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영멘 1
나카무라 히카루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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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일본같이 다신교에 어느 신이든 희화화할수 있는 나라니까 그렇지 아마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런 소재가 만화로 나올수는 없었을 것이다. 만일 나온다고 해도 절대 이런 개그 소재로 쓰는게 아니라 최대한 진지하거나 온화한 치유계열로 나가겠지.

 

제목 그대로 주인공은 붓다와 예수. 그들이 세기말을 무사히 넘기고 장기휴가를 받아 하계 일본의 다치카와로 내려왔다. 표지의 문구대로 10엔도 아끼며 다소 소심한 붓다와 약간 막무가내지만 나름 적응력은 높은 예수. 둘은 평화로운(나름대로 소동은 있으되) 휴가를 즐긴다.

 

특히 웃겼던 것은 둘이 수영을 하고 욕탕에 들어갔을때-예수가 어쩌다 조폭과 나란히 사우나를 하게 되었는데...책형을 받고 3일만에 아버지의 뜻으로 되살아난 것을, '정부'의 형을 살고 엄청난 능력을 가진 '두목'의 힘에 의해 탈옥한 것으로 착각당하고 만 것이다. 그후로 예수와 붓다는 그 조폭에게 '형님'으로 존경까지 받기 시작했고...

 

그외 이 만화는 참 웃기다. 일본색이 짙은 것과 아무래도 양대 종교의 '신'들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 다소 부담은 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다. 다만 앞서의 2가지 단점과 더불어 얇은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원가가 무려 8천원이나 한다는게 부담은 되지만.

 

아무튼 즐겁게 볼수 있다. 1권만 일단 봤는데 그 이후도 계속 보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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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 1 - 궁 넘고 담 넘는 추리활극
허윤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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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임금님'과 '사건'이라는 단어에 끌렸다. 표지의 그림체나 컬러 색감도 좋았고 궁중 추리물이라는 점이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솔직히 일단 빌려봤고,보니 마음에 들어 결국 이렇게 사게 된 것이다.

 

주인공은 희귀하게도 조선시대 예종. 표지의 왕이 그 예종이며 신하를 괴롭히는게 취미지만 총명하고 또 명군의 자질을 지닌 것으로 나온다. 옆의 신하복을 입은 청년은 갓 등재하여 하필이면 사관이 되버린 윤이서. 사관이란 모름지기 왕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여 써내는 자인데,그러다보니 죽을 힘을 다해 왕을 쫓아다녀야 하지만 예종이 가만히 있을 위인은 아니어서 쫓고 쫓기는 나날이 계속된다.

 

이 와중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궁중에선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 첫번째는 더위로 인해 얼음이 부족하자 예종이 각 부서가 경합을 벌여 이기는 부서에 얼음을 더 많이 주겠다고 한 사건-이 와중에 얼음밀매까지 겹치며 예종과 윤이서의 활약이 시작된다. 이 이야기에선 조연으로 나오신 대비(아마도 예종대의 대비라면 분명 정희대비겠지)가 왠지 귀여우셨다.

 

뒤이어 일어나는 사건에서도 두 군신은 활약을 펼치는데,2번째에 나온 중전마마도 보통 여인네는 아니지만 역시 예종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상관 잘못 만난 윤이서는 몹시 가여웠고......

 

다소 스토리가 꽉 짜여져 있지 않은 점은 있으나 이 정도면 참 훌륭한 만화다. 일단 샀을 정도니까 말이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궁중물이나 역사물이 계속 나와서 모두가 역사에 흥미를 갖고 즐기게 되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우리 문화에 더 관심을 가질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소재라면 분명 무궁무진할테니 더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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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랭킹실록 - 순위로 풀어보는 조선의 역사
이성주 지음 / 글로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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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순위를 매긴다는 거 자체가 좋은 일은 아니지만,솔직히 그런 순위에 관심이 갈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래서 제목은 다소 촌스럽지만 여러가지 특이한 순위를 매겨봤다길래 이 책을 사보게 되었다. 게다가 알고보니 엽기실록 시리즈 등을 쓴 작가분의 역사서였다.

