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라 BASARA 1 - 완전판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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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라. 요즘에는 전국 바사라를 바사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대다수겠지만 만화를 오래 보던 사람들이라면 바사라는 타무라 유미의 바사라가 당연한 것일 터다. 실제 국내에도 이 바사라쪽이 훨씬 더 먼저 들어았고,순정 만화지만 남자들도 많이 보던 대하 순정물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내용상으로도 단순히 순정이라 치부하기에는 어려운 굵직한 줄거리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표지의 저 소녀가 주인공 사라사. 그러나 악정을 타도하고 민중을 구할 전설의 아이인 쌍둥이 오빠 타타라가 죽자,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스스로 타타라가 되어 운명과 싸우기 시작한다. 또한 서로 정체를 모르고 만난 국왕의 막내 아들 적왕 슈리와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그외 국왕가의 나머지 3남매와 사라사쪽의 훌륭한 조연 및 동료들. 모든 캐릭터들이 그렇게 운명에 맞서 싸우고 또 쓰러지며 그렇게 흘러간다.

 

오랜 세월을 건너 다시 사보게 되니(현재 5권까지 삼) 세븐 시즈의 그림체에 비하면 다소 옛날 것이라는 느낌은 든다. 내용도 약간은. 하지만 지금 봐도 별달리 어색한 점 없이 남녀 모두 감탄하며 볼수 있을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사라사의 올빼미(부엉이였나??) 신바시가 정말 귀여워서 새삼 이런 아이를 기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고~

 

이미 운명과 줄거리와 끝을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며 보게 되는 바사라. 안보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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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 - 상
박홍준 지음 / 좋은땅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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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 흔한 제목이면서도 결국 내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제목이기에 역사나 무협 소설쪽에서 이 제목을 자주 쓰지 않는가 싶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고진과 고운 부자 역시 고구려의 역사속에서 많은 풍운이 일었던 시대 중 하나인 미천왕 이후 광개토태왕 전까지-즉 태왕의 시신을 강탈당하고 대비와 왕비까지 끌려갔던 그 시기를 살아간 자들이다.

 

후일 드러나지만 소설 속 설정상 고진은 유주자사 진,고운은 황제가 되는 자이다. 물론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포로로 끌려가 갖은 고생을 다하지만 충성과 노력과 재능으로 시대를 헤쳐나간다고나 할까?

 

모르던 작가분이지만 의외로 글솜씨가 괜찮으시니 조금 더 다듬으면 유명 작가 못지 않으실듯 하다. 홍보가 좀 덜된듯 해서 아깝기도 하고. 그러나 역시 무언가 부족한 점도 느껴지고...또 책 가격에 비해 너무 얇아서 그것도 좀 그렇다. 아무튼 잘 다뤄지지 않은 부분을 다룬 소설이 이 작품 말고도 많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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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 애장판 1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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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얼마나 나오기를 기다렸던가? 우리나라의 척박한 만화시장 풍토상 순수 국내작품이 애장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드문 편인데...작년부터 소식이 들리더니 이렇게 마침내 출간되고 말았다. 당연히 당장 샀으며 오랫만에 카이넨의 매력(!)에 빠져볼수 있었다.

 

표지가 새로운 일러스트라는 것이 일단 마음에 들며...또한 분량이 두텁다는 것이 좋다. 순수한 본문만 310쪽이 넘어가니까. 게다가 권말에는 작가님의 사이드 스토리와 열왕기에 대한 짧은 만화까지 실려있으니 애장판으로써 충분히 기본은 갖춘 셈이다. 앞쪽에는 일반판 1권과 2권 표지 일러스트가 들어있으니 그것도 괜찮은 일이고. 굳이 말하자면 컬러 일러스트가 1장쯤 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앞으로 외전도 복간이 될까? 꼭 사고 싶다. 아울러 다시 봐도 마스카의 진리는 절대마왕 카이넨 샤마르였다! 사실 처음에는 엘리후도 꽤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뒤통수 찌르는 야비한 점이 참 정 떨어졌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사렐라도 뒤에 가서는 카이넨에게 애정을 느낀게 아닐까.

