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는 날 - 수메르 점토판에 새겨진 지구와 인류의 마지막 운명 시친의 지구연대기 5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재황 옮김 / AK(이른아침)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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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한다. 딱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다른 작가들에 비해 훨씬 논리적이고 재미도 있으며 뭔가 개연성마저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작가의 신작이 나왔으니 가격이야 비싸지만 그래도 사볼수밖에.

 

이번에는 외계문명과 더불어 지구 멸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즉 잊혀진 신들과 그들의 귀환때 과연 지구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 등등. 자세한 것은 책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에도 그의 책을 읽고 나면 이게 참 그런가......싶은 느낌이 든다. 외계의 다른 행성인들이 왜 하필 수메르인이 믿던 신인가 하는 점은 역시나 흥미거리지만,어쨌든 몹시 재미있는 일임은 확실하다.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시친의 책은 감히 필수라 말하고 싶다. 또한 안타깝게 이미 고인이 된 작가분에게 뒤늦게나마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싶다. 개인적인 재능까지도 매우 탁월했던 사람이라고 하는데,만일 더 오래 살아있었다면 더 좋은 책을 펴내지 않았을까? 이런 이면의 역사나 신화적인 것에 대해 이 정도로 쓸수 있는 분이 드물어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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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 Gosick 7 - 장미빛 인생, NT Novel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김현숙 옮김, 타케다 히나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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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치밀한 스토리와 더불어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과 채색까지 최고 수준이던 고식. 그러나 들리는 소문으로는 작가가 출판사와 사이가 안좋아졌다든가,이 시리즈에 관심을 끊었다든가 하는 말이 도는 가운데 실제로 6권이 나오고 몇년째 신간이 나오질 않았던 소설. 그런데 설마 거의 예고도 없이 7권이 나올 줄이야! 하도 나오질 않아 모으다가 죄다 팔아버린 작품이지만 '고식'이라는데 안사볼순 없는 노릇. 해서 이번 연휴때 사읽게 된 것이다.

 

다들 알겠지만 작가 사쿠라바 카즈키는 일반 소설로도 유명한 작가. '내 남자'로 아마 나오키 상이던가를 탄 대단한 작가이기도 하다. 당시 그걸 알고는 '그러니 스토리 수준이 남달랐구나' 라고 생각했더랬다. 매편 매편이 추리소설로써 별로 손색이 없을뿐더러-그와 더불어 전편에 걸쳐 흐르는 여주인공 빅토리카 드 블루아의 운명은 판타지로써도 무리가 없다고 봐야 할까?

 

이번에도 갑자기 부친의 명에 따라 학교 밖으로 나와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소녀. 이번 건은 다름아닌 '블루 로즈'로 명성이 드높았던 왕비 코코 로즈의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녀는 왕궁에서 목이 잘린채 살해당했는데,그것도 한밤이 아니라 왕이 그녀의 방에 들어갔다 나오고 바로 거의 그 후에 외국 사신들이 들어갔던 그 틈에 죽임을 당한 상태. 누가 왜 어떻게 감히 왕비를 살해한 것인지?

 

변함없이 흥미진진한 7권이긴 했다. 또한 비록 흔한 설정이긴 해도 막판의 반전이라든가 트릭은 역시나 볼만했다. 하지만 너무 오랫만에 나왔음인가? 전편까지에 비해 다소 성의가 부족한 느낌이 미묘하게 들었다. 빅토리카의 재지도 빛을 잃은 느낌이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노벨 중에선 손을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 부디 다음 8권은 빨리 좀 나와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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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
김용만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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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우리 고구려의 위대한 왕. 이미 몇년전부터 단순한 대왕이 아닌 '태왕'으로 부르기 시작한 분. 왜냐하면 고구려에서 황제라는 호칭을 대신하는 건 태왕이니까 말이다. 칸이나 어라하라는 고유 호칭이 존재하듯이.

 

이 책은 그런 광개토태왕에 대해 다소 색다르게 접근한 책이다. 즉 영토를 넓혀서 위대한 왕이 아니라 고구려를 진정한 제국의 길로 이끌고 백성을 배려한 왕이기에 위대하다-는 방식으로 서술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비하면 역사적 사료가 너무나도 없어서 그만큼 쓰기에 어려운 고구려시대. 작가분께서는 그런 어려움을 많이 극복하고 이런 책을 쓰셨다. 솔직히 나는 단순해서 그런지 광개토태왕의 가장 큰 업적이 역시나 광개토경(=영토를 광대하게 넓혔다는 뜻)이라고 보지만...이런 생각도 다른 각도에서 볼수 있으니 좋다. 그만큼 광개토태왕에 대해 많이 알수 있다는 뜻이 되니까.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광개토태왕의 업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다소 내용이 가볍지 않을수는 있겠으나 이런 연휴에 진지하게 읽어볼만한 책이 아닐지 싶다. 그리고 맨날 조선시대만 파고 파고 또 파지 말고 이렇게 고구려 시대나 백제 시대 관련 사서도 많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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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픽션
박형서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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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의미심장한듯 싶다. 문자 그대로 손으로 만든 픽션 소설이라는 뜻 아닌가?

 

사실 워낙 장르 편중이 심하다보니 순문학쪽은 국내건 외국이건 거의 보지 않는다.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작가는 최제훈 작가님 정도? 3번째 소설이 언제 나오나 계속 기다리고 있을 정도니까. 그런데 이 작가님 것도 꽤 괜찮게 본 셈이다. 8개의 단편 중 정확히 절반인 4개가 괜찮았으니까 말이다.

 

그중에서도 맨처음 단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나의 훌륭하고 깔끔한 호러 소설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어느 마을-시골중의 시골이던 이 마을에 기괴한 일이 일어났으니...바위구멍에 머리가 박힌채 죽은 사람들이 발견된 것. 대체 누가 어떻게 왜 이런 참혹한 죽음을 만든 것일까? 그외 멸치와 어느 연인의 단칸방 이야기라든가,혹은 허망한 3류 개그같은 장대한 판타지적인 이야기도 괜찮았고...

 

이우혁이라든가 서미애라든가 (존칭 생략) 이런 장르 작가분을 제외하면 간만에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작가분을 만난 셈이다. 다음 소설이 나온다면 한번 더 읽어볼만큼. 그리고 기왕이면 이번에는 단편도 단편이지만 장편을 한번 보고 싶다. 단편에서의 재능이 장편까지 이어지기란 힘든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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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구스
북타임 편집부 엮음, 케이트 그리너웨이 그림 / 북타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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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구스. 솔직히 이 동요에 대해 안 것은 애거서 크리스티라든가 기타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서다. 우리나라 전래동요처럼 서양에도 당연히 그들만의 전래동요가 있었을터-이번에 마침내 얇지만 책으로 나온 마더구스를 볼수 있게 되었다.

 

동요 자체가 짧다보니 책은 얇아도 많은 동요를 볼수 있다. 다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분량이 적었다는게 역시 아쉬웠달까? 뭐 내가 하필이면 추리소설을 통해 보다보니 좀 더 극적인 내용을 기대했다는 것도 이유가 될수 있겠고.

 

아무튼 책 자체는 나쁘지 않다. 일단 마더구스의 원형(정말 원형일지는 잘 모르지만)을 볼 기회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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