 

그 작가분 책이라고는 조금 특이하다 싶을만큼 진지(!)하다. 총 23가지의 별별 랭킹을 그려낸 이 책은 몰랐던 것도 알게 해줘서 꽤 괜찮았다고 본다. 예를 들자면 2대 정종의 경우 무려 단종과 같이 수백년만에야 간신히 묘호-즉 '정종'을 받은 왕이라는 점. 오히려 단종보다 선대의 왕이니 최고기록인 셈이다.

 

그외 모두가 다 알다시피 정실왕비를 가장 많이 둔 왕은 숙종(희빈 장씨까지 포함하면 4명이니까)이라든가-최단 재위기간은 12대 인종이라든가. 이 왕은 채 1년도 채우지 못했으니 말이다.

 

다만 늘 느끼는 아쉬운 점은 이런 것이 자료가 많다는 이유로 조선시대에만 집중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주제인만큼 다른 시대의 것도 이런 식으로 좀 더 많이 봤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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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파더
이사카 고타로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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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이 아니라 오 마이 파더. 소설의 주인공 소년은 분명 그렇게 외칠수밖에 없었다. 왜냐고? 해답은 표지에 그대~로 나와있음이니...그에게는 아버지가 무려 하나도 아니고 '네명' 이었던 것이다! 하필 그의 모친은 남자를 4명이나 동시다발로 사귀었고,누구 애인지 모르자 그들에게 모두 애를 가졌다고 선언했으며,사랑스런 그녀를 놓치기 싫었던 4명의 사내들은 어쩌다보니 모두 함께 사는 것을 택했던 거다.

 

고등학교 체육 선생에 도박꾼에 바람둥이 등등 다채로운 아버지들. 공통점이래봐야 마작을 좋아한다는 것밖에 없는 그들은 사실 아들을 몹시 사랑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소년은 분명 그들을 좋아하면서도 학교에는 절대 이 사실을 숨기고 있는 처지. 사실 누가 안그렇게 될까?

 

아무튼 아슬아슬하고 나름 스릴 넘치는 생활을 보내던 소년은 어느날 옛친구 덕에 사건에 휘말려들게 된다. 그리고 그런 아들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들의 활약이 시작되는데......

 

일본 소설중에서도 꽤나 파격적인 소재를 그리고 있는 오 파더. 사실 소재가 정말 4차원적이라 사보게 된 셈인데-소재로써는 튀었건만 정작 소설 자체는 생각보단 평범했다고 본다. 하드 커버임을 감안하더라도 조금 두꺼운 편이었는데,끝까지 저 두께를 의식하지 않을수 없었으니까. 바꿔 말한다면 다소 지루했다는 뜻이다.

 

뭐 그냥 주말에 가볍게 훌훌 대강 넘겨가며 볼 정도? 내 취향에선 내용도 유머도 다소 비껴갔던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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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庭敎師ヒットマンREBORN! 公式ビジュアルブック REBORN Colore!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아마노 아키라 / 集英社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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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아하는 만화라도 언어를 모르면 원작을 살수가 없다. 어차피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일러스트 집이라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고 리본 콜로레는 나온지 정말 오래 되었는데 국내번역이 되지 않아(소설과 봉고레 77까지 다 나왔는데도) 결국 작심하고 원판을 사게 되었다.

 

뭐 원판이다보니 주문에 비해 배송이 늦은 거야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놀랐던 것은 크기가 딱 단행본 크기 정도였다는 거. 보통 국내에 발간되는 일러스트 집을 보면(블리치도 그렇고) 다 컸는데 이렇게 작은 크기는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다. 게다가 이미 아는바대로 커버를 들추면 싹 바뀌는 본체 일러스트가 역시나 리본은 최고다라는 사견에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내지 컬러 일러스트들은 익히 유명한 것들. 바꿔 말하면 내용구성이 그만큼 충실했다는 것이다. 또한 츠나와 수호자들의 방 풍경이라든가 못본 일러스트를 거론한다면,역시 잘 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국내에도 대망의 번역이 되어 정식판이 발간된다면? 굉장히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난 또 사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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