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김준 - 무의 전설로 불리는 사나이
이수광 지음 / 아름다운날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 무신. 그 주인공인 김준을 다룬 소설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싶어 서점을 뒤져봤는데 이수광의 무신 김준 빼고는 없는거 같다. 일단 괜찮은 역사 작가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김준에 대해 다른 방면으로도 알고 싶어서 사보게 되었는데......

 

김준. 노예에서 최고 권력자까지 자신의 힘으로 출세한 사나이. 물론 시대가 그러했고 또 매번 옳은 일만 한건 아닌 데다가 최후가 비참하긴 했으나 흥미가 가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최충헌만 해도 미약하나마 자신의 기반이 있었는데 김준은 말 그대로 사회의 가장 아래에서 치솟아올라온 사람이니까.

 

소설에서는 좀 더 원색적인 사람으로 나온다. 무예에만은 신들린듯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지만 여자를 밝히고 더욱 거칠고 다소 무식한 느낌으로 서술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원래의 김준에는 이쪽이 조금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다만 최근 이수광의 소설에서 안타까운 것은 뭔가 급조한 느낌이 든다는 점. 더 생각하고 더 준비해서 더 진지하게 소설이 나왔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표지조차도 솔직히 다소 싸구려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아한 제국
외르겐 브레케 지음, 손화수 옮김 / 뿔(웅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북유럽 미스터리가 점점 하나의 대세를 이뤄가는거 같다. 스티그 라르손부터 시작된 이 붐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의 뛰어난 작품을 중심으로 이미 하나의 축을 성립한듯 싶으니까. 우아한 제국 역시 그 하나인 셈인데 어쨌든 추리 스릴러이니 한번 보게 되었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이 된다. 과거는 무려 인간의 가죽으로 표지를 장식한 책의 저자를 따라가고-현재는 북유럽 (나라 이름을 까먹음) 과 미국을 오가며 진행되고 있다. 양안을 사이에 두고 진행된 끔찍한 살인사건. 두 나라의 형사들은 처음엔 각자 사건을 수사하다가 우연히 양쪽 사건에 뭔가 흡사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공조수사를 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교차되는 방식을 참 좋아하는 편인다. 특히 역사 부분이 나오고 그로 인해 끝으로 갈수록 사건이 수렴되며 하나로 모아 해결될때의 그 장대한 느낌이란!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왠지 두 파트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아울러 역사쪽이 왠지 지루하게 전개되는듯 해서 솔직히 나중에는 대강대강 건너뛰고 말았을 정도? 차라리 역사쪽을 짧게 서술하고 현대쪽에 중점을 뒀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국내 번역작들을 죄다 읽다보니 이 작가를 약간 알거 같은 느낌이 든다. 적어도 내게 있어선 '오래 소장하고 싶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가볍고 즐겁게 읽을수 있는' 스타일로 정립이 된 셈. 물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의 경우 진짜 마음에 들어서 잘 간직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도 역시 명랑 미스터리 물이다. 게다가 학원물! 연작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등학교 추리부 부부장(즉 차장인 셈)인 키리가미네 료가 주인공이다. 일본에서는 이 주인공의 성씨로 에어컨이 나왔다고 하니 어린 시절부터의 별명은 에어컨 등등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름인 료 역시 凉이라서 이래저래 에어컨 계열이라고 봐도(?!) 무방한듯! 아무튼 엉뚱발랄한 료가 사소하지만 여러가지 사건에 부닥치며 때로는 좌절을 맛보고 때로는 나름 날카롭게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사실 첫번째 이야기에서 료에 대해 약간의 반전이 나온다. 이걸 미리 말하면 보는 재미가 없으니 언급을 하진 않겠지만 아무튼 소소한 재미였다. 전반적으로 무난했으며 의외로 이 작품이 학원 시리즈의 외전이라고 하는데...원래 주인공은 추리부 부장이란다.

 

이 원래 시리즈들도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가도 : 연옥의 교실
모로즈미 다케히코 지음, 김소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신인상이라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책 날개 안쪽을 보니 작가가 무려 50세던가에 상을 탄 거라고 한다. 즉 나이를 먹어서 그토록 노력한 끝에 상을 타게 된 것이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결국 사보게 되었다.

 

이 소설은 독특하다. 우선 페이지 하단에 보면 교실 배치도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바로 사건 당시를 묘사한 거라고 한다. 이 소설의 사건은 한달전 자살한 여학생의 아버지가 교실안을 매일 배회하다가 마침내 어느날 한 여학생을 칼로 찔러 죽인 것인데...처음에는 단순해보였던 것이 갈수록 더 복잡해진다. 사건 당시에야 당연히 혼란스러워서 잘 기억도 나지 않았겠지만,사건을 재현해봐도 더 꼬이기만 하는 셈이다.

 

처음에는 그저 가엾은 아버지의 한풀이? 그리고 살해당한 여학생의 성소녀화. 하지만 '진짜' 이렇게 되도록 만든 것은 한두사람이 아니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결말 역시도 어찌 보면 추리소설로써는 (처음 보는 형식은 아니라해도)  파격적이라고 본다. 장르를 살짝 뒤흔드는 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비록 결말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렇다고 이 소설이 전체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은 부정할순 없다. 작가분의 차기작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 관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김희균 옮김 / 검은숲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번 느끼는 건데 본격물임에도 불구하고 엘러리 퀸은 이상하게 내 취향은 아닌듯 하다. 서양쪽 소설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스릴러쪽이면 몰라도 이런 순수 추리소설이라면 역시 크리스티와 홈즈 및 뤼팽이 아직도 최고라고 보니까. 사족을 달자면 그중에서도 홈즈와 크리스티?

 

아무튼 엘러리 퀸이 거의 유일하게 중간 과정에서나마 실패를 겪은 사건. 이 타이틀때문에 사보게 되었는데 일단 이 개정판 시리즈는 장정이 가장 마음에 든다. 표지도 그렇고 내지도 뭔가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의 특수한 처리를 했으니 대단한 정성을 들였다고 생각한다.

 

대부호의 장례식부터 시작되는 이 소설은 사라진 유언장을 두고 일단 파란을 겪는다. 게다가 관 속에서 엉뚱하게 또다른 시체까지 튀어나오니(유언장의 행방을 두고 설왕설래하다가 관까지 다시 뜯은 상태) 참으로 놀랍기 이를데 없을터. 범인으로 의심받는 사람이 나오지만 차례차례 아니라는 반전이 나오고 마지막에 밝혀진 범인은 역시나 의외라는 느낌을 준다.

 

중간중간에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는데 분량을 조금 더 압축했다면 더 스릴 넘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조금 마음을 잡고 봐야 할 책이지만 꽤 괜찮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