 

부디 후속작인 열왕기(이건 리브로에서 소책자 형태로 파는데 제대로 된 단행본으로 나오면 다시 살 용의도 당연히 있다. 물론 지금도 1~2권 다 샀지만)에서는 카이넨과 아사렐라가 확실히 이어지기를 빈다. 일반판 몇권인가에 나온 '이랬으면 하는' 후일담처럼 꼭,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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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피트 모란
퍼시벌 와일드 지음, 정태원 옮김 / 해문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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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문구같지만 딱 저 말이 이 소설에는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인가 싶다. 겉표지나 제목만 봐서는 뭔가 그래도 평범하고 진지한 추리소설인거 같은데...왠걸. 그것과는 반대 차원만큼이나 거리가 느껴질 것이다. 처음 몇장만 읽어봐도 말이다.

 

피트 모란은 대부호의 운전수. 그는 통신 교육으로 탐정수업을 듣는데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 탐정학교 교장(수업은 편지와 교재를 주고받으며 이뤄짐) 역시 4차원적인 인물이다. 물론 악의는 없으되 똘기충만한 피트 모란만큼은 아니지만.

 

아무튼 피트는 교육 내용을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 해석하질 않나? 아무리 신경써도 희한한 구석에서 꼭 오타를 내질 않나? 비교적 잘해주는 주인에게도 뭔가 고의는 아니지만 은근히 신경을 긁는 폐를 끼치곤 한다. 뭐 이 주인쪽도 결국은 착한 편이라 피트를 해고할 생각따윈 꿈에도 못꾸지만. 그런데 이런 피트가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고 결국은 사건을 해결하고 만다.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체포가 되거나 그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이다.

 

현실에선 있을수 없으나 유쾌한(?) 탐정. 뒤로 갈수록 너무 바보같이 답답한 짓만 덜했다면 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봤을 것이다. 일종의 패러디 장르로서 약간의 공통점도 느낄수 있는 '명탐정의 규칙'과 비교해본다면 더 그렇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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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의 고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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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나온 문구. 당신의 고치는 무엇인가?

 

소설속에서 살해당하고 만 부유한 보석 체인점의 사장은 '심신을 치유'해준다는 캡슐속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곤 했다. 그것은 외부와 자신을 일정 시간동안 완전히 차단하기에 일종의 고치로도 보이는 터. 사장에게 캡슐이 정신적 안정과 고독한 휴식을 위한 고치였다면...독자들에게 있어 자신만의 '고치'는 과연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는 것이다...

 

위의 보석상 사장은 부친이 설립한 보석상을 자신의 대에 거의 전국적인 체인점으로까지 발전시킨 대단한 인물. 그래서인지 특이한 면도 보이는데-달리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달리같은 수염도 기르고 집안에 그의 복제화를 걸어놓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별장에 놓인 캡슐(특수한 액체에 잠겨 외부와 약 40분간 차단된채 태내에서처럼 완전한 휴식을 취한다는 것)속에서 살해당한채 발견된다.

 

살해당한 것도 그렇지만 왜 하필이면 캡슐속에 던져넣어버렸는가? 알리바이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것같은 주변 사람들의 인간관계는 무엇일까. 특별히 죽일만큼의 원한을 산 것은 아니라 하는데,살해범의 동기는 무엇일지.

 

얼마전 읽은 주홍색 연구와 마찬가지로 소설가 아리스가와&히무라가 나오는 시리즈다. 주홍색 연구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될뿐더러 이 고난에 가득찬 힘든 사회에서 당신만의 쉼터=고치는 무엇인지,그 의미는 무엇인지,그것까지도 생각해볼수 있는 작품이다. 동기와 반전에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은 있으나 상당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별로 사라지지 않는다.

 

흥미롭고 의미있는 소설. 그렇다......나의 고치는 바로 책. 책이 있기에 쉴수 있고 책이 있기에 마음이 안온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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