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레이디 조지애나 레이디 조지애나 시리즈 1
라이스 보엔 지음, 김명신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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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단 레이디하면 숙녀라는 뜻 외에 영어권에서는 귀족 여성을 뜻한다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 게다가 선전문구를 보니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녀이며 어쨌거나 계승서열 34위라는 왕족에 그것도 젊은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한다. 이런 설정이면 흥미로울수밖에 없으니 일단 보게 되는 셈~

 

조지애나는 말 그대로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녀이긴 하지만 34위라는 서열이 말해주듯 왕위와는 거리가 먼 공작가문의 딸이기도 하다. 게다가 어차피 공작위는 이복오빠가 물려받았고 자신은 왕족이라 품위상 일할수도 없는 처지. 그렇다고 부유한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으니 이래저래 꽤나 곤란한 처지인 거다. 더구나 오빠나 왕비는 자신을 루마니아의 음침한 왕자에게 시집보내려는 궁리를 하고 있고...이래저래 그녀는 음울한 고향성을 떠나 상경하게 된다.

 

왕족의 몸으로 무려 몰래 가사도우미 파견일을 스스로 하기도 하고 이 와중에 몇번째 결혼했는지도 모를 엄마와, 소박하지만 멋진 외할아버지와도 다시 만나며, 재미없지만 착실한 남자와 돈없는 귀족 청년과 로맨스의 기미도 보인다. 물론 이 가운데 래녹 하우스(조지애나의 공작 가문의 별저) 욕실에선 살해된 시체까지 발견되는데...

 

문체가 꽤나 발랄한 편이다. 그리고 왕족답잖게 씩씩한 조지애나도 괜찮은 성격이다. 추리물로써의 성격은 다소 약한 편이지만 주말에 흥미롭게 읽을만은 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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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제와 천하를 지배한 여인들
최룡관 엮음 / 미래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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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내용을 다 말해준다. 중국 황제 이야기는 거의 안나오거나 비중이 낮고,비빈과 기녀와 여자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흔한 소재이긴 하나 늘 재미있게 보는 소재이기도 해서 저번 주말에 오프 라인 서점에 나갔을때 사보게 되었다.

 

조비연이나 양귀비 및 서시와 달기&포사등은 익히 아는 터라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다만 맨앞쪽의 1부-기녀들을 다룬 이야기는 모르던 것도 많아서 읽을만 했다. 애절하고 애달프면서도 자기를 헌신짝처럼 버린 남자에게 복수를 한 어느 기녀의 이야기에선 시원하기도 했고.

 

다만 그렇듯이 신선한 내용은 많지 않고 번역 어투가 다소 시장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냥저냥 볼만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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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토마스 1 팡토마스 1
피에르 수베스트르.마르셀 알랭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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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프랑스나 유럽권에서는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이번에야 겨우 처음 알게 되었다. 표지를 보면 느낌이 오지만 뤼팽같은...아니 뤼팽과는 비교도 안되게 사악하고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괴도. 단순히 얼굴을 안드러내는게 아니라 팡토마스라는 존재 자체가 있는지 없는지도 거의 모를 지경. 원조에 괴도라니 일단 볼수밖에 없었다.

 

경찰에서도 극히 일부의 특이한 경감이나 감이 좋은 사람밖에 모르는 팡토마스. 그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벨담 부인에 대한 마음도 진심인지 거짓인지 이용하려는 것뿐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느낌. 막판에 가서는 감옥에서 탈출하는데 벨담 부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소재로 삼는 연극의 남주인공을 꾀어내고...무려 그를 자신 대신 바꿔치기하여 사형을 당하도록 만든다.

