 소도구쪽은 괜찮다고 보지만. 무튼 개인적으로 차라리 클램프나 블리치 혹은 리본 작가가 삽화를 그려줬다면 훨씬 훌륭했을 거라는 생각이다. 어차피 내용이 완벽하니 삽화따위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한가지 또 덧붙이자면 은하제국쪽은 다시 봐도 멋지고 무언가 동화나 책속의 인물들같은 느낌이 든다면 자유행성동맹쪽은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느낌. 같은 천재라도 라인하르트나 키르히아이스(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역시 양 웬리(아직도 '얀'쪽이 더 귀에 익지만)쪽이 내 곁에 있는 인물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국내에선 신일숙씨가 제국쪽-김혜린씨가 동맹쪽 그림을 그리는게 멋질 거라는 생각을 한번 해봤다. 

수많은 장면과 대사와 인물들이 모두 더할나위없이 장대하고 훌륭한 은하영웅전설. 나처럼 예전에 읽었던 분들은 다시 한번 그때의 감동을...그리고 설마 아직도 읽지 않은 분들이라면,적어도 SF나 이런 장르를 좋아하신다면,반드시 읽어보셔야 할 작품이라고 감히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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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를 위한 아르바이트 탐정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3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손진성 옮김 / 비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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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특이한 작품. 이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지만 신주쿠 상어 시리즈로 유명한 사람이며 아울러 저 유명한 미야베 미유키 및 교고쿠 나츠히코와 더불어 셋이 사무실을 같이 쓸만큼 친하다고 한다. 

주인공은 표지의 불량소년이자 탐정의 아들인 고등학생. 그는 껄렁하지만 실력있는 아버지와 함께 어느 소국의 일본인 혼혈왕녀 미오를 경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의외로 소탈한데다 미소녀인 미오에게 빠져드는 소년이지만 동시에 그녀를 죽이려는 적들에게서도 그녀를 지켜내야만 하는데. 이 소국의 정세는 누가 여왕이 되느냐를 두고(왕에게 아들이 없음) 살벌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자-이렇다면 흔하디 흔한 설정이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작가의 필력이 뛰어나고 설정도 좋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쉴새없이 모험이 이어지고 소년과 공주의 로맨스도 살짝 껴있는데 솔직히 재미가 없는 거다. 스토리 전개가 분명 나쁘지 않은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음은 왜일까? 

작가의 주력작은 아닌듯하니 작가 자체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 한해서라면 글쎄? 크게 권하고 싶은 작품은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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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형사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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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호. 말 그대로 부자. 주인공인 간베 다이스케는 그중에서도 완전 대재벌의 하나뿐인 후계자이며 순수하게 정의에 불타는 형사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그런 다이스케 형사를 중심으로 한 4개의 단편으로 이뤄져있는 작품 되겠다. 뭐 드라마의 원작이라고도 하는데 드라마를 본 적이 없으니 그건 상관없지만. 

아무튼 각 사건마다 다이스케는 말도 안되는 금전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게다가 부친인 간베 기쿠에몬 역시 그런 그를 눈물까지 좔좔 흘려가며 적극 돕는다. 사실 간베 회장은 자칭 더러운 수법으로 부를 엄청나게 쌓아왔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자(?!) 이 돈은 얼마든지 써라~~하는 주의니까! 뭐 자식을 칭찬하며 항상 너는 천사다라고 함과 동시에 감동으로 숨이 넘어갈 지경이기 때문에 아들이나 비서가 늘 가슴을 졸이긴 하지만. 

예를 들자면 야쿠자들이 다이스케네 도시에 회합을 위해 모여든다~라고 하면? 근처 여관에 모조리 경찰 가족들을 동원해서 예약을 잡아둔 다음 시내 유일한 호텔에 몰아넣는 식인데. 그 예약비용과 숙식비용은 감도 안잡힌다. 또한 납치범에게 줄 돈을 마련할때 그깟 5백만엔쯤이야 사람 목숨하곤 비교도 안된다며 단숨에 가져온다든가. 

이런 다이스케 형사가 밉긴 커녕 꽤나 귀여워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순수한 의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니까. 게다가 부친 간베 회장은 또 얼마나 재밌는지! 이 부자 콤비를 주축으로 한 후속작이 또 나왔으면 싶을 정도다. 

한마디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수 있는 괜찮은 작품.  

다만 이 소설에 대해 2가지 불만이 있는 것은...우선 첫번째 단편의 편집 형태.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하니 출판사측에 뭐라 할순 없지만,각 조연들의 시점이 바뀔때 단락이 나뉘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처음 봤을땐 상당히 헷갈려서 그 부분만 1번 더 읽었을 정도다. 다행히 2~4번째 단편은 단락이 안나뉘어져 있어도 신경쓰지 않고 볼수 있지만. 아울러 이 책을 산 바로 다음날부터 이벤트를 하는데,그건 너무하지 않나! 오히려 책이 출간되자마자 이벤트를 해야 책을 믿고 일찍 사주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다. 이건 확실히 출판사가 잘못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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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 호마레 1호점 - 아흔네 살 행복한 이발사 할머니가 들려주는 일과 인생에 관한 지혜
가토 스가 지음, 김대환 옮김 / 링거스그룹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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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일이다. 아무리 일본인이라지만 무려 94세까지 현역 이발사였다니. 작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그럼 거의 그 직전까지 일을 했다는 소리 아닌가! 

주인공 가토 스가 할머니는 어릴적 계모와의 사이가 좋지 않아 집을 나왔고 이발사 기술을 배워 일찌감치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남편도 바로 거기서 만났으며,자기 가게까지 가지게 되었지만 전쟁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남편마저도 귀가 멀어 결국 사고로 죽게 된다. 

일을 하늘이 주신 업으로 삼고 거의 죽는 그날까지 일해온 할머니. 지극히 일본인다우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살았다는 사실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다만 잔소리가 많은 거야 할머니 특유의 성정이라고 쳐도...과연 일본인다운 사고방식도 있어 흐음,이라는 소리도 나오긴 했다. 전쟁이 어디 미국이 잘못한 것인가? 일본이 먼저 사고를 친게 아닌가. 일본이 더 많이 잘못한게 아닌가. 미국도 그랬겠지만 일본은 더 나쁘니까. 

아무튼 정치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을 빼면 일개인으로써는 다시 말하지만 근면성실하게 살아왔던 할머니. 하늘에서는 부디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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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을 드세요!
오오와다 토시코 지음, 타나카 츠카사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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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 그것도 몹시 평범한 전업주부. 그런 그녀가 단지 빵을 좋아하는 열정만을 가지고 놀랍게도 작지만 창업까지 해내는 실제 이야기를 그려낸 책. 

표지의 그녀가 바로 주인공인 사람으로 현재도 영업하는 빵집 사장님이라고 한다. 천연 효모와 부친이 직접 재배했던 밀 품종을 가지고 만들어낸 빵을 굽는 여성.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절대 포기를 하지 않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남편의 반대를 겪어가며 일궈낸 빵집이라니! 

실존인물의 이야기라는 점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그림체는 이 책의 장점이다. 반면 창업 전문서적으로 보기에는 전문적인 내용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고-한 인물의 성공 스토리로 보자니 역시 (다소 과장되더라도) 극적이고 세밀한 묘사는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현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무척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저 빵들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확실히 드니 역시 좋은 책이라고 봐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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