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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2 - 21세기 소년의 달콤한 시간 여행
아라키 켄 지음, 미지언 옮김 / 좋은생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흔한 설정이지만 촌마게 푸딩 1권은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현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무라이 야스베의 모습과, 어려운 형편에서도 그를 식구로 받아준 도모야네 가족. 그리고 그 사무라이가(비록 성격은 단정하고 공정하다해도) 하필 푸딩 만들기에 빠져 대히트를 날리다가 과거로 돌아가 역시나 과자가게를 차려 성공을 거두는 것까지. 그래서 2권이 나왔을때도 결국 사본 거다.
이번에는 도모야가 어느 정도 성장한 모습이 나온다. 아울러 배경은 이 소년이 에도시대로 날아가는 것에서 시작되는데...문제는 야스베네 가게가 이미 망한 뒤라는 거?! 더구나 범죄자로 감옥에 갇혔다는 점이다. 도모야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어쩌다보니(현대 소년이라 선이 고와서) 가부키 배우로 제법 성공까지 거둔다. 그러다 자신의 오만으로 감옥에 갇히긴 하지만,덕분에 야스베를 만난다고나 할까?
물론 야스베는 사업자금을 끌어쓰다가 그걸 갚지 못해 투옥된 거지 고의나 이런게 있는건 결코 아닌 상황. 그러나 오해는 어떻게 풀것인지? 그리고 어쩌다보니 쇼군 앞에서 푸딩을 만들게 되는데 과거의 재료로 과연 현대의 그 사르르한 맛을 낼수 있을 것인지!
1권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제목의 의미에 좀 더 부족한 감이 있는듯 하다. 즉 도모야의 성장? 이런쪽에 약간 더 초점이 맞춰진거 같은데,이 소설을 읽었을때 기대하는 점은 야스베와 푸딩이 아닐까. 즉 작가분께서 후반부에 간신히 아쉽게 나온 푸딩 만드는 이야기를 좀 더 키웠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1권이 인기 있으니 2권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고...역시 1권보다 나은 2권은 드물다라는 생각이 여전하다. 소설 자체로야 재미가 없진 않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