 

사실 중간의 전개는 꽤나 지루해서 책을 덮을까말까 고민도 했는데...마지막 장면을 보고 섬뜩하기는 했더랬다. 아무리 소설속이라지만 그래도 뤼팽은 예절을 지켰고 여타 다른 작품에서도 최소한의 도가 있었는데,팡토마스는 정말 냉혹비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으니까 말이다. 첫작품이니만큼 분량을 줄이고 사건도 간소하게 정리해서 스피드 감을 높였다면 어땠을까? 어차피 정통 추리는 아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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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땅콩 2012-05-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통추리가 아니라니 너무 뭘 모르시네요.
팡토마스 대단히 유명하답니다.

히버드 2012-05-07 21:43   좋아요 0 | URL
물론 유명한 거야 잘 알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추리라면 본격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쓴 거구요. 개인 서재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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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위의 제목과 같이 말할수 있겠다. 그리고 누구도 100% 부정을 할순 없을 것이다. 실제 세계 3대 추리소설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열개의 인디언 인형)' 가 빠진 적은 절대 없으니까. 몇해 전인가는 어느 프로그램에 소개되서 새삼스레 구매 열풍이 불기도 했고.

 

이 작품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가장 유명한 탐정인 포와로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 중 최고최강의 재미를 자랑한다. 어느 무인도에 모여드는 10명의 남녀들...그들은 과거 미심쩍은 이유로 (혹은 알수없는 사연에 의해) 다른 이를 죽였거나 죽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들이다. 정체불명의 오언 부부에 의해 초대된 그들은,그러나 첫날부터 죽은 이가 발생하면서 숨막히는 공포에 휘말려들게 된다. 더군다나 의미없이 놓인 줄로만 알았던 10개의 인디언 인형은 사람이 죽어나갈때마다 하나씩 부서지거나 사라져가고...

 

동요에 맞춰 살해당하는 사람들은,정말 죄를 지었고 그 댓가를 받는 것일까? 그리고 대체 이 고립된 섬에서 '누가' 그들을 차례차례 심판하는 것일까!

 

몇번을 다시 봐도 여전히 흥미진진한 것이 걸작임을 새삼스레 일깨우게 한다. 해문판과 황금가지 판을 둘 다 봤는데 양쪽 모두 번역에 별다른 무리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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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도다 14 - 완결
정혜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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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정말 재미있게 봤다. 드라마는 관심 없었지만 일단 드라마화까지 된다는 것은 원작이 인기 있거나 재밌다는 소리고 그래서 읽어보게 된 셈인데...아무튼 끝까지 재밌게 봤다.

 

제주 해녀 버진은 꿈 많고 왈패같은 성격이라 말썽도 많이 일으키지만 명랑하고 착한 소녀. 그녀의 삶은 어쩌다가 표류해온 영국 귀족 윌리엄과 의문의 귀양 선비 박규에 의해 서서히 바뀌게 된다. 4차원이고 때로는 바보스럽지만 착한 윌리엄-그리고 윌리엄에 의해 팍큐(......!)라 불리는 근엄단정엄격한 박규. 그리고 떡대를 자랑하는 버진의 엄마와 제주도 최고의 미중년인 버진의 아빠~및 그녀의 자매들과 깨알같은 조연이 모여 다양한 재미를 보여준다.

 

솔직히 버진이 뭍으로 나온 이후는 재미도가 제주도 편에 비해 떨어졌다. 그래도 재미있게 봤는데 갑자기 14권에서 어이없이 마무리를 급하게 지은 것이 정말로 결정적인 옥의 티 되겠다. 물론 중간에 어느새 방향을 선회해서 소현세자 이야기를 중요 파트로 넣은 것도 좀 의아하고...가장 중요한 것은 박규의 선배인 대상단주 (이름이 기억 안남...)가 '그이후' 어떻게 되었는가? 하는 것도 왜 안나온단 말인가. 물론 결말에 윌리엄이 살아있고 버진이 윌리엄과 잘되는 분위기를 암시한 것만은 매우 좋다. 또한 윌리엄+박규+버진+얀(=윌리엄의 일본인 친구임)이 세계일주에 나서는 것도 좋았고.

 

아무튼 14권의 급허전한 빠른 결론만 빼면 괜찮은 만화다. 작가분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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